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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잠과 아침밥 사이
점심과 저녁밥은 포기하면 억울해지는데 아침밥은 왜 이다지도 쉬이 놓게 되는 걸까. 아침 10시에서 11시 사이에 팡파르처럼 울리는 배꼽시계를 잠재우며 멍하니 맛있는 음식들을 떠올렸다. 고슬고슬한 쌀밥, 아삭한 물김치, 짭조름한 콩자반, 싱싱한 오이와 쌈장, 순한 뭇국, 잘 익은 김치…. 한식의 정갈함을 떠올리다가 문득 시차를 두고 차려질 먼 나라의 아침 밥상이 궁금해졌다. 다들 잘 먹고 있나요?
일본의 아침 식사
한국과 닮았지만 막상 먹어보면 맛의 뿌리가 다른 일본의 밥상. 건강 때문에 자연식을 선택한 그녀의 식탁은 늘 정갈하고 단정하다. 강하지 않아서 더 좋은, 생생한 계절의 맛일 게 분명하다
만나서 반가워요. 어디에 사는 누구인가요?
안녕하세요,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세키네 메구미Sekine Megumi예요. 1989년, 눈이 많이 내리는 한밤중에 일본 북부의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났어요. 상업 영화와 독립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죠.
배우의 아침 식사를 소개해 줄래요?
현미밥, 일본 무와 렌틸콩을 넣은 미소국(일본의 된장국), 매실 식초로 절인 검은콩, 그리고 얼린 두부를 간장에 조린 반찬을 곁들였어요.
무척 건강한 밥상이군요.
네, 자연식을 하고 있거든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유기농 비건 식품만 먹은 지 벌써 3년이 됐네요.
자발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어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겠어요.
맞아요. 저는 제가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먹는 사람이었거든요. 컵라면, 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과 정크푸드를 즐겨 먹었죠. 사실 그 음식들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해요. 자정이 넘어서도 먹고 싶으면 자유롭게 먹곤 했는데, 그렇게 살다 보니 제 몸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어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은 갈망에 매일 몸부림쳤어요. 특히 크림치즈와 달걀을 올린 푹신푹신한 빵이 제일 그리웠죠. 하지만 저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저를 다독였어요. 회복을 위해 자연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뇌었죠. 먹고 싶은 걸 먹지 않기 위해선 매일매일 부단한 노력이 필요했어요.
기름을 조금만 먹어도 가려워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먹는 것을 통해 내 몸을 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해요.
자연식을 시작하고 몸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럴 때마다 좌절스럽기도 하지만, 제 몸을 더 좋아지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어요. 제 몸이 이렇게 민감하고 불가사의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걸 느낄 때마다 흥미롭기도 해요. 제가 어쩔 수 없는 일들은 그냥 내버려 두려고요. 그렇게 하는 게 가장 건강한 방법이란 걸 알게 됐거든요.
그런 마음 덕분인지 당신의 아침 밥상은 편안해 보여요. 괴로움보다는 정성스럽고 경건하네요.
자연식을 시작하기 전까지 저에게 식사는 그저 스트레스 해소나 재미를 위한 행위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졌죠. 아토피 치료를 위해 자연식을 제안한 건 엄마였어요. 엄마는 항상 ‘네가 먹는 게 곧 너다.’라는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전엔 한 귀로 흘려들은 말인데, 아토피로 크게 고생하고 나서는 엄마의 그 말을 믿게 됐어요. 그리고 건강해지려면 먹는 데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알게 됐죠. 동시에 내가 먹을 건 내가 요리하는 게 건강을 책임지는 지름길이란 걸 깨닫게 됐어요.
메구미의 유튜브를 봤어요. 자연식 요리를 업로드하던데 정말 맛있어 보였어요.
저는 최소한의 음식으로 풍족한 식탁을 차리는 걸 좋아해요. 이것저것 많이 올라간 식탁이라고 해서 더 근사한 식탁이 되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한정된 재료로 차려낸 저의 식탁을 즐기며 지내요. 그런 마음 때문에 더 맛있어 보이는지도 몰라요. 저는 건강한 식탁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제 요리 모토는 ‘담백한 음식이 가장 영양가 있고, 영양 있는 음식이 쌓이면 건강한 미래가 만들어진다.’는 건데요. 인스턴트식품은 우리에게 일시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은 우리에게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 줘요.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미래를 위해 매끼에 영양을 담아 꾸준히 먹는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은 아침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곤 해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식사를 추천해 줄래요?
제철에 좋아하는 채소 하나만 넣어서 간단하게 국을 끓이는 걸 추천해요. 하지만 당신이 배가 고프지 않다면 꼭 무언가를 먹어야 한다고 강압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때가 되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배가 고프지 않다면 몸이 원하지 않는단 거예요. 저는 몸의 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게 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혹시 한국 음식 중에서 먹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전부 다요! 한국에 가게 되면 비건 레스토랑이나 카페에 방문해 보고 싶어요. 한국 제철 재료로 유튜브 콘텐츠도 만들고 싶고요. 저는 중학생 때 첫 해외여행으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어요. 한국 가정집에서 며칠 머물렀는데, 그때 물김치를 먹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순하고 맛있었거든요. 일본에서는 한국의 매운 김치만 팔기 때문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봄에 한국에 온다면 돌나물 물김치를 대접할게요(웃음). 메구미가 생각하는 건강한 식탁의 3요소를 이야기해 줄래요?
하나, 제철 재료를 고르고 최대한 활용하세요. 그리고 간단하게 요리하세요. 둘, 고마운 마음으로 드세요. 셋, 당신이 가진 것을 즐기세요.
H. instagram.com/megumi___sekine
베트남의 아침 식사
베트남의 아침 식사라면 단연 쌀국수, 분짜, 짜조, 아니면 반미, 혹은 베트남 가정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토록 익숙한 작물이라니!
만나서 반가워요. 어디에 사는 누구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투이 다오Thuy Dao예요. 베트남 출생이지만 지금은 독일 쾰른에서 살고 있어요. 여기서 살아온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에 먹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빵 같아 보이는데.
빵처럼 보인다고요(웃음)? 이건 고구마와 아보카도예요. 오븐에 구운 고구마 위에 아보카도를 먹기 좋게 잘라 올리고 깨를 살짝 뿌렸어요. 간단하지만 든든한 요깃거리라 아침으로 자주 먹는 메뉴죠.
빵이 아니었군요. 그곳에서는 아침을 간단하게 먹는 편인가요?
‘그곳’이라고 하니 베트남인지 독일인지 애매하네요. 독일에 살고 있지만 독일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잘 먹지 않거든요. 제 식사는 여전히 베트남식인데, 베트남에선 보통 아침에 밥과 고기 요리, 채소가 들어간 반찬 하나와 국을 먹어요. 국수일 때도 있고요. 분bún, 포phở, 미mì, 미엔miến이라고 부르는 메뉴들이죠.
낯설지 않네요. 한국에도 베트남 식당이 많거든요.
한국인이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베트남 음식은 전 세계 어디서나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해외 여행지에서 베트남 쌀국수와 베트남 샌드위치인 반미bánh mì를 먹어보기도 했죠. 베트남 음식이 해외로 알려지는 건 정말 기쁘지만, 좀더 다양한 베트남 음식이 알려지면 좋겠어요. 쌀국수 말고도 맛있는 게 많거든요.
요리를 자주 하고 지내는 것 같아요. SNS에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많더라고요.
베트남에 있을 땐 엄마가 가족을 위해 모든 요리를 도맡아 해주셨기 때문에 저는 요리에 큰 흥미가 없었어요. 관심도 없었고 해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죠. 요리에 흥미를 붙인 건 독일에 온 이후부터였어요. 낯선 나라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니 엄마 손맛이 너무 그리웠거든요. 그때부터 베트남 요리를 직접 해 먹게 됐어요.
지금은 요리하는 걸 좋아하나요?
요리 자체를 좋아하기보다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지금은 식구들을 위해 요리할 때가 가장 좋고, 그보다 저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게 있다면 그들이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때죠. 아이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이후부터는 우리 부부가 먹는 음식과 같은 메뉴를 먹으면서 지내는데, 제가 만든 요리로 아이가 성장하는 걸 느끼는 것도 행복한 일이에요.
식구들과 식사하는 풍경이 궁금하네요.
묘사해 볼까요? 우선 저는 메뉴를 고민하고 준비한 재료로 요리를 시작해요. 완성된 요리는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고, 거실에 있는 튼튼한 나무 식탁에 차례대로 세팅해요. 무척 견고한 식탁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구예요. 식탁이 만족스럽게 차려지면 사진을 찍고 가족들을 불러요. 가끔 혼자 먹을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부엌에 있는 작은 코너 테이블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있죠. 혼자 먹을 때도 기분 좋게 요리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는 편이에요.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아침 식사를 거르곤 해요.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메뉴를 추천해 줄래요?
바쁘거나 귀찮을 땐 빵이 제일인 것 같아요. 저는 토스트를 자주 해 먹는데요. 빵이 건강한 음식이라고 할 순 없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면서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저는 요즘 세 가지 토핑을 식빵에 올려 먹는 걸 좋아해요. 아보카도를 좋아해서 기본적으로 아보카도를 깔고, 하나는 크림치즈와 토마토, 하나는 수란, 하나는 연어와 허브를 올려 먹는 조합을 제일 선호하죠. 아, 생각해보니 아침 식사로 추천하긴 어렵겠네요. 이렇게 준비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거든요(웃음).
쉬는 날 아침에 도전해 봐야겠어요. 요즘은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집밥과 더 가까이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집밥의 가장 멋진 점은 함께 먹을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만든 요리라는 거예요. 그 사람의 취향과 선호를 헤아려서 입맛에 맞춘 요리를 내어주는 거니까요. 저희 집에선 보통 간단하고 빠르게 해 먹을 수 있는 걸 선호해요. 하지만 인스턴트나 냉동식품은 선호하지 않아요. 음식엔 정성과 깊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새 특히 즐겨 만드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베이킹에 흥미가 생겼어요. 직접 만든 빵을 아침 식사로 먹기도 하죠. 아침에 빵 굽는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빵이 부푸는 모습을 가까이서 관찰해본 적 있나요? 그 모양과 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행복한 식탁을 이야기해 봤으니 끔찍한 식탁 이야기도 해볼까요?
고민 없이 말할 수 있어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먹은 생새우예요. 저는 날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그 생새우는 정말이지 끔찍했어요. 하지만 무례해지고 싶지 않아서 남김없이 먹으려고 노력했죠. 그건 제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순간이었어요.
앞으로의 식사는 끔찍하지 않길 바라요. 내일 아침 메뉴는 정했나요?
네. 아보카도 토스트예요. 아까 말한 세 가지 버전의 토스트를 먹을 예정인데, 홈페이지에 레시피도 올려두었으니 궁금하면 놀러 오세요.
H. her86m2.com
인도의 아침 식사
살다 살다 이런 시리얼은 처음 봤다. 팬케이크 시리얼이라니! 아침 메뉴로 너무 무겁지 않을까 싶지만 분명히 맛있을 테다. 우유로 촉촉하게 젖은 빵은 보드랍고 달콤하겠지?
만나서 반가워요. 어디에 사는 누구인가요?
안녕! 저는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에 사는 카란 트리파티Karan Tripathi예요. 음식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다루는 블로거죠. 저는 이 세계의 모든 음식을 탐구하고 싶어요. 태양 아래 존재하는 온갖 와인을 마시고, 지구상에서 맛있다는 디저트를 모두 먹어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며 살고 있어요. 열심히 요리하고, 더 열심히 먹는 게 제 일이에요.
항상 인도가 궁금했어요. 그곳의 식문화는 어때요?
한마디로 정리하긴 어려워요. 인도는 지역에 따라 문화와 언어가 급격하게 변하는 나라거든요. 지역에 따라 먹는 문화 역시 다양하죠. 시간이 흐르면서 전통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그중 많은 인도인이 여전히 손으로 식사해요. 쌀이든, 빵이든 식기 없이 먹는 걸 즐거움으로 여기죠. 인도 먹거리의 핵심인 향신료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Food Fanatic’이라는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죠?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름이에요. 음식 광신자라니!
미친 것을 넘어 광적이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에요(웃음). 저는 어릴 때부터 외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는 게 즐거워요. 길거리 노점부터 5성급 호텔까지 맛만 있다면 블로그에 소개하고 있죠. 또한 오래전부터 부엌에서 실험적인 요리를 즐겨왔는데요. 그 경험을 발판 삼아 개발한 레시피들을 블로그에 업로드 중인데, 제 레시피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요리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까지 환영받기를 바라요. 사실 블로그에선 음식에 관한 거라면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싶어요. 말 그대로 ‘미친’ 것처럼요(웃음).
오늘 아침 메뉴는 뭐였어요?
팬케이크를 먹었어요. 요즘 인도에선 팬케이크 시리얼이 유행이거든요. 오늘 처음 만들어봤는데 꿀, 바나나, 석류를 곁들여서 팬케이크로 시리얼을 만들었죠. 아침부터 ‘한 무더기’나 먹어버렸어요!
팬케이크로 시리얼을요? 엄청난걸요! 카란의 미식 여행이 궁금해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음식은 언제나 제 관심사였고 그건 여행지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음식 칼럼도 쓰고 있는데, 가장 처음에 쓴 글이 바로 여행지에서의 식사였어요. 1년 동안 연재하면서 음식에 먹는 것 이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그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였어요. 제가 음식을 탐구하며 배운 가장 근사한 점은 음식이 사람들을 연결해 준다는 거예요. 음식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에겐 피부색이나 인종, 국가 같은 건 중 요하지 않아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오로지 음식이니까요. 음식을 통해 저도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어요. 음식을 향한 사랑은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생각해요.
음식만큼 와인도 좋아하죠? 건강하게 술 마시는 법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아요.
들켰네요(웃음). 저는 와인을 좋아하고, 꽤 진지하게 생각해요. 이건 제 생각이지만 술이 당긴다면 우선은 마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취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나를 위한 식탁을 제대로 즐기려면 말짱한 정신이 필요하니까요.
카란은 먹는 것만큼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블로거이다 보니까 구독자들이 선호하는 것들,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충족시키려고 해요. 제 블로그에 방문하는 사람 중에선 요리하는 것보다 외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집 밖에서 화려한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집 안에서 복잡한 요리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죠. 저는 제 활동 영역을 제한하고 싶지 않아요. 언제나 더 많은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싶거든요. 그래서 지구상에 손꼽히는 훌륭한 식당부터 제가 개발한 레시피까지 전부 다루는 거예요. 물론 저는 이 모든 활동들을 좋아하고요.
혹시 한국 요리 중에 궁금한 음식이나 먹어본 음식도 있나요?
저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요. 김치, 비빔밥, 잡채, 김밥! 뉴델리에는 한국 식당이 몇 개 있어서 대학 다닐 때부터 자주 들르곤 했죠. 순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순대에 내장까지 추가해서 떡볶이랑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기억하세요(웃음). 카란이 생각하는 ‘건강한 식탁’의 3요소를 꼽아줄래요?
오, 기억할게요. ‘순대, 내장, 그리고 떡볶이.’ 건강한 식탁을 이루는 3요소는 간단해요. 녹색 채소의 단백질, 탄수화물, 그리고 물이죠.
단순하고 명료하네요. 내일은 어떤 메뉴로 첫 끼를 시작할 예정이에요?
내일은 주말이니까… 달걀, 토스트, 베이컨, 버터, 콩을 곁들인 영국식 아침 식사를 하게 될 것 같네요.
기쁘게 먹길 바라요. 지금 식탁에 앉은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실래요?
맛있게 드세요. 절대로 서두르지 말고. 그 식사를 만드는 데 들인 노력을 고맙게 생각하고, 당신 앞에 차려진 식탁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세요.
H. karanfoodfanatic.com
에디터 이주연
사진 Sekine Megumi, Thuy Dao, Karan Trip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