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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
가족마다 아이가 돈을 올바르게 쓰게 하기 위한 규칙과 방법이 있다. 아이에게 소비의 개념을 언제, 어떻게 정립해 주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손윤우 8세, 엄마 김윤미
STEP 1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듣기
윤우랑 잠들기 전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해요. 요즘은 아이가 친구들이 자랑하는 물건 이야기를 종종 하더라고요. “엄마, 오늘 학교에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왔는데, 나도 갖고 싶어요.”
STEP 2 물건이 필요한 이유 묻기
그럴 때마다 무조건 안 된다고 하기보다는 ‘꼭 필요한가, 어디에 둘 것인가, 계속 이 물건을 사용할 것인가.’ 등 다양한 질문을 던져봐요. 아이 스스로 물건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죠.
STEP 3 아이의 결정을 지지하기
한참을 생각하던 윤우는 결심이 선 듯 씩씩하게 대답한답니다. “엄마! 나, 안 사줘도 돼요!” 윤우가 소유욕이 많지 않은 편이기도 하지만, 설명하면 이해해 주어서 대견하기도 해요. 저도 윤우에게 꼭 필요하거나, 일회성이 아닌 물건을 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태오 7세, 엄마 김예슬
STEP 1 돈의 역할 알려주기
태오는 이제 막 돈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돈의 단위와 그 돈으로 어떤 걸 살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죠. 지금 태오에게 돈이란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때 있어야 하는 것’이네요.
STEP 2 현금으로 돈의 가치 알려주기
요즘은 거의 모든 결제를 카드로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실제 돈을 쥐여 주었을 때 그 돈의 가치가 얼마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엄마가 2,000원을 주시면 과자나 학용품을 몇 개나 살 수 있는지 가늠해 보며 그 돈의 가치를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물건을 사고 남는 돈도 계산해야 해서 산수 실력도 늘었고요. 그래서 태오랑 같이 물건을 살 때는 꼭 현금으로 계산해요.
심윤아 8세, 엄마 김지은
STEP 1 가족의 원칙 세우기
우리 가족은 소비, 저축, 기부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있어요. 이 원칙을 아이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노력 중이에요.
STEP 2 용돈을 직접 벌도록 도와주기
소비와 저축을 위해 윤아가 용돈을 직접 관리해요. 수제비 반죽, 빨래 개기 등 집안일을 도와주면서 용돈을 벌죠. 윤아는 자기 금고가 채워지는 걸 좋아해요. 친구나 가족의 선물을 사야해서 금고가 비워지면 심부름으로 다시 채우고는 해요.
STEP 3 기부의 기쁨 알려주기
최근 윤아는 굿네이버스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여섯 살 동생과 결연을 맺었어요. 학교에서 단체로 ‘희망편지쓰기’를 통해 한 번 후원했는데, 이후 윤아가 계속 기부 의지를 보여주더라고요. 매달 용돈 중 일부에 엄마가 좀더 보태 윤아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윤아가 가치 있는 곳에 돈을 쓰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한나 보스 6세, 아빠 토비아스 보스
STEP 1 돈을 쓰지 않는 이유 명확하게 밝히기
독일에서는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잘 볼 수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 부모들의 반응이 대부분 매우 단호하거든요. 독일 부모들의 단호한 육아에는 두 가지 원칙이 있어요. 첫째, “Nein(안 돼).”이라고 할 때는 아이에게 안 되는 이유를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둘째, 안되는 기준과 상황은 일관성을 띤다.
STEP 2 절제하는 훈련하기
일관성 있는 부모님의 메시지를 통해 아이들은 ‘Nein’의 이유를 납득해요. 이런 훈련은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절제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돼요. 또 구매한 물건을 사용할 때도 낭비하지않고, 소중히 다룬답니다.
정결 9세, 아빠 정병진
STEP 1 노동 후 용돈 받기
최근 결이는 용돈을 받기 시작했어요. 물론 결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동을 해야 하죠. 심부름을 하거나 동생을 잘 돌보면 그 보상으로 용돈으로 줘요. 동생과 놀아주기는 2유로, 간단한 심부름은 50센트 정도예요.
STEP 2 노동의 가치를 이해하기
이 내역을 용돈 기입장에 작성하도록 돕고 있어요. 이를 통해 아이가 교환의 가치를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가르쳐줘요. A를 주면 B를 받을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경제 원리를 체득하게 하는 거죠.
STEP 3 게임으로 재화의 가치 익히기
용돈을 받고 나서부터 결이는 다섯 살 동생과 ‘거래하기’ 게임을 하기 시작했어요. 서로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장난감을 가져와 물물 교환 테이블에 올린 뒤 비슷한 가치를 가진 장난감으로 교환하더라고요. 게임으로 재화의 가치를 재미있게 익히는 딸이 대견하고 고마울 따름이에요.
에디터 이다은
글 변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