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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팅을 만들다
DIY
Make a bunting
번팅bunting은 주로 축제 때 거리나 건물에 쓰이는 장식용 깃발을 의미한다. 기쁜 날 쓰이는 물건이기에 어떠한 모양이나 재질을 사용하더라도 ‘즐거움’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장식물인 듯하다. 평범한 일상이 지겹거나, 밋밋한 채로 오래 유지된 벽이 있다면 조금의 시간과 수고를 들여 즐거움을 매달아 보자. 기쁜 일이 없어도 기쁘게, 기쁜 일이 있다면 더 기쁘게!
염색 번팅
Bunting made by dyeing
이번에 소개할 기법은 홀치기염이다. 실이나 끈을 활용하여 원단 일부를 막아 염료가 침투하지 못하게 하는 기법인데, 끈을 감는 힘의 세기나 천을 움켜진 모양새 등에 따라 다양한 모양이 나타난다. 홀치기염은 순간적인 무늬를 표현하기에 좋은 기법이므로 천을 접거나 묶는 방법에 제한을 두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해보자.
재료
흰색 얇은 원단, 은박지, 고무줄, 염색용 물감(염료), 소금, 비닐장갑, 나무젓가락, 마분지, 가위, 초크, 실, 바늘, 장식용 끈, 나무 비즈
Tip 염색 물감은 일반 물감과 같이 색을 섞어 사용할 수 있으며 물과 물감의 비율에 따라 다양한 농도 표현이 가능하다.염료에 따라 다르지만 원단을 넣고 끓이거나, 염색 후 증기에 쪄내면 더욱 선명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세탁 시 물 빠짐이 적어진다.
01 은박지로 지름 2cm가량 되는 볼을 만들어 준비한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45cm 이상 되는 원단을 규칙 없이 여러 번 접은 후 은박지 볼을 감싸고 고무줄로 단단하게 묶는다.
02 뜨거운 물에 섬유 전용 염료와 소금을 넣어 저은 후 원단을 담근다. 이때, 염료의 특성에 따라 소금을 첨가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섞어야 하는 물 비율도 각각 다르니 사용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자.
03 염료에 담근 원단은 3~5분 후 꺼내어 염료가 더 이상 녹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흐르는 찬물에 헹군다.
04 원단을 비틀어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후 고무줄을 잘라 내어 말린다. 원단이 마르면 원하는 모양의 마분지 도안을 얹어 초크로 그린 뒤, 선을 따라 가위로 자른다.
05 끈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기 위해 원단의 윗부분을 2~3cm 접어 바느질한다.
06 장식용 끈을 돗바늘에 끼운 뒤 원단과 나무 비즈를 교차하여 넣고, 끈의 양 끝을 매듭지어 마무리한다.
레이스 번팅
Bunting made of lace
겨우내 나무를 감싸던 장식용 조명이 봄을 맞이한다. 작은 전구에서 나오는 반짝임이 조금 어색해지는 것도 바로 이 시기다. 전구를 감싸줄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단조로운 평면의 레이스 원단을 사용하면 빛은 입체감을 얻어 풍부하게 빛난다. 레이스 원단 자체에도 무늬가 있기 때문에 대단한 솜씨가 아니더라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방안 창가나 침대 옆에 두고 무늬 사이로 제각각 퍼지는 은은한 빛을 즐겨보자.
재료
레이스, 미니 풍선, 목공용 풀, 붓, 비커, 실, 바늘, 장식용 조명,디자인 테이프
Tip 쉽게 뜨거워지지 않는 LED 램프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풍선에 붙인 레이스를 건조 시킬 때 휴지심에 올려 두면 편하다.
01 비커에 목공용 풀과 물을 2:1 비율로 넣고 고루 섞는다. 제품에 따라 섞는 비율이 다른데, 풀칠할 때 많이 뭉치거나 흘러내리지 않을 정도의 농도면 된다.
02 풍선 매듭 주위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풀과 물을 섞은 액체를 칠한다.
03 레이스 끈을 풍선에 붙이되, 한 번에 고루 붙일 수 없으므로 레이스를 조금씩 잘라붙여 모양을 완성한다.
04 풀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12시간 정도 건조한 후 바늘로 풍선을 터트려 잔해를 꺼낸다.
05 레이스 볼에 장식용 전구를 넣고 실로 전선과 레이스를 묶어 고정한다.
06 전선이 심하게 엉킨 경우에는 디자인 테이프나 색실 등을 감아 정리한다.
에디터 이혜인
글·사진·일러스트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