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의 매력은 투명하고 반짝거리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가오는 겨울에는 따뜻한 매력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번에 소개할 D.I.Y는 미적인 부분 외에도 재료와 색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소소한 만들기 시간을 가지며 따뜻한 소통을 할 수 있길 바란다.
01.
유리병에 색을 입히다
Using colors to show how they feel
미술치료를 주제로 사례연구를 한 적이 있다. 그 중 색채치료가 기억이 남는다. 몇 가지 색을 자유롭게 섞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색을 멈춰 다른 병에 새로운 물감을 섞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색은 무엇을 연상하게 하는지 대화했고, 그것을 스스로 버릴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언제든 깨끗한 유리병에 새로운 색을 만들 기회를 제공했다. 색을 만들며 나눈 이야기는 떠오르는 희망, 꿈에 대한 것들. 나는 오랜만에 옛 기억으로 유리병에 색을 입혀보았다. 그리고 자신에게 질문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색은 무엇인지. 어떠한 색들을 조합하여 나만의 길을 만들 것인지를.
재료
유리병, 아크릴물감, 붓, 물감 섞을 그릇, 와이어, 니퍼, 드라이기
Tip 01
아크릴 물감의 농도가 너무 진하거나 묽으면 유리병에 골고루 묻히기가 어렵다. 혹시 묽어져 잘 묻어 나지 않으면, 물감을 따라낸 뒤 드라이기로 병 속을 건조하고 물감을 넣어 흔드는 과정을 반복한다.
Tip 02
유리병의 스티커를 제거할 때 끈적이는 자국이 남은 경우가 있다. 그럴 땐 먼저 따뜻한 물을 병 안에 넣고 끈적이는 부분을 칼로 긁어낸 뒤 지우개로 지우면 깨끗하게 없앨 수 있다.
01 아크릴 물감을 조색하여 원하는 색상을 만든다.
02 깨끗하게 씻어낸 병에 물감을 넣어 색이 모두 입혀질 때까지 흔든다.
03 남은 물감을 따라내고 드라이기로 병 속의 물감을 건조한다.
04 와이어를 잘라 9자 모양의 핀을 두 개 만든다.
05 유리병에 9자 핀 두 개를 서로 꼬아 고리를 만든다.
06 와이어나 끈 등을 고리에 연결하여 손잡이를 만든다.
02.
유리병에 무늬를 입히다
Piling the papers on a glass bottle
한지나 화선지는 다른 재료에 비해 얇고, 풀이나 물을 먹인 상태에서는 쉽게 뜯어지는 여린 성질을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맞는 얘기지만, 나는 할머니 댁 나무 창살에 발려진 얇은 창호지를 기억한다. 그건 꽤 강한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었던 것 같다. 실제로 한지나 화선지는 한 겹으론 약할지 모르지만, 겹겹이 쌓아 붙여 건조하면 큰 힘을 발휘한다. 얇고 여린 성질이지만 쌓이고 쌓일수록 강하고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는 점, 한지의 그런 점을 닮고 싶다.
재료
밀가루, 물, 작은 냄비(스테인리스 볼), 나뭇잎 등 오브제, 목공용 풀, 한지, 붓, 양초 심지, 나무젓가락, 소이 왁스, 스테인리스 비커
Tip 01
밀가루 풀을 만들 때 밀가루 비율이 너무 높으면 쉽게 덩어리가 지고 풀 발림이 매끄럽지 못하다. 밀가루:물=1:3 정도 물을 넉넉하게 섞은 뒤 천천히 저어가며 졸여주는 것이 좋다.
Tip 02
양초 베이스를 녹여 유리병에 붓는 방식 외에도 작은 양초나 건전지형 조명 등을 넣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