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Capture The Heartfelt Moments

바이런 베이의 자연 속에 사는 가족 화보

INTERVIEW

게일 마틴Gayle Martin | 사진작가

 

가족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사진작가예요. 남편 루크와 예쁜 두 딸 탈로, 잘리와 함께 호주 바이런 베이Byron Bay에 살고 있어요.

 

바이런 베이에서 쭉 살았나요?

고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이고, 7년 반 전에 여기로 이사 왔어요. 어릴 적부터 여행을 좋아했고 줄곧 다른 나라에 살고 싶어 했거든요. 저는 새로운 곳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아요. 바이런 베이는 새로운 터전으로 선택하기에 딱 좋은 곳이었어요. 마치 집처럼 편안했고, 이곳의 기후와 삶의 속도, 친절한 사람들 모두 사랑스러웠어요.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살고 있겠네요.

그럼요! 겨울 몇 달 동안 아침, 저녁은 정말 춥지만 거의 모든 날이 기온마저 아름다워요. 바이런 베이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북부에 있어요. 골드코스트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예요. 우리 집은 마을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산간 지역인 힌터랜드에 있는데 집이 만 안에 있어서 수영할 만한 조용한 장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요즘 한국은 공기가 안 좋아서 휴일에도 집에 있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들과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아침 시간에는 집 안에 있는 경우가 드물어요. 아이들과 매일 아침 해변에서 놀거나 농장에서 동물들을 구경하거나 친구네 집에 가서 놀고, 점심쯤에 아이들 낮잠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오거든요. 오후 시간은 보통 집에서 보내요. 정원에서 놀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푹 쉬면서요.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두 딸의 미소가 무척 행복해 보여요.

맞아요. 실제로도 행복할 거예요(웃음). 저는 탈로와 잘리를 ‘My little rays of Sunshine’이라고 불러요. 말 그대로 제 삶의 한 줄기 빛 같은 존재들이죠. 가끔 인내심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날들도 있지만 느긋하고 사교적인, 아주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에요.

 

식사도 집에서 차려 먹나요?

요리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간단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해요. 주로 지역 농민 시장에서 장을 보고 정원에서 키운 채소들을 먹기도 해요.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엄마네요. 사진작가로서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기억할 수 있는 순간부터 저는 사진을 좋아했어요. 엄마가 항상 카메라를 갖고 있었거든요. 더 자라서 제 카메라가 생긴 이후로는 늘 사진을 찍어 왔어요. 어떤 순간을 보면 그 시간을 멈춰 프레임 안에 담고 싶었죠. 사진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그냥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전문적으로 촬영하게 된 건 몇 년 전 딸들이 태어나면서부터예요. 점점 촬영 요청이 많아졌거든요!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가요?

빛이요!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연광이 어디를 비추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거예요. 그리고 진실된 순간을 포착하려고 노력해요.

 

얼마 전 인터뷰한 사진작가는 ‘누군가의 성장과 행복을 담는 건 그들과 나 모두에게 선물 같은 일’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 말에 동의하나요?

정말 멋진 시선이네요. 제가 만나는 가족들과 연인, 그리고 개인의 한 순간을 직접 찍을 수 있다는 건 굉장한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이 오랜 시간 그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해준다면 정말 기쁠 거예요.

 

여행을 좋아한다고 했죠? 지금껏 가장 좋았던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앗, 좋아하는 곳이 너무 많은데 어쩌죠(웃음)? 이 질문은 사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묻는 질문이기도 한데요, 로마와 바르셀로나를 꼽고 싶네요. 여행 내내 두 도시의 풍부한 역사 속에 빠져 있었어요. 가는 곳마다 꼭 그 시대로 여행하는 기분이었죠. 정말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아이들과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것을 꼽으라면요?

모든 모험의 순간과 첫 경험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편안한 워킹화, 마지막으로 가볍고 튼튼한 여행용 유모차요. 아이들과 함께 몇 시간 동안이나 낯선 곳을 다니려면 꼭 필요해요.

 

바이런 베이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여행 코스를 추천해주세요.

제일 먼저 추천하고 싶은 건 케이프 바이런 등대Cape Byron Lighthouse까지 걸어 올라가는 거예요. 필수 코스죠. 호주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이라서 특히 일출과 일몰이 장관이에요. 그다음엔 멋진 해변에서 아침을 보내는 거예요. 메인 비치에 앉아 피시 앤 칩스를 먹고 버스커들의 음악을 들으며 일몰을 볼 수도 있죠. 드럼 연주자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춰도 좋고요. 바이런 힌터랜드로 당일 여행을 떠나 크리스탈 캐슬Crystal Castle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해요. DOMA라는 일본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문샤인 커피 로스터Moonshine coffee roasters에서 바이런 베이 최고의 커피를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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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Gayle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