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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1권
+리소그라피 엽서 세트
15,000won
B.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1권
+리소그라피 엽서 세트
+흑심X어라운드 연필 세트
20,000won
*A와 B 모두 소진 시까지 제공되는 한정 수량 굿즈입니다.
postcard
pencil
*연필 세트와 엽서는 소진 시까지 제공되는 한정 굿즈입니다.
*B.set는 16,500원 상당의 흑심 연필과 함께 구성됩니다.
“나는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AROUND》에서 5년간 연재해온 건축가, 푸하하하 프렌즈 한승재의 에세이가 한 권의 책으로 엮였다. 한승재의 글들은 건축가의 문장은 딱딱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린다. 그의 문장은 느슨하고, 그래서 편안하다. 문장들이 나란히 줄지어 견고한 한 편의 글이 되고 단단한 한 권의 책이 되는 과정은 어쩐지 건축하는 과정을 닮았다.
연재하던 글들이 책으로 엮이며 가장 크게 환호한 것은 어쩌면 ‘삽화’였을지도 모른다. 글을 뒷받침하는 요소로만 기능하던 그림들은 글과 떨어져 맨 앞에 새로이 배치된다. 여러 개의 그림이 중첩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와 이미지를 자아내며 새 숨을 얻는 과정 역시 건축과 닮아 있다. 책장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눈부신 색상의 향연. 열여섯 페이지에 쉼 없이 늘어선 이미지들 사이를 더듬거리며 독자들이 만들어 갈 상상은 어떤 모양일까.
책 속에 이런 문장이 있다. “나는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다.” 이 책을 소개하는 데 긴말은 필요하지 않다. 오직 이 문장이 이 책을, 이 책의 디자인을, 그리고 저자를 대신할 수 있으리라. 무언가 만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를 읽으며 조금 더 열렬히 더듬거릴 수 있기를 바란다. 참, 이 책의 진정한 재미는 실물에 있으니, 꼭 두 손으로 더듬거리며 하나 하나 펼쳐봐 주기를!
INTERVIEWEE | 한승재(푸하하하 프렌즈)
드디어 책이 나오네요.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는 여러 편의 에세이 모음집이에요. 너무 오랫동안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근본적인 걸 잊곤 해요. 이 일을 왜 하는지,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이 책은 살아가면서, 혹은 무언가를 만들어 가면서 근본적인 이유를 잊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이에요.
건축가의 문장은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친구 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무척 편안하게 읽었어요. 들고 다니면서 읽기 딱 좋은 책이에요.
맞아요. 가벼워서 더 그렇죠. 그런 책을 원하기도 했고요. 저는 집중력이 좋지 않아서 글을 읽다가 다른 생각으로 쉽게 빠져버리곤 해요. 그래서 제 글을 쓸 때도 읽는 사람이 지루하게 느끼진 않을지, 헷갈리지는 않을지 자주 멈춰서 생각하며 썼어요.
모든 글에서 한 번씩은 ‘피식’하게 되는 게 특히 좋았어요.
네? 그런 부분이 있다고요?
(웃음) 이 책의 가제는 ‘나는 천재가 아닌가 생각했다.’였어요. 저는 지금도 그 문장이 가장 마음에드는데, 작가님은 어떤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모든 부족한 것들은 가치로운 것으로 변환되기를 거부한 채 부족함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도달하지 못한 채>의 마지막 문장이에요. 무기력한 기분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때가 있지 않나요? 헌혈할 때 주삿바늘을 통해서 피가 빠져나가는 순간 같은 거죠. 저 문장은 이 책에서 그런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직접 봐야만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책이에요. 표지에서 제목 찾는 재미가 쏠쏠한데, 디자인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이 책을 디자인한 오와이이 오혜진 씨는 건축 분야에서도 종종 협업하는 사이에요. 저는 ‘본인은 이상한 줄 모르는 이상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죄송)…. 이 책의 디자인은 글에 대한 디자이너의 해석이에요. 제가 보기에 이 책의 디자인은 거침없이 귀엽군요. 그것이 제 글의 인상이면 좋겠어요.
이 책은 직접 보지 않으면 물성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알 수 없어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요?
이 책은!! 하얀 가방에 넣으면 예쁠 것 같아요!!
이 책을 꼭 읽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나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
목차
경주의 커다란 우유갑
담 사이에 낀 고양이를 보고
그래비티
창 너머의 사람들
마음 과식
내 몸에 캔디
보시니 참 좋았다
그곳에서 이름을 짓는 법
대배우 다이조부 씨와의 인터뷰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기술
독립문 설화
녹색 광선
춤추는 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트루먼 쇼
아주 작은 상자
우리는 더듬거리며 무엇을 만들어 가는가
칠이 벗겨진 자리에
원대한 포부
비틀거릴 뿐, 우리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도달하지 못한 채
한결같은 버릇
불발탄
군더더기 없는 삶
뻐드렁니
긍정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