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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김아린 7세
나는 나뭇잎이랑 나뭇가지로 글자 만드는 걸 좋아해요. 곤충 채집도 좋아하는 놀이예요.
숲에는 흙이랑 나무가 있는데요. 나무는 정말 딱딱하고, 나뭇잎이 아주 많아서 미끄럼틀도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등산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숲은 손가락이 없어서 같이 색종이를 못 접어요. 같이 접으면 좋을 텐데 아쉬워요.
숲이 먼지 폭탄 벌레를 갖고 있는 거, 숲 안에서 햇빛을 진짜 많이 맞을 수 있는 건 나만 알고 싶은 비밀이에요. 낭떠러지를 만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박루디아 12세
okie(한글로는 옥희)는 다섯 살 남자예요. 옥희는 날씨가 좋은 날에 창문 틈에 낑기기, 창문에 낑겨서 달팽이처럼 몸을 말고 자기를 좋아해요. 자동급식기에서 또르르 밥 나오는 소리가 들리면 초스피드로 달려가고, 낮잠도 잘 자요.
박루호 9세
옥희의 얼굴이 큰 것, 발바닥이 우리보다 깨끗한 것이 좋아요. 옥희를 눕혀 두고 쎄쎄쎄를 하면 손을 위로 뻗고 짝짝짝 잘 맞춰줘요. 공부할 때는 테이블 위로 올라오고, 난로 앞에 앉으면 옆으로 와서 같이 불멍을 해요. 뭐든 우리랑 다 같이 하려고 해서 행복해요.
정지윤 8세
나는 집에서도 보솜이를 안고 다니고 쭈쭈 할머니, 할아버지네 갈 때도, 제주 할머니, 할아버지네 갈 때도 데리고 가요. 그럼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밤에 무서울 때 보솜이가 날 지켜줘요.
보솜이는 털이 부드러워서 지은 이름이에요. 강아지고, 인형이고, 하얀색이에요. 엎드려 있는 걸 좋아해서 맨날 엎드려 있어요. 웃기죠? 내 생일에 친구 수호가 보솜이를 선물로 줬어요. 수호가 쓴 편지를 보고 감동받아서 울었는데, 보솜이가 그걸 봤어요. 비밀인데….
류정우 6세
여덟 살 에일이는 코가 약간 동그라미고 촉촉해요. 사람들이랑 고구마를 정말 좋아하고, 등 긁어주면 행복해해요. 산책도 잘하고 점프도 잘해요. 나는 에일이를 만지는 느낌을 좋아해요.
에일이가 강아지라서 좋은 점은 나를 잘 따라다닌다는 거예요. 아쉬운 점은 말을 못 한다는 거고요. 야옹이들도 원래 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만요.
우리는 둘이 비밀 이야기를 많이 해요. 음… 딱 하나만 알려줄 수 있는데요. 나뭇잎 같은 거 꽂아서 같이 변신하기로 했어요. 뭘로 변신하는지는 비밀이에요!
에디터 이다은
그림·사진 김아린, 박루디아, 박루호, 정지윤, 류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