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WEE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매거진 <위>는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는 데에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크고 작은 가정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본질이며,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매 호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가족이 가진 가치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활과 놀이를 제안합니다.
Vol. 31
IN NATURE
봄을 나눈다는 ‘춘분’이 지나고 새파랗게 맑고 화창한 하늘을 마주하고 있어요. 창 사이로 들어온 포근한 공기에 눈을 뜨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춥고 지난한 겨울을 잘 살아냈구나.
태양의 위치에 따라 봄이 오고 여름을 지나 가을, 겨울로 흘러가는 절기는 놀랍도록 정확하고 신비해요. 늘 곁에 있는 자연을 보며, 기다리면 오고 때가 되면 지나가는 거라 여겼는데, ‘봄은 기다리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일으켜 세우는 것’이라는 글을 읽었어요. 자연에 어울려 산다는 건 단순히 숲과 바다를 찾고 개미처럼 작은 존재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감각을 깨닫는 일이 아닐까요? 넓은 우주 아래 내가 바라보는 하늘의 구름이 어떻게 움직이고, 언제 새싹이 돋고 바람이 차가워지는지를 느끼며 때와 한 몸이 되어 살아가는 거예요. 우리 곁의 아이들은 이미 그렇게 살고 있어요. ‘엄마 여기 꽃봉오리가 있어! 구름이 물고기 모양이야.’ 하면서요. 자연과 아이가 이어지고, 아이와 우리도 이어져요.
모두에게 주어진 자연이지만 하루를 지탱하는 가족의 모습은 조금씩 같고 달라요. 삶의 터전을 자연 가까이 옮겨 ‘오월학교’라는 그늘을 만든 가족의 이야기와 평일은 도시, 주말은 시골로 떠나며 생활의 균형을 잡아가는 가족의 루틴을 들어보세요. 식물 편집숍 ‘정원생활’에서 만난 정원사 엄마들의 일과 육아, 《피터 래빗 이야기》를 쓰고 그린 베아트릭스 포터의 발자국도 담았어요.
해가 뜨는 아침이 지나면 어두운 밤이 오고, 멈추고 쉬어가는 밤이 지나면 반드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걸 자연을 보며 깨달아요. 때에 맞게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고 둥글게 보내길 바랍니다.
183 x 240 MM
128 PAGES
| wee Vol. 31 IN NATURE
005
Editor’s Letter
006
Little, Big Days
Photography Kim Dal Ki
016
Letting Nature Into The Life
오월학교 최상희·곽명은
030
Slow Steps As A Family
오디너리 작업실 김현정
042
Walk Through Nature
위켄드 런드리 리스트 송효량
052
Mom To Mom
함께 커나가기를
060
Finding Momself
작은 용기, 커다란 기쁨
070
Where Belief Takes Her
베아트릭스 포터,
곧게 뻗어온 발자국 뒤로
076
We’re Free Like This!
자연 속, 자유롭게 거니는 가족들
086
Dear New Plant Owners
초보 반려식물 집사에게
092
A Walk Speaks To Me
산책이 내게 말해주는 것들
096
Blooming Spring
봄맞이 소풍 떠나요
100
Items
자연에서 즐기는 일곱 가지 모험
104
Home Sweet Home
가족의 그림을 담는 스케치북
110
Mom’s Writing Class
엄마들의 글쓰기 수업:
내향적인 엄마가 배운 것들
114
English With Family
작심 일일로 쌓아 올린 울타리
120
Time To Cook For Family
봄을 알리는 봄쑥 요리
124
Picture Book
도시에도 자연은 있다
128
G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