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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교 가는 길

봄의 온기가 채 느껴지기도 전, 아이들을 학교로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새로운 학교와 교실, 친구들과 선생님까지 맞이해야 할 3월이 다가오면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 마음까지 긴장된다.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아이가 불편한 감정 대신 즐거운 두근거림을 가질 수 있도록 선물을 준비하자. 새로운 필통과 연필, 마음에 쏙 드는 옷과 가방을 하나씩 고르는 동안 학교란 어떤 곳인지, 우리의 일과는 어떻게 흘러갈지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다. 더 나아가 담임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지, 짝꿍은 누가 될지 상상하다 보면 어느덧 우리의 마음에는 설렘이 차오른다.

체커보드 패턴이 매력적인 백팩

vans.co.kr

반스
Street Sports Realm Backpack 55,000원

캘리포니아 남부 애너하임에서 탄생한 반스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표 주자다. 검은색과 하얀색 네모 칸이 번갈아가며 만드는 반스의 체커보드 패턴은 스케이트보더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그 패턴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추리되는 제품들은 스웨트 셔츠부터 윈드브레이커 같은 의류뿐 아니라 리빙 소품, 이를테면 머그컵부터 플로어 매트 등으로 영향력이 뻗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반스의 백팩은 폴리에스테르라는 가벼운 소재와 스트리트 무드의 디자인으로 등굣길을 가뿐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체커보드 패턴의 가방을 메고 킥보드를 힘차게 발로 굴리는 꼬마의 뒷모습은 상상만 해도 귀엽다.

마음껏 어디서든 쓸 수 있는 메시 백

howkidsful.com

하우키즈풀
Mesh Bag(Multi 1) 35,000원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에게는 책가방 외에 또 한 가지 꼭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바로 신발주머니. 교실에서 신는  실내화를 담아 가고, 때가 되면 주기적으로 더러워진 실내용 신발을 담아 올 주머니는 등굣길 아이들 손에 언제나 꼭 쥐어져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신발주머니를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하우키즈풀의 것은 바우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컬러 배치가 돋보인다. 공기가 잘 통하고 가벼운 메시 소재라 좀더 유쾌해 보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튼튼한 손잡이가 달린 메시 백은 신발주머니만이 아니라 준비물을 담아 가거나 소풍에 들고 갈 때도 알맞다.

취향 따라 고르고 채우는 필통

어느 날, 열한 살 아들이 이런 말을 했다. “엄마, 애들은 무슨 필통을 1년에 서너 번을 바꾸더라.” 학교에 머무는 내내 책상 한편에 놓인 필통은 어쩌면 우리 아이와 가장 단짝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필통으로 바꾸며 기분 전환을 하고, 좋아하는 필기구를 채우다 보면 수업 듣고 필기 하는 일이 재밌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이를 통해 또 하나 알게 된 ‘필통 정보’가 있는데, 떨어뜨려도 소리 나지 않는 걸 구입하라는 것. 그래야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반 친구들이 놀라지 않는단다. 클램과 키티버니포니는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로 필통을 만들었다. 그 안에 함께 쏙 넣어주면 좋을 흑심의 연필 한 자루도 추천한다.

특별한 순간이 쌓일 노트

다빈치와 정약용 같은 세기의 천재들이 가진 공통점은 늘 곁에 노트를 두고 일에 몰두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에게도 항상 곁을 지키는 노트가 있다면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하고 가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인 모트모트의 스프링 북 시리즈에는 읽고 있는 책의 문장들을 적어 보자. 패턴이 돋보이는 프렐류드의 컴포지션 노트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영감들을, 런런 노트에는 아이와 함께 그날의 감사했던 일들을 나누어봐도 좋다. 시간이 담긴 종잇장이 조금씩 쌓이는 동안, 아이의 마음과 생각도 훌쩍 자란다.

활기찬 에너지의 재킷과 트라우저

간결하면서도 로고 플레이가 두드러지는 바시티 재킷은 1865년 하버드 대학교 베이스볼 팀에서 베스트 플레이어를 식별해 내기 위해 처음 입힌 것에서 유래했다. 바시티 재킷을 입은 아이들을 보면 괜스레 붉은색이 도는 브라운스톤의 아이비리그 빌딩을 걸어 다니며, 어깨 한쪽에 백팩을 두른 스마트한 학생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에너지와 단정함을 동시에 주는 바시티 재킷의 인기는 지난가을 시즌부터 이어져 왔는데 이번 봄에도 여전할 듯하다. 편한 트라우저와 함께 타오의 양말처럼 톡톡 튀는 컬러를 매치해 보자.

봄기운이 풍기는 티셔츠와 스커트

완연한 봄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지만 입춘이 지나서인지 햇살이 선명하고 따스하다. 곧이어 온갖 꽃망울들이 팝콘처럼 터지기 시작할 즈음엔 봄기운을 한껏 담은 옷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어진다. 레깅스나 드레스 위에 레이어드 가능한 스트라이프 랩스커트는 프렌치 소녀 느낌이 나는 자수 프린트의 위트플라워 스티치 티셔츠와 같이 입어보자. 거기다 멋스러운 벨벳 슬립온까지 매치하면, 루드비히 베멀먼즈의 시리즈 ‘마들린느’ 일러스트에 나올 법한 사랑스러운 모습이 된다.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의 벤 티셔츠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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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명주

글 허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