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ght Found In A Dim Mind

어둑한 마음속에서
명상가 김현경

어째서 명상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 걸까. 어느새 발걸음은 서울 한 복판에 자리한 한옥, ‘마음 명상’으로 향했다. 말 그대로 마음과 명상을 위한 공간. 이곳을 지키는 명상가 김현경 선생은 차를 내리며 조용히 명상과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단단한 이야기, 잠잠한 공기, 적당한 온도, 잠시 마음을 열었던 시간까지. 대화를 나누고 명상을 하는 동안 나는 매 순간을 알아차리려 노력했다.

내가 나에게

다정하도록

차 내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해져요. 시작하기 전에 조금 지켜봐도 될까요?

그럼요. 천천히 보세요. 명상의 종류 중에 차 명상도 있어요. 차를 내리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오감을 열어 깨어나게 하는 과정이죠. 차를 담는 이 그릇을 ‘보듬이’라고 하는데 보듬듯이 소중하게 잡아 주시면 좋아요. 꼭 자신을 안아 주듯 잡고 내가 나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마시는 거에요.

 

이렇게 잡는 게 맞을까요?

네, 맞아요. 편하게 잡아요. 지금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웃음).2003년도 보이차인데 꽤 오래되었죠?

 

따뜻하고 향이 좋아요(웃음). 이제 시작해 볼까요? 첫 질문으로 소개를 부탁드렸어요. 

저는 명상 안내자, 명상가에요. ‘마인드풀 리빙 현mindful liv-ing 賢’이라는 1인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요. 그 안에서 힐링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녹이고 있죠. 요가와 명상, 채식, 글쓰기 등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비유티풀Be you-tiful’이라는 도심 속 힐링 원데이 리트릿을 진행해요.

 

마인드풀 리빙 현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많은 사람들이 내면을 잘 다스리기 위한 근본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었죠. 어떤 이름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 이름 한자를 자세히 보게 됐어요. 늘 알고 있는 한자지만 속뜻을 살핀 것은 처음이었는데 ‘어려운 이를 돕는다’는 의미가 있더라고요. 확인하자마자 너무나 큰 울림이 느껴졌어요.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았죠.

 

비유티풀 프로젝트가 궁금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채우고 있나요?

다양한 문화 방면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모시고 참여자분들과 함께 힐링 콘텐츠 안에서 하루를 보내는 거예요. 멀리 떠나지 않고 가까운 도심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명상과 요가 수업, 비건 푸드 식사, 카페에서 각자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 솔직한 시간을 보내요.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기 자신에게 편지를 쓰면서 마무리해요. 저는 그 편지를 모아서 몇 달 뒤에 보내 드리죠. 제가 좋아하는 선생님들의 콘텐츠와 의미 있는 공간을 소개하면 어떨까 하는 바람으로 시작했어요. 참여자분들과 자연스레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듣는 것이 즐겁고 의미가 있죠.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면 지금은 소명의식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어요.

 

편지를 몇 달 뒤에 보내는 이유가 있나요?

순간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편지잖아요. 그때의 기운과 모든 풍경을 담아낸, 그것도 내가 나에게 쓴 편지죠. 잊고 있던 편지를 받았을 때 그 신비한 기분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어요. 예전에 아버지가 저에게 1년 전에 쓰신 편지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그 순간이 잊히지가 않아요. 저를 향한 염원과 사랑, 소중한 마음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자신에게 쓴 과거의 편지를 발견한다면, 그 마음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벅찰 거예요. 그 뜻깊은 시간을 꼭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좋은 취지네요. 저도 그런 편지를 받아보고 싶어요.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침묵 시리즈’도 궁금해요.

크리스탈 싱잉볼을 배우고 얼마 후에 도예가 신경희 작가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됐어요. 당시에 보듬이를 주제로 ‘안다’라는 타이틀의 전시를 하고 계셨는데, 감사하게도 전시 마지막 날에 싱잉볼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저는 ‘안다’의 의미를 살려서 ‘침묵을 안다’라는 이름으로 이벤트 수업을 진행했죠. 우리 안에는 수많은 시끄러움과 불편함이 있잖아요. 생각도 너무 많고요. 조용히 침묵하며 스스로 내 안을 깊게 들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만히 주의를 기울이며 명상을 하다 크리스탈 싱잉볼이 내뿜는 울림을 그대로 느껴보는 거예요.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침묵이라고 하죠. 그 침묵 안에서 내면을 마주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싱잉볼 소리가 궁금하네요.

(옆에 있는 작은 싱잉볼을 건네며) 한번 들고 연주해보세요. 손 위에 볼을 가만히 올리고 막대를 연필 잡듯이 잡아요. 그리고 툭 치면…. 

 

울림이 굉장해요. 손안에 선명히 느껴지네요.

울림을 그대로 느끼는 것도 좋은 명상법이에요. 치유 효과도 있고요. 싱잉볼은 말 그대로 노래하는 볼이에요. 차크라, 즉 우리 몸에 중요한 스팟에 맞는 싱잉볼을 선택할 수 있어요. 지금 들고 있는 싱잉볼은 ‘목’ 차크라예요. 싱잉볼 중에서도 소리를 듣다 보면 본인에게 딱 스며오는 소리가 있어요. 그게 지금 몸에 필요한 울림일 거예요. 부족해서 끌리는 걸 수도 있고요.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몸을 움직이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며, 건강한 음식을 나누고, 진솔한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 안에는 내가 있습니다.”

브랜드 소개 문구가 인상적이었어요. 어떤 의미로 적게 된 문장인가요?

상반된 뜻의 단어가 반복되죠. 실은 좋다고 표현한 반대의 것들이 과거 제 삶과 가까웠어요. 패션 쪽에서 오래 일하면서 아주 바쁘게 살았거든요.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했고 성격도 급했고요. 나는 직설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했어요. 저 자신과 주변을 살피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죠. 그러다 암 진단을 받게 된 계기로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했어요. 너무나 큰 충격에 하루하루가 힘들고 수치심까지 느끼던 시기였죠. 치료를 시작하고 수술 후 회복하면서 명상과 요가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차근히 제 삶을 바꿔온 것 같아요.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그럼요(웃음). 회복하면서 깨달은 것이, 과거엔 내가 나를 돌보는 순간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에요.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제가 언제나 건강할 줄만 알았어요. 근본적으로 저 자신을 보살피려는 시도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몸이 버티고 버티다 저에게 신호를 보내온 거죠.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늘 현재를 살지 못한 것 같아요. 항상 트렌드 위주로 움직여야 하는 일을 하면서 습관처럼 미래를 예측하려 애쓰고 과거를 반추하는 삶을 살았어요. 그러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저 자신과 접촉하는 시점을, 현재를 마주하게 됐죠. 내가 나에게 참 미안한 순간이었어요. 저한테 연민과 사랑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요.

 

어쩌면 명상이 삶을 바꾼 열쇠였네요. 명상은 어떤 걸까요? 자세한 정의가 궁금해요.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가부좌 자세로 각을 잡고 앉아서 하는거라고 상상하시는데요(웃음). 저에게 수업을 듣는 초심자분들이 공통적으로 깨닫는 것은, 본인이 살아오면서 하던 행위의 일부가 명상이었다는 사실이에요. 우리는 일상을 보내면서 유체이탈을 자주 경험하잖아요. 그 순간에 집중하지 못해서 몸은 여기에 있지만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거죠. 마음은 시공간을 초월하니까요. 기억을 붙잡고 감정에 매몰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여기에 있다고 느끼는 것이 명상이에요. 그 시간과 공간에 온전히 내가 존재할 때 명상을 한다고 말할 수 있죠. 중요한 건 ‘알아차림’이에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음을 아는 것. 그렇게 그냥 일상과 명상을 구분 지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차를 마실 때 찻잔의 모양, 잔을 잡은 손의 온도, 닿는 감각, 마실 때 피부에 닿는 열기 등 매순간 집중하며 알아차림을 반복하는 거죠.

 

제가 상상한 것과는 아주 다르네요. 명상은 정자세로 앉아 무조건 생각을 없애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집중하려면 정자세가 필요해요(웃음). 수행의 일부인 거죠.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명상을 ‘비공식 명상’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저는 식물에 물 줄 때 가장 집중하는데, 그것도 일종의 비공식 명상인가요?

맞아요. 식물에 물을 주는 행위 또한 좋은 명상 중 하나에요. 흙냄새, 물이 스며드는 소리, 그 모든 감각을 알고 느끼면 되는 거예요. 무럭무럭 자라라고 식물에 따뜻한 말 한마디를 하는 순간, ‘자비 명상’을 하는 거죠.

 

저도 모르게 자비 명상을 하고 있었네요. 명상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궁금해요.

가장 기본적으로 숨 쉬는 행위에 집중하는 ‘호흡 명상’, 여러 감각을 깨워보는 ‘오감 명상’, 걸으면서 주위에 집중하는 ‘걷기 명상’이 있어요. 우리가 처음에 한 ‘차 명상’, 자신과 주변을 보듬는 ‘자비 명상’, 음식을 통해 하는 ‘먹기 명상’도 있고요. 자비 명상은 관계에 관한 고민이 많은 분들이 하면 좋은 명상법이에요. 내가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좋아하는 사람, 미운 사람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전혀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도 해보고요. 그렇게 계속 떠올려 보면 어느 순간 미움이 사라지는 때가 온다고 하죠. 일상에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명상은 걷기 명상과 앞서 설명한 비공식 명상이에요. 사람이 많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도 내가 나에게 집중해 보는 거예요. 손잡이를 잡고 몸에 닿는 모든 감각을 인지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나는 나의 감각을 놓치지 않는 순간들이 중요해요.

명상은 일상을 좀더 깊게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더 정확한 표현은 현재를 사는 것, 나를 아는 과정이에요. 그 시작은 ‘알아차림’이고요.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게 흘러가는 삶의 모드가 많아요. 매일 하는 행동이니 인지하지도 못한 채 흘러가 버리는 거죠. 명상을 하면 매일 오가는 길도 달리 보이게 돼요. 그게 곧 현존이고요. 많은 사람들이 현재에 머물지 못해서 힘들잖아요. 지나간 일을 되새기며 자책하고 후회하면서 오지 않는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고요. 저는 한참 전이와 2차 재발에 관한 불안감이 엄청났어요. 그 때문에 극도로 예민해지던 시기도 있었고요.

 

그 시기를 어떻게 지나왔나요? 아주 길고 긴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명상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에 관해 더 깊이 알게 돼요. 나를 아는 것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순간을 늘려가는 일과같아요.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라 선택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난 거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불안감 자체와 마주했을 때 비로소 해방됐어요. 해결점을 찾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이런 것 때문에 불안했다는 것, 결국 내가 힘들어 하고 있는 감정을 직접 마주한 순간이었죠. 이 모든 게 한시에 벌어진 일은 아니에요. 거듭 반복되었을 때 일어났어요. 어느 날 혹여 다시 병이 찾아와서 아픈 날이 오더라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을 대비해서 항상 모셔 놨던 가발이 있었는데요(웃음). 그 가발을 다른 환우분께 나누면서 비로소 벗어났다고 느꼈어요. 마음에 단단함이 더해진 것 같았어요.

 

명상을 제대로 해보고 싶어져요. 명상에 오롯이 집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뭘까요?

단순히 나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 그 마음이 중요해요. 애쓰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명상할 때 잠이 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잠이 드는 자신의 모습을 못 견뎌서 자책하는 분들도 계세요. 호흡도 아주 의식적으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너무 보채지 않고 내가 나를 돌보자는 마음으로 채찍질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해요. 명상할 때만큼은 ‘열심히’는 금물이죠(웃음). 나한테 다정하고 친절한 태도를 먼저 생각해보세요. 외적인 요소로 도움을 받는 것도 좋아요. 주변 환경을 잘 형성해 보는 거에요. 나에게 좋은 향을 찾아보기도 하고, 싱잉볼도 연주해 보면서요.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나한테 다정한 마음이라는 것이요.

우리가 너무 힘을 주고 살아서 그래요. 남들이 괜찮다고 해도 자기 자신을 몰아가면서 비교하고 판단하고 질투하고….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그런 감정이 스스로를 피폐하게 만들고 결국 자신을 갉아먹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 돼요. 그게 곧 자신을 아끼는 마음을 가지는 첫 걸음이죠.

 

어렵지만 꼭 갖고 싶은 마음이네요. 명상 수업을 이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을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든 생각이 있나요?

간혹 예약하지 않고 우연히 들러서 명상하고 가시는 분들이 있어요. 따로 묻지 않았는데도 솔직하게 본인의 힘든 부분을 이야기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무척 감사해요. 처음 보는 저에게 어떻게 이런 소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걸까, 어떻게보면 모든 만남이 다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죠. 모두가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닿기도 해요. 너와 내가 참 닮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은 언제나 반갑죠.

 

우연한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한 채로 따라가는 것이 우리를 지혜롭게 만들어주기도 해요. 명상이라는 콘텐츠에 끌려서 오늘 여기 오신 기자님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계실지 궁금하네요(웃음).

 

저도 궁금해요(웃음). 그럼 명상하러 이동해 볼까요?

좋아요.

유난히 느리게 흐르는 시간이 있다.
지루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저 이 시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실제로 그 순간을 잡아 둔 것 같았다. 생전 처음 해본 명상의 시간이 나에게 그랬다.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며 생각을 풀었다 다시 데려오는 일. 싱잉볼의 울림은 온몸을 타고 흘러 비움과 채움을 반복했다. 이 모든 과정은 선물처럼 다가와 그대로 지나갔다. 그동안 나는 조금 부드러워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속에 있던 감정을 밖으로 꺼내고 싶었던 것을 보면. (실제로 꺼내기도 했고) 돌이켜 보아도 그 순간 왜 그랬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선생님과 명상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와 홀로 다시 명상을 시작했다.까만 방 안에서 침대 위에 몸을 누이며 싱잉볼 소리를 가까이 두었다. 얼굴과 몸에 들어간 힘을 천천히 풀었다. 피부에 닿는 모든 감각을 그대로 느껴 보려 집중했다. 하나의 생각이 끝나면 다른 생각이 줄을 지어 몰려왔고 몇 번이고 마음은 어둑한 풍경 속을 돌아다녔다. 그리곤 서서히 잠에 빠져들 준비를 했다.
내일 아침 깨어나면 조금 더 가벼워질까.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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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수

포토그래퍼 이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