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 회고 모임
안녕하세요? weedi 3기 지영입니다. 벌써 올 해의 마지막 달, 12월의 반도 지나갔네요. 이맘때면 그간의 기록을 들춰보곤 하죠? 저는 며칠 전, wee에서 마련한 회고 모임 ‘Goodbye 2023, Welcome 2024’ 자리에 함께했어요. 고민과 위로를 나누며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 온 weedi들과 함께요. 회고의 시간,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근사한 공간 ‘포인트 한강’에서의 하루를 들려드릴게요.
저희가 모인 ‘포인트 한강’은 서울의 한가운데, 상수동에 위치해요.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여러 지역에서 살고 있는 위디들이 모이기에 물리적 부담이 없는 장소로, 모두 각자의 교통에 맞게 편히 모일 수 있었어요. 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건물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죠. 주말의 한낮, 우리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을 앞두고 무척 설레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낮의 겨울 빛으로 반짝이는 공간이, 잠시 엄마라는 타이틀을 두고 온 우릴 반겼어요. 밝은 분위기의 널찍한 실내, 커다란 바 테이블, 그 앞으로 보이는 한강의 풍경과 여의도 빌딩들, 서강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어요. 두고 온 가족들로 마음이 조금 무거웠는데, 시원한 한강뷰가 마음을 부드럽게 쓸어주더라고요. 오늘, 이 시간만큼은 당신의 지난 한 해를 오롯이 돌아보라고, 때론 엄마이고 아내이고, 딸이었지만 잠시 완연한 ‘나’로 2023년을 돌아보라고 말이죠. 장난감처럼 다리 위를 움직이는 차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힐링되었어요. 2024년이 다가오는 게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고요.
여유로운 풍경으로 한 차례 위로를 받고 부엌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너른 공간을 바라봐요. 근사한 인테리어와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 덕분에 따뜻한 영상과 음악만 가미해도 연말 분위기가 완성되더군요. 이제 씩씩하게 테이블을 준비해 볼까요? 간단한 메뉴들과 빠질 수 없는 와인도요. 인덕션을 포함한 각종 조리기구뿐 아니라, 최대 20인 사용이 가능한 공간답게 접시와 커트러리, 와인잔까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수월하게 파티 테이블을 꾸려낼 수 있었어요. 게다가 스틸 싱크대나 심플한 수전, 접시 하나에도 감성이 담겨있어 우리의 세심한 감수성을 만족시켜 주었어요. 어딜 찍어도 멋진 분위기가 사진에 담겼죠. 준비하는 내내 잔잔한 환호가 계속되어 마음이 금세 동글동글해졌어요. 이렇게 회고를 위한 자리가 준비되었네요.
프라이빗한 공간인만큼 우리의 목소리로 시간과 공간을 가득 채울 수 있었어요. 넓은 테이블 위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고, 2023을 떠나보낼 회고 기록을 했어요. 소박하게 준비한 마음을 선물하면서요. 이어서 와인잔을 들고 잠시 루프탑에도 올라갔지요. 해가 질 듯 말 듯 붉어지는 하늘, 한강의 잔잔한 풍경을 앞두고 나누었던 서로의 눈빛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포인트 한강’에서 느낀 아름다운 시간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졌어요. 이 공간에서 뛰놀며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연스레 그려졌거든요. 한 켠의 거울 문 뒤로 커다란 방과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어 대가족이 함께 모여도 좋고, 아이의 친구들 가족을 초대해 어울려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여요. (서울에서 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흔치 않더라고요). 창 밖으로 눈이 내리는 도심 속에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함께 모여 겨울 영화를 보는 따뜻한 장면도 꿈꿔 보았어요. 프라이빗 돌잔치를 열어도 근사할 곳이라 다가오는 둘째 아이 생일 풍경을 얹어 보고, 남편과 알콩달콩 신혼 분위기 내러 와볼까 재미난 생각도 했네요(웃음).
도심 속 빛나는 풍경처럼 2024년에도 반짝일 우리의 일상을 상상해 보아요.
여러분은 올 해를 함께 마무리하고 싶은 얼굴이 있나요?
글•사진 weed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