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다. 혼자 살 때는 아침은 건너 뛰거나 아주 배가 고플 때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적당히 골라 간편하게 해결했다. 그런데 가족이 생기면서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나에게 가장 달라진 점은 먹을거리였다. 유기농이라는 말이 궁금해진 것도 그 즈음이었다. 질 좋은 재료를 소량으로 사서 최소한의 조리를 했다. 거창한 요리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기다려주고 같이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그러다 자연스레 먹고 사는 것에 관심이 커졌다. 먹을거리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재료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리가 주는 이로움과 동시에 위협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먹고 있고, 누군가는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의 일이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건강한 삶이 자리잡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