Tips For Ritual Beginners

리추얼은 처음인데요

새해를 맞아 리추얼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타인과 함께할 수 있고 동기를 불어넣어 주며 지속성을 도와주는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 책을 소개한다.

초보자에게 가이드를 잡아주는

TUTOR

런데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리추얼을 원한다면 가장 쉽고 간편한 운동인 달리기에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런데이’는 달리기가 처음인 사람, 혼자 달리기 외로운 사람, 달리기를 기록하고 싶은 사람이 활용하면 좋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초급자부터 자유 달리기까지 맞춤형 달리기 플랜을 제공하며, 보이스 트레이너의 음성에 따라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달릴 수 있다. 운동 시간, 거리, 속도와 소모한 칼로리가 기록되고, 앱 내에서 친구를 등록하면 친구와 응원을 주고받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다.

베이지즈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고 상을 차리고 먹는 일을 의식처럼 여기는 이들도 많다. 세 끼를 다 챙기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하루 한 끼 정도는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건강한 채식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베이지즈’는 다양하고 섬세한 레시피는 물론 차분하고 편안한 영상으로 요리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살짝 건드려주는 유튜브 채널이다. 특히 ‘일주일 채식 반찬 만들기’처럼 간단한 레시피를 모아둔 영상들을 리추얼 시작 용도로 활용해 보면 좋다.

프립

일상의 익숙함 속에서도 리추얼을 발견할 만한 순간은 늘 존재한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가생활도 그런 순간이다. 플립은 여가 액티비티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이다.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로 단순히 여가 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호스트와 함께하는 온라인 취미 동호회 ‘랜선클럽’은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리추얼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랜선클럽은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특정 기간 동안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경험하게 하는데, 필사, 영어 학습, 등산, 조깅 등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나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APPLICATION

루티너리

루틴은 하나의 습관이라기보다는 특정한 행위를 하기 전에 수행하는 일이나 몇 가지 절차를 말한다. 아침에 이불을 개고 5분 동안 스트레칭을 하고 물 한 컵과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면 아침 루틴이 된다. ‘루티너리’는 이런 일상의 루틴을 지키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모닝 루틴, 나이트 루틴 등 만들고 싶은 루틴을 시간대별로 설정하고, 루틴을 이루는 행위와 소요 시간을 순서대로 정할 수 있다. 해당 루틴을 누르면 타이머가 작동되기 때문에 리추얼을 하는 동안 멍하니 보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포레스트

어렵사리 시간과 공간을 확보한다 해도 스마트폰의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리추얼로 집중이 필요한 명상이나 독서, 학습 등을 선택했다면 ‘포레스트’가 도움이 될 만하다. 앱을 켜고 들어가면 화면에 한 그루 나무가 뜨는데, 집중할 시간을 맞춰 놓고 핸드폰을 내려놓는 순간 타이머가 작동한다. 시간이 흐르는 사이 나무는 자라고,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들면 자라던 나무가 시든다. 그렇게 자라거나 시든 나무들이 기록되고, 일정 기간 집중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볼 수 있다. 나무를 잘 모으면 연관 기관을 통해 실제 나무 심기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데이스탬프

리추얼을 잘 이어오고 있는지 일자별로 확인하고 싶다면 데이스탬프를 추천한다. 간단한 습관이나 리추얼을 동시에 등록해 놓을 수 있어서 여러 가지 리추얼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이들이 활용하기에 좋다. 위클리, 먼슬리 캘린더를 통해 한 주, 한 달 동안 리추얼을 수행한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리추얼에 있어서 성실함은 얼마나 자주 하느냐보다 얼마나 꾸준히 지속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캘린더에 표시되는 동그라미의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는 걸 기억하자.

쉽고 빠르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BOOK

예술하는 습관
글 메이슨 커리 | 옮김 이미정 | 걷는나무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습관이 있다.’는 문장이 조금 먼 이야기로 느껴진다면 ‘평범한 습관을 가진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로 바꿔 읽어보자. 《예술하는 습관》은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부터 화가 프리다 칼로까지 여성 예술가 131인의 루틴과 작업 습관을 소개하는 책이다. 기상, 식사, 산책, 수면 등 일상적인 활동에서 그들이 꾸준하게 유지한 것은 무엇일까? 여성이며 엄마였던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을 알기에 스스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의 타인에게서 영감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정신과 영수증
글 정신 | 디자인 공민선 | 사진 사이이다 | 영진닷컴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 대신 영수증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 영수증에 대한 기록이 남의 일기를 훔쳐보는 것만큼 재미있는 것은 그날 소비한 물건과 그 물건을 통해 저자의 고민과 취향, 인간관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정신과 영수증》은 저자가 스물다섯 살, 카피라이터이던 시절에 쓴 책으로 물건을 산 시간과 가격, 장소에 자신의 기록을 더한 것이다. 일기장을 빽빽하게 채우지 않아도, 특별하고 드라마틱한 사건이 없어도 이런 기록은 자기를 돌아보는 리추얼이 된다. 물건을 통해 느껴지는 2000년대 감성은 덤이다.

단정한 실패
글 정우성 | 민음사

오랫동안 잡지사 기자로 일해오며 일에만 몰두해온 저자가 어느 순간 지쳐있는 자신을 알아차리고 요가 안에서 평화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요가도 인기 있는 리추얼 중 하나인데, 언뜻 보기에는 여러 가지 동작을 ‘열심히만’ 취하면 되는 것 같지만 그러다 보면 자칫 리추얼의 의미가 성공과 실패로만 나뉠 수 있다. 그보다는 왜 이 행위를 하는지 몸으로 알아가는 일이 필요하다. 요가와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요가의 본질을 알게 되고 매력에 빠지는 이야기는 본격적인 ‘수련’이 아니더라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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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