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Of This Era

지금의 여행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바깥세상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으로 시간의 밀도를 촘촘히 채운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묻혀 집 앞 공원에서조차 자유로이 뛸 수 없는 유년 시절을 어떻게 보상해주면 좋을까. 제한 없이 멀고 오랜 여행을 떠나긴 힘들어졌지만 가족이 떠날 수 있는 작은 여행이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없는 곳,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이들과 떠날 수 있는 곳을 가족 여행 플랫폼 ‘아이와트립’이 소개한다.

옷 만드는 엄마의 동화 같은 여행지

평택 트리하우스

《톰 소여의 모험》을 읽으며 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보내는 하루를 상상하곤 했다. 아이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네버랜드 같은 세계. 이제 막 팝업북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모습을 한 이곳엔 돌담을 쌓아 완성한 작은 수영장까지 있어 더욱 상상력을 자극하는 곳이다. 나무와 돌로 이루어진 자연 그대로의 공간에서 아이들은 동화 같은 하루를 만끽할 수 있다.

@jubly_mom

여행 뒷 이야기

“별이 빛나는 밤이었고 방금 막 지나간 폭우로 향기롭고 경쾌한 바람이 선선히 불던 우리의 한여름 밤. 음악을 틀지 않았는데도 사진만으로도 느껴지는 바람 소리, 새소리. 또 엄마들의 함성으로 꽉 채워지던 밤.” – 조민지 가족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나무를 훼손하지 않는 기술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트리하우스’는 오로지 살아 있는 나무에만 집을 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에 맞게 한시적 스테이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예약을 통해 한 팀만 전용 공간을 사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삼봉로 442-15

언택트라 더 좋은 사진작가 엄마의 사진놀이 스팟

안성팜랜드

철마다 고운 빛 꽃들로 채워지는 안성팜랜드는 여름 내내 노란 해바라기가 한창인 곳이다. 허리를 굽혀 아이와 꽃을 보는 시간, 가까이 다가가 동물과 인사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해지는 요즘. 드넓은 들판의 초록으로 아이도 어른도 마음이 청량히 물든다. 아이와 머리 맞대고 사진 한 장 남기는 게 쉽지 않은 요즘, 가을에는 흐드러지는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오래 남을 가족사진도 한 장 남겨보는 건 어떨까?

@seul_jino @jeongeun_jo

여행 뒷 이야기

“안성팜랜드는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와 꽃을 좋아하는 제가 해마다 찾는 곳이에요. 철마다 예쁜 곳들을 찾으며 엄마가 되면 끝일 거 같던 사진 놀이를 계속하고 있어요. 아이가 생기는 건 좋아하는 일이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할 동반자 한 명이 더 생기는 거네요.” – 이슬 가족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우리나라 농축산업의 소중함을 경험하게 하고자 만들어진 이곳은 2월부터 11월까지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먹이주기 체험부터 가축 놀이자랑까지 보고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동화처럼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동화광장에서는 회전목마와 미니 바이킹 등 놀이기구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삼남매 낭만 춘천 여행

중도물레길

호수의 바람은 유난히 부드럽고 상쾌하다. 그 바람에 몸을 맡기고 가족이 사이좋게 노를 젓는 오후는 생각만으로도 퍽 낭만적이다. 한낮의 호수 산책도 좋지만 일몰 시간 방문도 추천하는 시간대 중 하나다. 작은 배에 앉아, 아이와 함께하는 잔잔한 호수 산책으로 모처럼 우리 가족 똘똘 뭉치는 기분까지 경험할 수 있다.

@helloyeonbora

여행 뒷 이야기

“차가 막혀 예약 시간을 늦췄는데, 오히려 노을 질 때 타는 카누라 더 멋있고 감동이었어요. 오늘 아이들도 최고였다니 이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오늘 여행은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 연보라 가족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어린이 동반 시에는 성인 두 명이 필수로 함께 탑승해야 한다. 주말에 한해 이른 아침 물안개투어와 해 질 무렵 노을카누잉도 함께 운영한다. 안전요원의 시야에서 체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카누 초보자도 안전하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23번길 95

순간이 소중한 디자이너 부부의

픽킹쿠킹 사과잔치

‘집콕’ 중에도 부지런히 자라는 아이들처럼 코로나 시대에도 열매는 부지런히 영근다. 2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널찍한 사과밭은 다른 가족과 동선이 겹치지 않아 우리 가족만의 픽킹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새하얀 봄꽃이 만발하던 자리에, 가을에는 붉은 사과가 알알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예정이다. 바구니 가득 채운 사과로 애플파이도 만들고, 레일썰매와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함께 할 수 있으니 한나절이 눈 깜짝할 새 흐르는 곳이다.

@waww___

여행 뒷 이야기

“하얀 사과꽃은 못 봐서 아쉬웠지만 푸른 사과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형아 따라 고사리손으로 조물조물 애플파이도 만들고, 아빠랑 썰매도 타고, 화분에 토마토 나무까지 심고, 정말 알찬 하루였어요. 조금 있으면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겠죠. 벌써 기대가 돼요!”- 박선녀 가족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픽킹쿠킹 사과잔치는 과수 체험부터 파이 만들기, 레일썰매와 동물 먹이주기가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매 주말 한정 인원으로 진행된다. 체험을 마치고 자유로이 농장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도 있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며, 우리 가족에 맞게 티켓을 선택하면 된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금주리 682-7

초록수집가 짠요네 가족의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동물은 언제나 아이들의 가장 좋은 친구다. 양과 소, 말 등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다가가 말 걸고 인사하며 교감할 수 있다.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은 너른 초원과 꽃으로 사계절 자연이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곳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만날 수 있는 노랑 문은 또 다른 세계로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잠시라도 저 문을 열고 아이와 바이러스 없는 세계로의 순간이동을 간절히 바라보자.

@mango_yu14

여행 뒷 이야기

“지금은 즐거웠던 순간의 기억을 꼬옥 잡고 있어야 할 때라, 아이와 훌쩍 떠난 언택트 여행의 기억을 하나둘 꺼내 봐요. 아이가 말갛게 웃으며 노랑 문 앞에서 하던 말이 아직도 생생해요. ‘엄마 저 문이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 향하는 문이었으면 좋겠다 그치?’” – 이지은 가족

프로그램을 소개해요

아이들이 직접 낙농 체험을 해볼 수 있다. 건초 주기, 아기 소 우유 먹이기, 치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드넓은 목장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트랙터 기차는 아이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이다. 나무 놀이터 역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수레국화를 시작으로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를 만날 수 있다.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상몽2길 231 아그로랜드 태신목장

@_about.j

함께 걷는 매일의 기쁨
거제 샛바람숲길

거제에는 왜적을 막기 위해 축조된 ‘구조라성’이 아직까지 든든히 자리하고 있다. 구조라성으로 향하는 오솔길에서 샛바람숲길을 만날 수 있다. 샛바람숲길은 입구에서 보면 마치 터널 같은 모습이라서, 걸을수록 미지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더한다. 구조라성에 오르면 한눈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장관도 만날 수 있다.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423-1

@jiqkddnf

별 헤는 가족의 밤
더시크릿가든 캠프지라운드

캠핑 장비가 없어도 글램핑이 가능한 이곳은 캠핑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모두 구비되어 있는 곳이다. ‘캠프지라운드’만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캠프온스타일 BBQ는 단순히 BBQ 세트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치앙마이에서 직접 공수해 온 다양한 소품과 식기를 이용해 우리 가족만의 감성 테이블 세팅을 연출할 수 있다. 평일에는 캠핑이 조금 부담스러운 가족들을 위한 여덟 시간짜리 피크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430-2

@kokoma_traveler

여행 작가 엄마의 시크릿 청정 여행지
정산 덕산기 계곡

2022년까지 자연 휴식년제 중인 ‘덕산기 계곡’은 인근에 위치한 몇몇 가족 민박을 찾아야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덕산기 계곡 깊숙한 곳에 이르면 작가 부부가 운영하는 숲속책방이 기다리고 있다. 1만여 권에 달하는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텃밭과 마당이 있어 아이들이 뛰놀기에 좋다. 차량으로는 이동이 어렵고 그저 물길을 따라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덕산기길 110

@lovely_dy_sy

여행도 왈츠처럼 연블리네
평창 육백마지기

청옥산 해발 1200미터 ‘육백마지기’쯤 되면 바이러스도 가까이 오지 못할까.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많아 이름 지어진 이곳은 넓게 펼쳐진 평원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그 사이 소박하게 자리한 교회는 주변 풍경과 회화처럼 어우러져 오가는 이들의 포토 스팟이 되어준다. 경사가 심하지 않아 아이와 산책하듯 호젓이 걷기에도 좋다. 바람이 좋은 가을날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기 바란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miso.2006

그림 같은 일상 미소네가 꼽은
포천 그린카펫티가든

이름처럼 긴 카펫이 깔린 듯 초록 잔디로 가득 메워진 ‘그린카펫티가든’은 멀지 않은 곳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아이와트립과 함께 키즈 기획 클래스를 진행하는데, 꼬마꽃차소믈리에, 어린이여행저널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클래스는 소규모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클래스를 하는 약 두 시간 동안 어른들은 천천히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857번길 5-40

@ ha.fam__

지구별을 여행하는 하윤,하준이네 하룻밤
스테이인터뷰

창밖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숙소에서만 하루를 보낸다 해도 아쉽지 않을 거 같은 이곳에서 아이와 함께 바다의 아침과 밤을 모두 만나보자. 전 객실 아름다운 바다 뷰를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숙소뿐 아니라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오두막은 이곳만의 포토 스팟이다. 테라스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주스나 간단한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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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현지

자료 협조 아이와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