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A and RABBERT

니나와 래버트

니나는 포토그래퍼다. 남편 톰, 뱃속의 아기 그리고 토끼 래버트와 함께 산다. 식탁에 앉은 그녀는 오이 먹는 시간을 좋아 한다고 했다. 속은 자신이 먹고 껍질은 접시에 담아 발 아래 놓았다. 래버트가 그걸 먹었다. 토마토나 참외도 마찬가지였다. 니나가 어딘가에 음식을 두면 래버트는 그걸 먹곤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식탁을 둘러싼 그들의 집을 둘러봤다. 티브이 아래 토끼인형, 선반 위의 토끼엽서, 그 옆 토끼모자, 선물 받은 토끼주걱, 톰이 어릴적 쓰던 토끼접시…. 래버트는 계속해서 거실을 뛰어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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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선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