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위>는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는 데에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크고 작은 가정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본질이며,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매 호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가족이 가진 가치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활과 놀이를 제안합니다.
위두는 어린이를 위한 잡지로 매 호 위매거진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발행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워크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아이들 눈을 한층 즐겁게 할 감각적인 컬러와 디자인으로 찾아옵니다. 단순히 물음에 답을 하기보다 직접 생각하고 느끼고 끄적일 수 있는 생각을 기록하는 스케치북이 되길 바랍니다.
Vol. 16
PICTURE BOOK
세월이 지나 보니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과연 나는 정말 어른일까? 누군가가 나에게 위로라고 해주는 이야기가 정말 위로가 되었나?’ 나의 20대는 이런 질문들로 가득했다. 미숙한 어른이 된 내가 처음 접한 그림책은 그저 그림이 좋은 책이었다. 그 그림을 보면 가슴이 뛰고 그저 집안 책꽂이에 꽂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이제 나는 그림이 아닌 글을 보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글을 읽어가느라 미쳐보지 못한 그림은 아이가 봐준다. 나는 글을, 아이는 그림을 서로 이야기해 준다. 그제야 진짜 그림책의 역할을 알았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구나.’ 그림책은 이렇게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만들어진다. 그림은 그림으로써 글은 글로써 따로 혹은 같이 호흡을 조절하며 만들어지는 그림책. 그림과 짧은 문장에 이야기를 불어넣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작가가 생겼고 그들의 책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은 어떤 건지 알아보기로 했다. 몇 가지 궁금증을 안고 ‘위 그림책 어워드’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과 작가가 궁금했는데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주어 이번 호에 알차게 담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와 재미를 안겨주는 그림책 작가를 만나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