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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 9호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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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WEE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매거진 <위>는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는 데에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크고 작은 가정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본질이며,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매 호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가족이 가진 가치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활과 놀이를 제안합니다. 

 

 

 

 

Vol. 9

Market

 

몇 년 전에 푸드 퍼스트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잘 먹으면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방법.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들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강연 이후 나의 삶이 확 달라졌느냐, 그렇지는 않다. 작은 변화는 있었는데, 모르고 그냥 먹던 시절과는 다르게 제대로 알고 먹게 되었다. 탄수화물을 의식하면서 먹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건 차이가 있다. 빵을 아예 먹지 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단백질을 포함 시킨다거나 탄수화물을 의식하면서 조절하고 있다. 마켓에서 장을 볼 때도 채소코너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고, 정육이나 생선 코너에서 짧고 굵게, 유제품 코너로 마무리한다. 이처럼 좋다고 하는 음식이나 섭취 방법과 습관에 대한 정보는 넘쳐난다. 그렇다고 내가 모든 좋은 방법만을 받아들이다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고 만다. 결코 그렇게는 건강함 삶이 될 수 없다. 유연함이 필요하다. 나는 적당한 선에서 취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정리했고, 분명 그 전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 역시 마찬가지로 먹지 않는 음식으로 씨름 하기보다는 잘 먹는 음식을 같이 찾아 나갔다. 이번 호는 음식을 다루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가족과 남의 삶도 소중하게 여긴다는 거다. 나 혼자 잘 먹자고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없으니 말이다. 건강의 비결이나 대단한 레시피보다 어쩌면 우리가 음식 앞에서 가져야 할 태도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우리가 다룬 이야기로 인해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