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Wonderful Vacation!

내가 꿈꾸는 휴가

여름 휴가라고 하면 제일 먼저 바다가 연상된다. 매년 엄마, 아빠와 갔던 동해안의 해안도로와 밤바다를 비추던 등대, 뜨거운 모래를 적시던 파도의 장면들이 단편적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그곳은 언제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의 휴가지다. 내가 그렇듯, 어린이들에게도 꿈꾸는 휴가지가 있을 것이다. 분명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곳에 가고 싶어 하는 친구도 있겠지?

세 번째 괌 여행

이시후, 9세

나는 괌에 가고 싶다. 엄마, 아빠랑 7월 18일에 가기로 했는데, 이번이 세 번째다. 가면 내가 좋아하는 모래놀이를 맨날 할 수 있고, 아빠랑 수영도 할 수 있고, 바다에서 물고기도 만져볼 수 있다. 나는 모래가 정말 좋다! 시간이 빨리 가서 괌에 도착해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생들인 솔이, 설아랑 꼭 같이 가고 싶다. 놀이공원에도 갈래!

냔냔이랑 나랑 합쳐 냔인간

이로빈, 9세

우리 집은 방학이 되면 할머니가 계신 부산으로 놀러 간다. 그런데 갈 때마다 고양이 냔냔이는 집에서 혼자 놀아야 했다. 고양이는 갈 수가 없으니까. 냔냔이랑 같이 바다에서 놀고 싶은데…. 그래서 방법을 생각해냈다! 나랑 냔냔이가 합쳐져 ‘냔인간’이 돼서 바다에 놀러 가는 거다. 거기에는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만 들어갈 수 있는 파란 문도 있다. 나는 호박 목걸이를 매일 하고 다니니까 냔인간도 그걸 하고 다니겠지? 

레고 하우스와 친구들

송채은, 6세

엄마, 아빠랑 갔던 저 멀리 코펜하겐이라는 곳에 다시 가고 싶다.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레고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때 레고 하우스에서 엄청 큰 레고랑 공룡 레고도 보고, 우리 가족의 레고마을을 만들어서 영화도 찍었다. 감독은 당연히 나! 거기는 엄청 자전거 천국이라서 이번에 또 가면 내 인형 친구들인 네시아, 뽕순이, 스누피, 신데렐라, 미미도 데려 가서 바구니에 태워줄 거다. 얘네도 엄청 가고 싶다고 한다. 갈 생각을 하니 정말 신난다!

내 마음대로 날씨 나라

정아인, 6세

내가 원하는 대로 날씨가 휙휙 바뀌는 곳으로 놀러 가면 얼마나 좋을까? 동시에 여러 가지 날씨를 느껴보고 싶다! 꽃이 많이 피어 있는 곳에 한쪽은 따뜻하게 햇빛을 비추고 한쪽은 주룩주룩 비를 내릴 거다. 그러면 꽃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나는 하트가 있는 엄청 예쁜 의자에 앉아 있을 건데, 거기는 봄처럼 아주 좋은 날씨로 만들고 싶다. 거기서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 케이크를 먹고 주스도 마셔야지.

더 큰 게랑 조개를 잡으러

임시헌, 6세

나는 갯벌에 가고 싶다. 엄마, 아빠랑 같이 갔었는데 해가 쨍쨍할 때 갯벌로 나가서 진흙이 막 묻는 줄도 모르고 게랑 조개를 관찰했다. 자기 전에는 분명 바다였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갯벌이 되었다. 그래서 섬으로 이어지는 길이 생겼다. 정말 신기했다! 이번에는 내 친구 단우랑 같이 놀러 가서 꼭 그때보다 더 큰 게를 잡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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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다은

일러스트레이터 양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