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위>는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는 데에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크고 작은 가정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본질이며,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매 호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가족이 가진 가치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활과 놀이를 제안합니다.
Vol. 2
Food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사람이 되었다. 혼자 살 때는 아침은 건너 뛰거나 아주 배가 고플 때는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적당히 골라 간편하게 해결했다. 그런데 가족이 생기면서 특히 아이가 생기면서 나에게 가장 달라진 점은 먹을거리였다. 유기농이라는 말이 궁금해진 것도 그 즈음이었다. 질 좋은 재료를 소량으로 사서 최소한의 조리를 했다. 거창한 요리를 할 줄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내가 만든 음식을 기다려주고 같이 나눠 먹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줬다. 그러다 자연스레 먹고 사는 것에 관심이 커졌다. 먹을거리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재료가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거리가 주는 이로움과 동시에 위협에 관해서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매일매일 무언가를 먹고 있고, 누군가는 먹을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의 일이다. 먹을거리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지금보다 더 나은 건강한 삶이 자리잡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