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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 11호 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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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매거진_타입로고
 
 

 

What is WEE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매거진 <위>는 이 한 문장에서 시작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아이로 크는 데에는 가족뿐 아니라 이웃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이웃이며 크고 작은 가정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은 삶의 본질이며,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관계입니다. 그 안에서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걸까요? 매 호 한 가지 주제를 정해서, 아이와 부모의 시선으로 가족이 가진 가치를 그들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생활과 놀이를 제안합니다. 

 

 

 

 

Vol. 11

Library

 

지역마다 크고 작은 도서관이 있지만 네 살 미만 아이를 둔 부모라면 도서관에 가는 게 꺼려진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책을 제대로 보고 올 수나 있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그동안 아이와 도서관에 별로 다니지 못했다. 다섯 살이 되던 올해 아이 손을 잡고 유치원이 끝나면 도서관을 가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어린이실 입구에 귀여운 그림을 보고는 여기가 키즈카페인지 도서관인지 구분을 못 하고 뛰는 바람에 진땀을 뺐다. 포기하지 않고 아이에게 도서관 에티켓을 여러 번 반복해서 알려 줬다. 아이가 도서관에 적응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뛰거나 책꽂이를 암벽타기 하듯이 올라타는 행동이 점차 사라진 건 스스로 책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였다. 수많은 책 중에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골라오기 시작했고, 나는 책을 골라온 아이를 크게 칭찬해 줬다. “이렇게 멋진 책을 발견했어? 엄마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라며 책을 고르는 일에 대해 칭찬을 해줬더니 굉장히 뿌듯해했다. 사실 그 책들이 모두 다 좋진 않았다. 말도 안 되는 글밥이라거나 지금 시기에 볼 내용이 아닌 경우도 있었고, 정말 재미난 책도 있었다. 나는 아이가 고른 책 중에 도서관에서 읽고 다시 제자리에 꽂아 놓을 책과 빌려 갈 책을 구분했다. 우리는 그전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것도 많아졌다. 그렇게 아이와 나는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법 즐기게 되었다. 주변에 많은 도서관이 있지만 막상 이용하는 아이들은 적다. 도서관의 문턱이 좀 더 낮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설이 크고 멋진 도서관도 좋지만 집에서 가까워 아이랑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괜찮다.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찾아보자.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그림책이 쉼이자 놀이가 되며 삶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