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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익는 가을
호박꽃이 노랗게 피는 모든 것이 풍요로운 가을.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호박꽃으로 만두를 해 먹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호박꽃에 치즈를 채워서 튀김으로 만들어 먹는다. 애호박, 늙은 호박, 호박꽃, 호박잎, 호박줄기,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우리네 소중한 먹거리. 오전에 활짝 폈다가 오후가 되면 오므라드는 커다란 꽃잎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도 있고, 꽃잎을 잘라 파스타나 파이를 만들어서 즐길 수도 있는 고마운 호박꽃. 호박꽃이 지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가을을 가득 담은 맛을 느껴보자.
재료
호박꽃 5개, 박력분 100g, 차가운 물 15g, 무염 버터 60g, 설탕 30g, 달걀노른자 1개, 고르곤졸라 치즈 30g, 크림치즈 70g,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50g, 꿀 50g
만들기
1 호박꽃은 수술을 제거하고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린다.
2 박력분과 설탕을 체에 쳐서 내려주고 블랜더에 넣는다.
3 블랜더 중앙에 큐브 모양으로 쪼갠 버터를 넣는다. 벽면에 붙은 버터는 고무주걱으로 떼면서 블랜더를 2~3회 돌려준다.
4 달걀노른자와 찬물은 혼합하여 풀어준다.
5 블랜더 반죽 가운데 홈을 내어 달걀 물을 부어준 후, 반죽이 덩어리가 될 때까지 돌린다.
6 완성된 파이지는 랩에 싸서 냉장고에서 한 시간 휴지시킨다.
7 파이지를 꺼내 덧밀가루를 뿌려 밀대로 민 다음 포크로 바닥에 구멍을 내고 크림치즈를 도톰히 바른다.
8 호박꽃잎을 차곡차곡 펼치고 고르곤졸라 치즈를 듬성듬성 올린다.
9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갈아서 올린 다음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40분 정도 구워준다.
10 오븐에서 꺼낸 파이에 꿀을 뿌리거나 파이를 잘라서 꿀에 찍어 먹는다.
tip
고르곤졸라 피자와 꿀의 조합은 상상만 해도 향긋하고 달콤하지요. 거기에 호박꽃을 더해 눈으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파이지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토르티야를 사용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고르곤졸라 대신 모차렐라 치즈로 피자를 만들어도 좋아요. 아이들 간식이나 와인과 곁들여 먹기에 좋은 온 가족 간식이 되어준답니다.
재료
호박꽃 5개, 간장 약간, 소금 약간
만두소: 두부 반 모, 새우 10개, 호박 반 개, 후추 약간
채수: 대파 반 개, 양파 껍질 반 개, 무 1/4개, 통마늘 2개, 다시마 4x5cm 1조각, 건표고버섯 1개, 물 1000ml
만들기
1채수 재료를 모두 냄비에 넣고 센 불로 팔팔 끓인다. 끓어오르면 다시마는 꺼내고 나머지 재료는 진하게 한 시간 정도 끓여준다.
2 호박꽃은 수술을 제거하고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린다.
3 물기를 제거한 두부와 나머지 만두소 재료를 잘 섞어서 호박꽃 안에 넣고 삐져나오지 않도록 꽃잎을 잘 여민다.
4 만두소를 넣은 호박꽃을 찜기에 넣고 약 15분간 찐다.
5 진하게 끓인 채수 건더기는 건져내고 육수에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6 그릇에 육수를 담고 호박꽃 만두를 넣어서 먹는다.
tip
호박꽃으로 만드는 만두는 찜기에 찌는 요리여서 칼로리도 낮고 탄수화물이 적어요. 덕분에 소화에 도움이 되고 위가 편안한 음식이지요. 호박에는 황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준답니다. 그래서 만두소를 만들 때 호박을 잘게 다져서 넣으면 더 좋아요. 탕이 아닌 호박꽃 만두만 즐겨도 훌륭한 맛이랍니다.
재료
호박꽃 5개, 리코타 치즈 150g, 절인 올리브 5개, 햄 70g, 레몬 1개, 밀가루 50g, 탄산수 30ml, 오일 약간, 소금 약간
만들기
1호박꽃은 수술을 제거하고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말린다.
2 리코타 치즈에 햄과 올리브를 잘게 다져 넣고 섞어 소를 만든다.
3 호박꽃 안에 소를 넣고 치즈가 삐져나오지 않도록 꽃잎을 잘 여민다.
4 밀가루에 소금을 넣고 차가운 탄산수를 조금씩 섞어가며 잘 개어 약간 묽은 튀김옷을 만든다.
5 소를 채운 호박꽃에 튀김옷을 입히고 190도의 기름에 노릇하게 튀긴다.
6 호박꽃 치즈 튀김을 접시에 담고 레몬즙을 뿌린다.
tip
리코타 또는 모차렐라 같은 다양한 치즈와 허브를 넣거나 감자, 고구마를 넣어 단단하게 소를 만들어도 좋아요. 잘 튀긴 호박꽃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채워지는 치즈의 부드러움과 짭조름한 올리브 절임의 맛,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한데 어우러지지요. 크랜베리나 건포도같은 건과일과 함께 곁들여도 좋고, 레몬이나 청귤을 주욱 짜서 먹으면 더욱 감칠맛이 난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별미 간식이에요.
에디터 이다은
글·사진 박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