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What Was I Born With?

아이와 나를 들여다보는 새로운 방법

우리 아이는 왜 혼자 하는 걸 싫어하는지, 새 친구들을 만나면 왜 자꾸 숨는지, 내 아이지만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속으로 이런 말을 되뇌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 그럴 수 있지. 모든 아이는 다르니까.’ 명쾌한 답이 되어주는 것 같은 이 문장은 때로 ‘그래서 뭐가 어떻게 다르다는 건데?’ 하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아이가 무얼 타고났는지 알게 된다면 의문으로만 가득찬 육아에 작은 숨구멍이 생긴다.

INTERVIEW

이다랑 | 그로잉맘 대표

‘그로잉맘’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그로잉맘은 온라인으로 전문가와 부모를 연결해주고 놀이 분석, 기질 분석,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예요. 부모님들이 채팅창에 육아에 대한 고민을 남겨주시면 상담을 진행해요. 보통 ‘우리 아이는 왜 그러는 건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아서 ‘아이가 이런 맥락에서 그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놀이 방식을 바꿔보고 며칠 후에 다시 이야기해보자.’ 같은 답변을 해드리죠.

 

놀이 분석과 기질 분석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놀이 분석은 오프라인 상담센터의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놓은 모델이에요. 엄마나 아빠가 아이와 노는 모습을 10분 정도 분량의 동영상으로 찍어서 앱에 올리면 놀이치료사가 부모와 아이가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특성과 놀이 특성, 강점과 솔루션을 분석해 코멘트를 해주는 거죠. 화면 속의 나를 보면 ‘내가 저렇게 행동했었나?’ 하는 게 보여요. 이러한 놀이 분석을 통해 더 정확하고 개별화된 답변을 얻을 수 있어요. 기질 분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지를 완료하고, 결과를 사진 찍어서 보내면 분석 보고서를 보내드리는 서비스고요. 단순한 양육 문제로 상담센터까지 가기는 부담스럽고 어려우니까 더 대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기질육아’의 개념과 핵심은 무엇인가요?

기질은 타고난 성격적 특성이에요. 저희는 기질을 다섯 가지 색깔 블록으로 표현해요. 새로운 것을 보면 달려드는 빨강, 감정과 관계에 민감한 노랑, 위험하다고 느끼면 피하는 파랑, 오감각이 예민한 초록, 파고들며 몰두하는 분홍. 블록 하나하나가 기질이고 그것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때 성격이 되는 거죠. 아이든 어른이든 모든 사람들은 고유한 자신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각자 환경에 반응하는 양상이 달라요. 이 기질에 따라서 육아법이나 아이에게 신경 써야 할 부분, 그리고 부모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보는 방법도 달라지거든요. 그런데 엄마들이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내가 나를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하면 아이의 특성도 잘 안 보이죠. 아무리 부모라 하더라도 아이는 완전한 타인이기 때문에 중요한 걸 놓치거나 불필요한 말로 상처를 줄 수도 있어요. 쓸데없는 돈을 쓰기도 하고, 아이에게 맞지 않는 방법으로 육아를 하면서 자책을 하기도 하고요. 기질육아의 핵심은 부모가 자기를 알고 아이를 아는 거예요. 육아법이나 발달에 앞서 자기와 아이를 잘 볼 수 있는 눈이 중요하다고 보는 거죠.

 

그렇다면 기질은 성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건가요?

맞아요. 어떤 분들은 어릴 때와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밑바탕이 크게 바뀌는 일은 거의 없어요. 어릴 때 겁이 많은 편이었는데 더 많아졌거나 아니면 조금 용기가 생기는 정도로수위가 달라지는 거죠. 아이가 현재 갖고 있는 재료들을 잘 봐주고, 아이에게 “너 왜 이런 걸 가지고 태어났냐.”고 비난하지 않아야 해요. 기질을 잘 안다는 건 좋은 성격을 형성하기 위한 기본 단계이자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큰 열쇠이기도 해요.

타고난 것에 대한 비난은 아이를 주눅 들게 할 수도 있겠네요.

성인 대부분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과하게 지각하지만 그 이면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잘 몰라요.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자아정체감은 자신을 향한 타인의 여러 가지 반응을 수집하고 종합해 형성돼요. 그런데 부모는 보통 아이의 부정적인 측면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 대해 얘기해주기가 힘들어요. 집에서도 그런데 집 밖에서 만나는 선생님과 친구들은 더하겠죠. 부모만큼은 아이가 갖고 있는 기질의 양단면을 다 봐주고, 억지로 뜯어고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부족한 점만큼 좋은 점을 찾아내는 건강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강연에서 기질은 육아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숨구멍이라는 말을 하셨어요. 저는 엄마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사건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경향이 있어서 ‘육아의 죄책감’이 어떤 마음인지 짐작이 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그런 죄책감은 잘못된 방향일 때가 많다고요?

맞아요. 예를 들어, 파란색 블록이 두드러지는 아이들은 겁이 많고 적응하는 데 오래 걸려요. 자극에 두려워하는 반응이 많은 편이죠. 근데 이게 어느 정도 타고난 기질이라는 걸 알면, 아주 고민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애를 잘못 키워서, 내가 내성적이어서, 아이에게 다양한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해서 이렇게 됐나 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죄책감에 에너지를 쏟지 않고 고민의 방향을 생산적인 쪽으로 바꾸게 돼죠.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은 정신분석, 행동주의, 인지발달 등 세 가지 발달심리학 이론을 쉽게 풀어내 알려주는 책이에요. 이런 심리학 이론을 알고 있으면 육아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심리학은 독심술이 아니라 행동과학이에요.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할 때 과학적인 점검으로 이유를 찾는 학문이죠. 미술에 접근할 때 인상파, 추상파 같은 사조를 배우잖아요. 심리학도 마찬가지라서 같은 행동에 대해서 이유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조가 다양해요. 크게 정신분석, 행동주의, 인지분석이 있고 거기서 더 쪼개지는 거죠. 부모들이 보는 일반적인 육아 정보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칭찬하거나 혼내는 행동주의 관점이 대부분인데, 이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그것만 아는 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행동주의 이론이 안 통하는 아이도 있으니까요. 그럼 부모는 다른 관점,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아야죠. 약 하나를 먹을 때도 성분을 다 확인하는데, 육아에 있어서도 조금 더 똑똑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들 민후가 이제 여덟 살이 됐잖아요. 아이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셨는지 궁금해요.

3박 4일 이야기해도 모자라요(웃음). 저희 아이는 파랑과 노랑 블럭이 많아요. 새로운 걸 보면 늘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과 관계에 민감하죠. 흔히 말하는 남자아이 같은 모습은 별로 없어요. 민후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든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이에요. 어린이집, 유치원에 가면 평균 적응 기간이 5~6개월은 걸리니까요. 적응 다 되면 다른 반으로 바뀌거든요(웃음). 요즘 미술관 같은 곳에서 아이들끼리 활동하는 프로그램 많잖아요. 그게 최근까지도 힘들었어요. 민후가 “엄마, 안 하고 싶어. 같이 하면 안 돼?” 해서요. 감수성이 민감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훈육법이 전혀 안 먹혀요. 그런 면에서 유별난 아이에요. 걱정도 많고요. 그래서 저는 민후에게 속도를 맞춰주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선택권을 주는 데 집중했어요. 항상성을 갖도록 노력했죠. 어쩔 수 없이 변화를 겪어야 할 때는 나머지 부분에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소풍 가기 전에 미리 롯데월드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영화 단체 관람을 한다고 하면 극장에 미리 같이 가보고요. 그렇게 7년을 키웠더니 이제는 기적처럼 “엄마, 내가 알아서 들어갈게.” 하더라고요.

 

이쯤에서 대표님은 어떤 기질을 타고났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웃음).

저는 다섯 개 블록이 다 많아요. 되게 살기 힘든 스타일이에요(웃음). 새로운 걸 보면 하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두려워해요. 저희 아버지가 저 키우시면서 그것 때문에 좀 힘드셨대요. 맨날 한다고 했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난리를 치니까요. 기질 콘텐츠를 꾸준히 전개하면서 가장 위로받고 구원받은 사람은 어쩌면 저인지도 모르겠어요. 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됐거든요. 나는 원래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잘 선택하는 법을 배웠어요. ‘생각해보자. 너 이거 하고 싶니, 아니면 이번엔 포기할까?’ 하는 식으로요. 내면에 있는 좋은 점도 더 많이 발견하게 됐죠.

엄마와 아이의 기질이 잘 맞고 안 맞고도 중요한 문제인가요?

사실 기질이 같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고, 다르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에요. 실제로 같으면 같아서 난리, 다르면 달라서 난리거든요. 같은 경우에는 아이에게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이 보여서 힘들고, 다르면 너무 이해가 안 돼서 밉죠. 그것보다는 우리가 뭐가 다르고 같은지 아는 게 훨씬 중요해요.

 

전문가라고 해서 알고 있는 모든 이론을 완벽하게 적용할 수는 없을 텐데요. 지금까지 육아에 있어 가장 고된 시기가 있었다면요?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1~2년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는 스스로 내린 ‘좋은 엄마’에 대한 잘못된 정의, 남이 주는 메시지에 갇혀 있던 것 같아요. 저는 그 시기를 ‘내가 내가 아니었던 기간’이라고 말해요. 아이 낳기 전이나 지금은 저답게 잘 살고 있는데,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이상하게 자꾸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답지 않은 선택을 계속하던 게 몸과 마음에 무리가 된 것 같아요. 육아가 너무 힘들고, 이 터널은 언제 끝이 날까 생각했죠. 돌아보면 약간의 산후우울도 있던 것 같아요.

 

그때 생각하던 ‘좋은 엄마’는 어떤 엄마인가요?

음. 예를 들어 모유 수유를 끝까지 하는 엄마요. 이론적으로는 모유 수유를 끝까지 안 해도 괜찮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애를 낳고 보니까 그게 안 되더라고요. 남들이 모유 수유에 돌진하고 있는데 쿨하게 “나는 분유 먹일 거야.”가 잘 안 됐어요. 근데 그게 정말 나답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모유를 먹이려고 귀에서 고름이 나와도 약을 먹지 않고 버티다가 어느 날 밤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유를 끊었어요. 약을 먹고 건강이 좋아지니까 아이를 볼 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어요. 몸은 고됐지만, 저는 일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거든요. 단돈 몇십만 원이라도 버니까 살 것 같고, 사람들이 어머님이 아니라 이다랑 상담사님이라고 불러주니까 그거 하나에 살 것 같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나라는 사람과 엄마라는 역할 사이를 조율할 힘이 생겼죠. 물론 엄마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아이 마음에 상처 주지 않는 습관》 4장의 제목이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 습관’이에요. 저는 그 문구를 ‘엄마로서의 나’가 아니라 ‘원래 나로서의 나’를 이해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었어요. 대표님은 ‘나’를 지키려고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최근에 ‘나’ 위에 회사 대표라는 역할을 입히면서 진짜 ‘나’를 잊어간다는 걸 깨달았어요. 얼마 전에 헤이그라운드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랜덤으로 제주도에 2박 3일 리프레쉬 휴가를 보내줬어요. 거기 있는 시간 동안 아무도 저를 대표 혹은 어머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어요. 일과 엄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계속 두 개를 부여잡고 있었는데, 그러는 동안 제가 좋아하던 많은 일들을 안 하고 살았던 걸 깨달았어요. 악기 연주, 좋아하는 음식 먹기, 나 자신을 챙기는 소소한 행동을 최근에 거의 안 했더라고요. 일을 하면서 나를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일은 또 어디까지나 일이었던 거죠. 결국 나와 내 욕구, 몸과 마음을 챙기는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더라고요. 자기가 자기다워야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키운다는 건 나를 키우고 돌보는 것보다 상위 레벨이잖아요. 내가 나를 정돈하는 일에 능해야 해요.

 

그로잉맘 직원들 대부분이 엄마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분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처음 상담, 기획 업무를 뽑을 때 이왕이면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부모의 관점에서 보면 마케팅도 디자인도 CS도 조금씩 달라져요. 육아 기간을 경력으로 인정하겠다고 하니까 이력서가 막 쏟아졌죠. 물론 엄마가 아닌 분들도 많이 지원해주셨어요. 지금은 결혼 안 하신 분들, 남자분들도 계세요.

 

업무 환경도 신경 쓰신다고요.

오늘 보신 모습과 같아요. 3시 반을 기점으로 아이들 하원시키러 거의 집에 가세요. 보통 10시부터 3~4시까지 짧고 굵게 일해요. 먹으면서 회의하고, 주어진 시간을 꽉 채워서 쓰죠. 가끔 남아 있을 때도 있지만요. 물론 회사에 나와야 하는 일수나 정해진 규율들이 있지만 꼭 사무실에 있지 않아도 온라인 협업툴로 업무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일해요.

 

사무실에 아이들이 놀러 오기도 한다던데요.

맞아요. 그로잉맘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올 때가 있는데, 아이들끼리도 친해져서 잘 놀아요. 민후는 예전엔 제가 일하는 걸 별로 안 좋아했어요. 그런데 여섯 살 끝 무렵 쯤부터는 궁금해하더라고요. “엄마가 하는 일은 뭐야? 개발자는 뭐고 마케터는 뭐야?” 하면서요. 이곳이 공유 오피스라서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을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죠.

 

그로잉맘의 비전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우리는 부모로서 사는 삶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어요. 그래서 그렇게 생긴 공간에 삶과 꿈이 생기게 하고 싶어요. 부모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나다운 삶을 살게 하는 것, 그게 저와 우리 선생님들, 그로잉맘이 갖는 비전이에요.” 그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나요?

아직까지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기질육아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서 우리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를 숨 막히게 하는 게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엄마는 이래야 한다.’, ‘애는 좋은 거 주면 무조건 신나야 한다.’는 선입견이 유독 강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같은 상황에 모두가 같은 반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엄마의 형상이 다 같아야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는 자기답게 살아도 괜찮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growingmom.com

우리 아이 기질
체크 리스트

해당 문항은 기질 검사 문항이 아니라 실제 기질 검사 분석을 받은 부모들이 아이의 행동 특성과 육아 고민에 대해 보고한 내용을 체크 리스트로 정리한 것이다. 가장 많이 체크된 블록을 중심으로 육아 팁을 확인해보자.

Red

1 새로운 장난감, 환경에서 아이가 신나고 흥분되어 보인다

2 같은 활동이나 방법을 반복하면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다

3 ‘기다려’라고 이야기해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잘 참지 못한다

4 새로운 자극이 주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만져보며 탐색하려고 한다

5 문화센터 등에서 프로그램을 할 때 가만히 앉아 차례를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한다

6 한번 신나고 흥분하면 그 활동을 멈추고 끝내는 것이 쉽지 않다

7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를 원래 방법이 아닌 다양하고 특이한 방법으로 놀이하려고 한다

8 또래 아이들에 비해 활동 범위가 넓은 편이다

9 끊임없이 움직이고 바빠 보이며 에너지가 많아 보인다

10 자신이 원하는 대로 즉시 되지 않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행동으로 강하게 표현한다

자산 4

Blue

1 어린이집, 유치원 같은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는 것이 또래보다 더 오래 걸린다

2 부모와 떨어져서 또래끼리 활동하는 것을 싫어하며 강력하게 거부하는 편이다

3 처음 해보는 것을 시도할 때는 두려워하거나 위축되는 편이다

4 ‘만약에’,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지?’ 같은 걱정을 많이 한다

5 자주 보는 사람이어도 인사하는 것을 쑥스러워하며 뒤에 숨는 행동을 한다

6 똑같은 활동을 해도 다른 아이들보다 쉽게 지치고 피곤해하는 편이다

7 하원 후, 또는 외출 후 돌아와서는 쉬고 싶어 하거나 혼자 가만히 놀이하고 싶어 한다

8 위안을 주는 인형이나 베개, 엄마의 신체 일부 등을 좋아하며 집착하는 편이다

9 새로운 장소에 가면 아무리 흥미로운 것이라 해도 주저하거나 부모 옆에 맴도는 편이다

10 낯선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리는 편이다

Yellow

1 그림책, 동영상 등을 보며 주인공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쉽게 동요되곤 한다

2 자연, 분위기, 날씨, 음악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대해 자신의 느낌을 자주 이야기한다

3 다른 사람과 친밀하게 지내기 위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다(물건 주기, 스킨십 등)

4 친구들의 이름이나 특징, 행동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다

5 자신이 경험한 활동과 그때의 감정을 생생하게 잘 표현하는 편이다

6 ‘엄마 화났어요?’, ‘아빠 기분이 안 좋아요?’처럼 상대의 기분을 살피는 표현을 자주 한다

7 엄마 아빠의 미묘한 갈등을 금방 눈치채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8 역할놀이, 이야기놀이, 상상놀이 등 ‘마치 ~인 것처럼’ 행동하는 놀이를 좋아한다

9 친구나 교사 등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에 잘 맞추며 따라가는 편이다

10 ‘이런 행동을 하면 엄마(상대방)가 속상하다, 힘들다’라고 이야기하면 잘 수용하는 편이다

Pink

1 놀이를 하다가 생각처럼 잘되지 않아 실패해도 여러 차례 같은 시도를 반복한다

2 퍼즐, 레고, 블록 등 집중하며 수렴하는 놀이를 선호하는 편이다

3 한번 무언가에 집중하면 아이를 부르거나 질문해도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4 집중해서 무언가를 시작하면 다른 활동(끝내기, 외출하기 등)으로 전환하기가 어렵다

5 무엇이든 이기고 싶어해서, 지거나 실패하면 많이 속상해하거나 화를 내기도 한다

6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쓸 때 선이 삐치거나 서툰 것을 못 견뎌 한다

7 종종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모나 교사에게 대신 해달라고 요청하는 행동을 한다

8 자신이 완성한 그림이나 놀이 등에 대해 쉽게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9 자신이 잘하지 못하거나, 친구가 더 잘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10 새로운 것을 배우면 연습하듯이 반복하여 시도하는 모습을 보인다

Green

1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서 특정 맛이나 냄새를 뚜렷하게 느끼고 거부한다

2 엄마 아빠의 외모가 바뀌거나, 집 안 가구가 조금만 바뀌어도 잘 알아차린다

3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거나 무서워한다(걸음마, 안아 올리기 등)

4 머리가 아래로 향하는 활동을 싫어하고 거부한다(물구나무서기, 놀이기구 등)

5 모래, 슬라임 등 특정 촉감이 있는 재료들을 싫어하고 거부한다

6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리(청소기, 드라이어, 개 짖는 소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7 식성이 전반적으로 까다로운 편이고 특히 음식의 질감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8 특정한 재질이나 모양의 옷, 의류에 있는 딱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거부한다

9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이상 쉽게 들리지 않는 특정한 소리를 싫어하거나 괴로워한다

10 밝기의 변화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거나 때때로 빛을 피해 눈을 가리는 등의 반응을 한다

기질마다 다른
육아 팁

자산 2

새로운 것을 보면 달려드는
빨강 블록

1 훈육을 할 때는 ‘안 돼.’라고 제한하는 내용이 맨 처음에 분명하게 전달되도록 한다. 과도하게 훈육이 길어지거나 감정 전달 및 공감이 길어지면 주의가 흐트러지면서 훈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기억한다.

2 욕구가 많은 편이라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때리거나 밀치기, 소리 지르기 같은 행동을 많이 할 수 있다. 아무리 언어 발달이 미숙한 어린아이라고 할지라도 “갖고 싶을 때는 ‘주세요.’라고 말하자.” 같이 반드시 욕구를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3 장난감이 너무 과도하게 많아지거나 새로운 장소만 너무 많이 가게 되면 아이는 늘 탐색만 하느라 놀이로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새로운 곳을 네 번 간다면 한 번쯤은 갔던 곳을 또 가보는 것이 좋다. 장난감도 적절하게 로테이션을 해주면서 적당한 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산 4

위험하다고 느끼면 피하는
파랑 블록

1 어린이집, 유치원을 너무 자주 바꾸거나 억지로 아이에게 과도한 자극을 퍼붓지 않는다. 오히려 적응을 높이기보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많이 느껴 거부가 심해질 수 있다. 안정된 환경까지 이어지는 성공의 과정을 잘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2 아이가 “무서워.”라고 이야기할 때는 “괜찮아, 하나도 안 무서운 거야.”라고 대답하지 말고, 가장 먼저 “무서울 수도 있어.”라고 반응한다. 아이의 감정을 무시하지 않고 그럴 수 있다고 타당화 해줄 수 있는 좋은 반응이다.

3 아이가 결국 적응하거나 무언가를 해냈을 때는, “처음에는 네가 무서워했는데 해보니까 괜찮지? 지금은 너무 즐겁게 유치원을 다니고 있네.” 같이 아이의 성공 과정을 정리해서 읽어준다. 이런 성공 경험이 아이 안에 쌓여야 무서워도 해볼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자산 3

감정과 관계에 민감한
노랑 블록

1 감수성이 높은 아이들에게는 감수성을 채워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림이나 글씨 등으로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놀이 공간 내에 환경을 구성해주고 아이가 표현한 작품을 가치 있게 여겨 주면 좋다.

2 대인관계에 민감한 아이들은 심지어 자신의 놀이에서도 부모의 의도에 따라가 주는 행동을 많이 할 수 있다. “뭐 하고 싶어?”라고 놀이를 시작하고, ”어떻게 하면 돼?”, “엄마(아빠)는 어떤 역할을 해?”와 같이 아이에게 권한을 넘겨준다. 또한 아이가 하는 행동이나 놀이법, 소리 등을 따라 해주거나, 아이가 그리는 그림을 똑같이 옆에서 따라 그리는 반응도 아이에게 주도권을 주는 좋은 상호작용 방법이다.

3 감정과 관계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이러면 정말 엄마는 너 미워.”, “네 아빠 안 해.” 같이 애정을 담보로 하는 훈육은 피한다. 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훈육의 효과가 더 낮아질 수 있다. 훈육의 끝을 정확하게 맺어주고 “엄마(아빠)는 여전히 널 사랑하지만 이 행동이 잘못되어서 혼낸 거야.” 같은 마무리로 애정을 확인시켜주는 것도 좋다.

자산 6

파고 들며 몰두하는
분홍 블록

1 자기 세계가 강한 아이들이라 놀이 할 때 부모가 너무 과도하게 간섭하면 싫어할 수 있다. 아이와 상호작용할 때는 마주 보고 앉아서 아이의 눈과 손을 보고, 질문을 쏟아내기보다는 아이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적절하게 거울처럼 비춰주는 반응을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빨강 블록을 쌓고 있다면 “빨강 블록을 높이 쌓고 있네.” 정도로 반응한다.

2 승부욕이 강한 아이에게는 ‘잘 져주는’ 것도 필요하다. 무조건 아이를 이기게 해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에게 져주었을 때 ‘잘 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져서 너무 아쉽지만 정말 축하해.”, “졌지만 이 놀이 너무 재미있다. 한 번 더 할까?”와 같이 승패에 집착하지 않고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모델링을 보여주어야 아이가 졌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배울 수 있다.

자산 5

오감각이 예민한
초록 블록

1 문화센터나 기관에서, 또는 엄마표 놀이를 제안할 때 특정한 재료를 거부하는 일이 많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잘 흐트러지거나 통제가 잘 안 되는 끈적거리고 물컹한 재료보다는 형체가 분명한 재료를 제시해야 아이가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다. 연필, 사인펜, 가는 색연필 같은 단순하고 분명한 재료부터 천천히 제시해본다.

2 아이가 좀더 무던했으면 하는 바람에 사소한 요구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냥 먹어봐.” “그냥 좀 입어.”와 같이 항상 거부가 앞서게 되면 아이는 짜증이 많아지고 무엇이든 더 강렬하게 고집을 부리게 될 수 있다. 일상적이고 사소한 것은 우선 수용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말 맞춰줄 수 없는 것에서부터 “엄마(아빠)가 다른 것은 맞춰주려고 하지만 이건 정말 어쩔 수 없어.”라고 말하며 포기하고 조절하는 것을 가르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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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다은

포토그래퍼 안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