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4
식탁 위에서
Time To Eat
오늘 당신은 식탁에서 무얼 먹었나요? 또 어떤 마음으로 식사 시간을 보냈나요? 사람이 하루 세 번, 끼니를 챙겨 먹는 이유는 단순히 에너지를 얻어 움직이기 위함만은 아니겠지요. 엇비슷하게 반복되는 행위라도 정성을 담아보며 매일을 잘 꾸려나가는 법을 체득할 수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일 거예요. 《AROUND》 94호의 주제는 ‘식탁 위에서’입니다. 이번 호에 모은 이야기는 아침밥을 꼭 먹어야 건강하다든가, 끼니 대신 군것질을 즐기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건 아닙니다. 그보다 매 끼니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행위로 나를 보듬는 방법, 식사와 함께 나누는 대화와 추억의 기분 좋음, 먹을거리를 앞에 둔 우리의 태도에 귀 기울였어요. 더불어 식탁 위에 흐르는 누군가의 사랑도 발견할 수 있었죠. 수십 가지 요리가 차려진 진수성찬이 아니라 소박하게 준비한 한 끼 또는 다른 이의 음식으로 마련한 한 끼더라도, 나를 위한 마음이 담겼다면 충분합니다. 《AROUND》 신간 94호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기분 좋은 식사를 하며 스스로를 보살펴 주길 바랍니다. 무얼 먹는지만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먹는지도 나를 이룰 테니까요.
Contents
006 Pictorial 유랑하는 삶을 음미하며
Jackie Cole
020 Interview 사랑이 밥 먹여주지
최강희 ㅡ 배우
036 우리의 식탁에 둘러앉아
나카가와 히데코 ㅡ 구르메 레브쿠헨
050 흐르는 두 스쿱의 시간
녹싸 ㅡ 녹기 전에
060 대부분 오래 쓸 수 있는 것
박혜원 ㅡ 혜원 세라믹
068 이로움으로 채운 한 그릇
양수현·양지현 ㅡ 땡스오트
076 Culture 우리의 부엌은 사무실
084 Brand 남김 없이 구해낸 결실 / 어글리어스
094 Interview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법
이용재 ㅡ 음식평론가
102 Interview 특별한 식탁으로 초대합니다
120 Essay 한 가지만 먹는다면
126 밥, 면, 빵: 최고의 주식을 찾아라
130 Culture 모녀와 모녀의 부엌
134 부장님의 미식 기록
140 Essay 테이블 위로 흐르는 장면
144 [뜻밖의 다정함] 제주 사는 재미
148 [에디터 K의 아무렇게나 살아보는 여행]
인간적으로 집밥은 집에서 먹어야 제맛이다
152 [Music Around Us] 낯선 것들로 직진
156 [세상에 없는 마을] 둘도 없는 식탁
164 [멀리 달아나며 늘 함께] 작은 부엌 안의 열쇠들
168 [행복하고 싶어요] 시금치가 좋아
172 [Movie & Book] 오늘은 또 뭘 먹나?
AROUND CARD
2023(Vol.91-)
책 사이에 살며시 엽서의 자리를 마련했어요. 《AROUND》의 시선으로 발견한 작은 장면을 장장
수집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보세요. 매호 정기구독자에게 한 장의 장면을 선물할게요.
독자들에게 가 닿은 엽서가 어떤 표정으로, 어디에 놓일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