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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단단한 일상
소로, 여행자의 집 소로
요리와 여행. 누군가에게는 시간을 내어 하는 취미 활동이 소로에겐 소중하고도 당연한 일상이다. 그에게 맛있는 요리는 생활, 자유로운 여행은 삶 그 자체다. 산으로 둘러싸인 동네, 다정한 풍경의 식당. 그날 소로가 내어 준 차의 맛은 달콤하고 또 따뜻했다. 인생을 근사하게 만드는 요리와 여행처럼.
와보고 싶던 공간이었어요. 반갑네요. 소개로 시작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요리해서 번 돈을 여행으로 탕진하는 사람, 요리하는 여행자 소로입니다. 이곳 ‘소로, 여행자의 집’은 제가 여행하면서 맛본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에요. 여기서 제 역할은 여행에서 경험한 맛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중간 전달자예요.
저도 무척 반가워요. 《어라운드》와 인터뷰하게 됐다고 친구들에게 자랑도 했어요(웃음).
자랑해 주시니 감사해요(웃음). 이 공간은 원래 오래된 방앗간이었다고 들었어요. 30년 된 방앗간이었어요. 저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인데 이 공간의 구조와 쓸모가 마음에 들었어요. 가정집 같은 방이 있고 지하실도 있고 빨간 벽돌의 외관이 좋았죠. 제가 맨날 방앗간 사장님께 언제 그만두시냐고(웃음) 여쭤봤었어요. 항상 힘드시다고, 곧 문 닫는다고 하셨거든요. 정말 방앗간을 그만두시면서 저에게 먼저 기회를 주셨고 그래서 냉큼 들어오게 된 거예요. 처음엔 식당이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리고 싶어서 여행과 관련된 워크숍도 하고 요리 클래스도 진행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용도를 식당으로 바꾸게 됐어요.
소로, 여행자의 집을 오픈하기 전에도 식당을 운영했어요. 원주 사람들은 소로가 있는 거리를 ‘소로권’이라고 부를 정도로 팬이 많으시더라고요.
단골손님 중에 유쾌한 분들이 많아요(웃음). 지금이 세 번째 식당이에요. 첫 번째는 ‘소로소로’라는 매일 메뉴가 바뀌는 가정식 식당을 운영했고요. 두 번째는 ‘비스트로 소로’라는 프랑스가정집 요리 식당이었어요. 요리를 하면서 여행도 자유롭게 하고 싶어서 일부러 식당 이름에 ‘여행자의 집’이라는 문장을 붙였어요. 손님들 눈치 안 보고 여행 가고 싶어서요(웃음). 한창 여행 다닐 때는 친한 손님들이 “식당을 하자는 거야, 여행을 하자는 거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죠(웃음).
그러니까요. 다른 식당에 비해 휴일이 많더라고요. 자영업을 하면서 긴 휴일을 정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잘 쉬면서 행복하게 일해야 제가 만든 음식을 먹는 손님들도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요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맛도 중요하지만 제 요리를 드신 손님의 첫 표정이에요. 그 얼굴에 ‘기쁨’이 느껴지면 저는 성공한 거죠. 맛있는 요리는 방법만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요리로 기쁜 마음을 주려면 정성과 진심이 필요해요. 좋은 음식을 먹는 일이 사소하지만 사실 아주 큰 행복이니까요. 저에게 휴일은 기쁨을 주는 요리를 준비하는 시간이에요.
그럼 휴일은 어떻게 보내요?
요즘은 혼자 산에 가요. 원래 사람을 잘 만나지 않는 성향인데 식당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잖아요. 그래서 더욱 휴일에는 혼자 있으려 해요. 가끔 국내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식당에서 재료를 준비하기도 하죠. 사실 노는 시간보다 식당 운영을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길어요. 혼자서 재료를 다듬고 소스를 만드는 시간을 좋아해요. 일한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저에게는 그 시간조차 휴식처럼 다가오는 것 같아요.
신기해요. 일을 즐기는 거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니까요. 저도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어요. 예전에 식당을 운영할 땐 쉬는 날 없이 매일 출근했어요. 어릴 때부터 요리를 해왔고 요리 말고는 다른 일을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도 쉬지 않고 일하니 지치더라고요. 지금 식당 오픈 전에 여행을 떠나 쉬면서 마음을 다잡았어요. 돈을 조금 벌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자, 일상의 균형을 잡자고 마음먹었죠. 하루를 살아도 여행자의 태도를 가지자는 마음으로 저 자신을 다독였어요. 지금은 매우 편안한 상태예요.
균형 잡기가 제일 어려운 일인데 해냈네요. 소로 님은 어릴 때부터 요리를 한 건가요?
엄마가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 제가 어릴 때부터 노희지의 <꼬마 요리사> 같은 프로그램을 열심히 봤다고 해요. 중학교 때 요리가 좋아서 요리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고요. 요리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타기도 했어요. 제가 만든 요리를 학교에 가져가 친구들과 나눠 먹으면서 요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요. 제가 만든 걸 친구들이 먹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첫 요리가 뭐였는지 기억나요?
처음으로 사람들과 제가 만든 요리를 나누었던 게 고등학교 때였어요. 당시 다니던 헬스장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사람들이 제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자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때 제가 배우던 요리가 중식이라 고추잡채를 해서 헬스장 바닥에 두고 다 같이 먹었어요(웃음). 너무 웃기죠. 아직도 동네에서 만나면 다들 그 이야기를 해요.
지금의 소로를 있게 한 추억이네요(웃음). ‘소로’라는 이름은 언제 지었어요?
첫 가게 이름을 지을 때 나온 단어예요. ‘소로소로’는 우리말로는 ‘살살’, 일본어로는 ‘천천히, 조용히’라는 뜻이 있어요. 이 단어의 의미가 제가 살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정하게 됐죠.
‘소로소로’한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식당 일을 하기 훨씬 이전에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일했어요. 그땐 무척 바빴어요. 요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일했죠. 오랜 시간 일을 해도 보수는 이른바 열정페이였고요. 매일 쫓기듯 살았는데 당시에 일을 가르쳐 주시던 푸드스타일리스트 선생님께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저에겐 가까운 사람을 떠나보낸 일이 처음이었거든요.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하셨고 훌륭하신 분이었는데 한순간에 한 사람의 삶이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이렇게 사는 건 아니구나, 느리게 가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 돈을 조금 벌더라도 마음이 편안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그 길로 고향인 원주로 와서 쉬면서 학습지 선생님 일을 하기도 했고 빵집이나 호텔에서 일하기도 했는데 결국 좋은 연이 닿아 식당을 열게 된 거죠.
돌아올 곳이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그래도 서울을 떠나 돌아가기로 했을 때 혼자만의 갈등이 컸을 것 같아요.
당시에 가진 게 없어서였는지(웃음) 결심을 하고부터 떠나는 건 쉬웠어요. 단순하게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어요.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근데… (식탁에 놓인 컵을 보며. 컵에는 유해진 배우의 얼굴이 새겨 있다.) 아까부터 컵에 새긴 얼굴이 눈에 밟혀요(웃음). 유해진 배우 좋아하시죠?
너무요(웃음). 완벽한 제 이상형이에요.
소로 님 SNS에도 유해진 배우의 사진이 자주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두 분이 친한 사이인 줄 알았어요(웃음). 그분의 어떤 점이 좋아요?
제가 아는 건 티브이 속 모습이 다지만 일단 보이는 성격이 푸근하고 좋으시잖아요. 여행 좋아하고 음식 좋아하는 점도 좋고요. 무엇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그 점이 가장 좋아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걸 손님분들도 다 아시니까, 관련된 일화가 되게 많아요. 손님 중에 《씨네21》 기자분이 있는데 유해진 님을 인터뷰하면서 겪으신 작은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시기도 하고요, 유해진 님의 형님분이 국어 선생님인데 원주에 사시거든요. 원주에 한번 오시지 않을까, 손님분들과 함께 기대하면서 매일 설레고 있어요. 출근해서 빗자루질하며 상상해요. 오늘쯤 한번 오시지 않을까(웃음)? 오셔도 당황하지 말아야지, 혼자 시뮬레이션 돌리고(웃음).
만약에 오신다면 어떤 요리를 해 드리고 싶어요?
뭘 해 드릴 수 있을까요. 뭐든지 다 해 드려야죠. 양식을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그런 점도 좋네요. 한식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완전 반전 매력(웃음). 제가 늘 말하는 게 ‘우스운’ 사람보다 ‘웃긴’ 사람이 되자는 건데 유해진 님이 그러신 것 같아요. 편안하고 재미있고 타인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주는 사람. 제가 되고 싶은 사람의 모습이기도 해요.
최근에 통영 여행을 다녀오셨죠.
너무 좋았어요. 일단 통영은 제가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너무 멋진 풍경이 있어서 무작정 내려서 뛰기도 했어요. 다음 버스를 놓쳐도 좋으니 그냥 지금을 즐기자는 마음으로요. 버스는 놓치면 다음 버스를 타면 되지만 지금 이렇게 자유로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말로만 들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배운 점들이 있나요?
저는 원래 고민이 엄청 많은 사람인데요. 유일하게 고민에서 멀어지는 순간이 여행이에요. 여행할 때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저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이 돼요. 내일 떠나고 싶다면 당장 비행기표를 예매하고요. 여행에서 누리는 자유를 너무 사랑해요. 반대로 일상에서는 누구보다도 저 자신에게 호되게 구는 사람이 되는 편이에요.
두 명의 소로가 있네요.
그렇죠(웃음).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여행에서 유독 ‘지금’을 중요하게 여기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오늘 서른일곱 살의 저와 이 여행은 다시 안 올 거니까요. 일상에서도 간극을 줄이려 한다는 게, 평소에 ‘나중에’, ‘다음에’라는 말들은 되도록 안 하려 해요. 즉흥적이라 가벼운 태도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잖아요(웃음). 20대 때의 여행과 30대 때의 여행이 또 다르고요.
그럼 20대 소로와 30대 소로는 어떻게 달라요?
비슷한데요. 더 거침없어지고 더 생각이 없어지고 있어요. 원래 계획이 없는 편이긴 했는데 점점 더 즉흥적이고 가감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이런 성향은 다 여행에서 경험한 것들이 만든 것 같고요. 40대 때는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기대해요.
부러워요. 저는 계획이 없으면 못 움직이는 사람이라 여행을 잘 못 가요. 소로 님은 어릴 때부터 즉흥적인 성향이었나요?
네. 늘 계획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예전에는 저의 이런 모습이 단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계획적인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고요. 하지만 지금을 위해 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어요. 지금이 아니라면 볼 수 없는 풍경, 만날 수 없는 사람, 먹을 수 없는 음식. 계획 없이 움직여서 실패하는 것도 많지만 얻는 것도 아주 많으니까요. 그냥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계획 없고 즉흥적인 저 자신을.
말처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잖아요. 많은 사람이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관대하지 못한 경우가 많고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게 아닐까요. 자신에게 가장 너그러워질 수 있는 시간이니까요. 저는 그렇거든요.
좋은 관점이네요. 이번 호 주제어가 ‘취미’예요. 여행도 요리도 하지 않는 시간에 즐기는 취미 생활이 있나요?
앞에서 살짝 말씀드렸지만, 산에 가는 걸 좋아해요. 산이 주는 기운이 좋더라고요. 책 한 권 들고 운동화 신고 산책하듯 산을 올라요. 꼭 정상까지 가려고 하지 않고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산에서 시간을 보내요. 목표 없이 산책하는 기분을 아끼고 있어요.
목적 없이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꼭 ‘등반’이라고 생각해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산 바로 밑에 있는 절에 가요(웃음).
저도 절 가는 거 좋아해요(웃음). 통했네요. 절에서 앉아 있는 거 너무 좋지 않아요? 특유의 향도 좋고 스님들 하시는 일 구경하기도 하고.
절에 있으면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요. 왠지 다 용서해 주실 것 같고요.
맞아요. 정말. 경북 영주에 부석사라는 절이 있는데 거기 꼭 가보세요. 가을에 무척 좋아요.
꼭 가볼게요(웃음). 여행에서 먹은 요리 이야기도 궁금해요. 요리를 배울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요리를 계속 해왔지만 여행 경험이 쌓여서 실력이 더 좋아진 케이스예요. 결국엔 요리를 훨씬 재미있게 생각하게 됐고요. 여행 가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시장과 헌책방인데 그런 곳에 가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많이 계세요. 평소에는 그런 용기가 없다가 여행 가면 그렇게 낯선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용기가 생기는데요(웃음). 한두 마디씩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다 운이 좋으면 집으로 초대해 주시기도 해요. 그렇게 해서 배운 가정식 레시피가 굉장히 많아요.
지금 딱 떠오르는 요리가 있어요?
남프랑스에서 카우치 서핑으로 무료 숙소를 찾은 적이 있어요. 하룻밤을 묵는데 주인 할아버지가 정말, 너무 무서운 인상을 가지신 거예요. 뭘 물어봐도 대답도 잘 안 해주시고(웃음). 방에 혼자 숨어서 문까지 잠그고 후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밥을 주겠다고 하시면서요. 떨리는 마음으로 나가서 밥을 기다리는데 뚝딱뚝딱하시더니 밭에서 딴 허브를 올린 양고기 스튜를 주셨어요. 조금 경계하면서 먹었는데 무색하게도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너무 겁이 많아서 오해를 한 거죠. 숙소 주변에 라벤더 밭이 있었는데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도 시켜 주시고 정말 좋은 추억이었어요. 아직도 할아버지와 가끔 연락하며 지내요.
소로 님의 인생에서 ‘여행과 요리’는 뺄 수 없는 존재가 된 것 같아요. 여행과 요리의 닮은 점을 찾아본다면 뭘까요?
이 질문이 제일 어렵네요(웃음). 음… 둘 다 결국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새로운 요리를 할 때, 새로운 여행지로 떠날 때, 잘할 수 있을까 머뭇거리게 되잖아요. 결국 용기를 내서 해냈을 때 그 성취감과 짜릿함이 저는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 되게 너무 좋아요. 그리고 자유롭다는 거요. 여행과 요리는 무척 자유로워요. 내 마음대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게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책임이 따른다는 점도 여행과 요리의 같은 점이고요.
요리는 내 요리를 먹어주는 사람에 대한 책임, 여행은 자신에 대한 책임이 있죠. 아까 소로 님은 여행을 혼자 간다고 했는데 혼자 낯선 곳에 있으면 외로울 때가 있지 않아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외롭지는 않아요. 저는 여행에서의 시간을 일상처럼 보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처음 가보는 동네라도 한곳에 오래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처럼 살아요. 유명한 여행지를 열심히 다니지는 않아요. 평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책을 읽고 동네 시장 한번 둘러보고 공원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도 하며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요.
일상에서는 여행자처럼, 여행 가서는 일상처럼 살고 있네요.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요즘 고민이 있나요?
고민… 그러고 보니 고민이 없네요(웃음). 저는 늘 고민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올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혹시 고민이 많다면 제가 쓰는 방법인데 나중에 한번 해보세요. 저는 고민이나 걱정거리가 생기면 머릿속에서 서랍 하나를 만들어요. 그리고 그 고민을 깊이 생각하다가 그 생각 자체를 서랍 속에 넣는 상상을 하고 닫은 후에 열쇠로 잠가버려요. 그 서랍을 걱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해 보는 거죠. 이상한 방법 같지만 정말 효과가 있어요(웃음).
사람들과 나누는 일이 즐거워 시작했던 요리. 소로가 여행에서 맛본 음식들은 고민이 많던 그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소로의 레시피를 따라 하다 보면 여행하지 않아도 여행을 떠나온 것처럼, 설레는 기분이 찾아오지 않을까.
추운 알자스 지방에서 먹는 치즈 감자 그라탕을 소개해요. 감자는 껍질을 깎아 1센티미터 두께로 넙적하게 썰어주세요. 양파는 결 반대로 채 썰고 베이컨도 얇게 채 썰어 준비해 주세요.
Prep
큰 감자 2개, 두꺼운 베이컨 2줄(염장 삼겹살), 브리치즈, 양파1개, 크림 400ml, 소금, 후추, 파르미지아노 치즈
Recipe
1. 감자에 소금을 넣고 80퍼센트 정도 익힌다. 2. 팬에 오일을 두르고 베이컨을 넣고 볶아 기름을 만든다. 3. 양파를 베이컨과 함께 진한 갈색이 되도록 볶는다. 4. 삶은 감자에 베이컨과 양파를 넣고 크림도 넣는다. 소금과 후추 간을 추가하고 졸아들 때까지 끓인다. 5. 준비해 둔 오븐 플레이트에 요리를 담고 브리치즈를 올려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구워준다. 6. 파르미지아노 치즈를 갈아서 뿌린다. 7. 바게트나 캄파뉴 같은 빵과 함께 먹는다.
마늘을 슬라이스로 썰어 주시고요. 토마토 홀을 손으로 으깨주세요. 해산물은 깨끗이 씻어 미리 손질하고 파슬리는 굵게 다져 준비해 주세요.
Prep
링귀네, 좋아하는 해산물(오징어, 새우, 조개류 등), 토마토소스100g, 토마토 홀 100g, 방울토마토, 샐러리, 양파, 페퍼론치노 3개, 이탈리안 파슬리, 마늘 2톨, 소금, 후추, 허브가루, 올리브 오일
Recipe
1. 링귀네 면을 삶는다. 2. 팬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페퍼론치노를 볶아 향을 낸다. 3. 향을 낸 팬에 샐러리를 넣고 볶은 후 방울토마토를 넣은 뒤 노릇할 때까지 볶는다. 4. 그 위에 해산물을 더해 살짝 볶다가 토마토소스와 으깬 토마토 홀, 허브가루, 물 반 컵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5. 삶은 링귀네 면을 넣고 졸인다. 6. 접시에 담아 올리브 오일과 이탈리안 파슬리를 뿌려 완성.
에디터 김지수
포토그래퍼 최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