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Favorite Things Around The World

아직 세상에는 아름다운 물건이 존재합니다

떠나면서 우리는 익숙한 물건으로부터 벗어난다. 몇 시간을 견디고 나면 낯선 사물에 둘러싸인다. 그리고 시작된다.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기 위한 여정이. 발품을 파는 일을 즐기고, 간혹 길을 걷다 마음을 사로잡는 물건을 발견하면 뜻밖의 선물이라도 받은 양 크게 웃음 짓는다. 이들을 트렁크에 꼭꼭 넣어 집으로 데려간다고 생각하니 여행의 아쉬움도 견딜 만하다. 돌아와 여행지의 물건을 꺼내, 내 일상에 놓는 일은 언제나 설레니까. 

아이의 첫돌을 교토에서

백은혜|디자인 스튜디오 ‘적정소음과 밀도’ 디자이너

1 다다미 화분 받침과 그릇

화분 받침은 교토의 오래된 다다미 가게에서 샀어요. 그릇은 SHOP&GALLERY YDS 제품으로 사무실 선반에 진열하려고 담아왔어요. 은은한 보랏빛이 도는 영롱한 색과 얇은 두께, 만들어진 모양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2 쓰레기통

교토의 가구 편집숍에서 게스트하우스 스타일링을 할 때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사이토 우드SAITO WOOD 쓰레기통을 샀어요. 나뭇결이 고와서 집 안 어디에 놓아도 분위기가 살고, 보면 볼수록 제가 갖고 싶은 아이템이에요.

3 그림책

런던 북스LONDON BOOKS에서 발견한 중고 서적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고민 없이 샀어요. 와라베 키미카의 팝업북 시리즈는 이미 번역판을 소장하고 있는데 츠타야에서 원서를 발견하자마자 장바구니에 담았죠. 

4 자투리 천

미술관과 골동품숍 거리에 있는 기모노숍 입구에서 발견했어요. 초록색과 노란색이 섞인 천을 잘라서 걸어두었더니 어떤 액자보다 예쁜 인테리어 소품이 되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기념품이에요. 

5 철물들

현장에서 쓸 일이 많아 늘 구비해놓는 편인데, 꼭 가보고 싶었던 철물점인 BOLTS AND HARDWARE에서 찾았어요. 검정색 철제 메일박스도 대문에 달려고 자물쇠와 함께 구매했어요.

6 벽걸이용 대나무 화병

교토의 오래된 대나무 수공예숍 코쵸사이 코스가KOHCHOSAI KOSUGA에서 우리 집 안방에 두고 싶어 구매했어요. 교토 기념품으로 코쵸사이 코스가의 대나무 제품만 한 게 없지요.

아이들과 함께 보낸 방학의 흔적

조인숙 |출판사 ‘버튼티’ 운영, 핸드메이드 작가

1 연필들

연필로 무언가를 그리거나 쓰는 걸 좋아해요. 다른 기념품에 비해 가격 부담도 없어서 계속 모으고 사용하는 중이에요. 파리의 미술관과 상점에서 구입했어요.

2 우표들

런던의 카부츠 마켓을 좋아해요. 상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이 참여하고 또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요. 이 우표는 더 사 올걸 하고 후회한 제품이에요. 

3 펭귄북스 

펭귄북스 초창기에 발간된 책이에요. 인문과학, 사회과학 등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학술서를 펴내는 ‘펠리칸 북스’ 시리즈죠. 5권에 3~5파운드 정도예요.

4 구스타브스베리 접시

스톡홀름 구스타브스베리 박물관 근처에 위치한 상점 ‘발모 안틱’에서 샀어요. 따뜻하고 이국적인 일러스트가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잘 어울려 해마다 사용하고 있어요.

5 우산

아버지께 뭔가 특별한 선물을 사드리고 싶어서 고심하다가 장인이 손으로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든, 전통이 오래된 우산을 샀어요. 파리, 알렉상드라 소퍼ALEXANDRA SOJFER에서 구입했죠.

6 무민 지도 장식 패브릭

헬싱키 무민 카페에 장식으로 걸려 있었는데 너무 예뻐서 그 자리에서 샀어요. 책 속에 나온 이야기랑 지도가 똑같아서 아이들이 서로 자기 방에 걸어달라고 했지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누빈 세계의 골목

김지연 | ‘프렌치 커넥션 에이전시’ 대표 

1 종이비누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산 비누. 옛날 종이비누를 연상케 해 욕실에서 손 비누용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 구입했어요. 상큼한 레몬 향이에요.

2 버터 용기

파리에서 사용하던 유리가 깨져서 뉴욕 첼시 마켓에서 발견한 Beurrier. 유리라서 깨질까 조마조마하며 짐 안에 싸 온 기억이 나요. 

3 유리컵

여행을 하면 저를 위한 선물로 식생활용품을 많이 사는 편이에요. 사이즈에 반해버린 12센티미터짜리 유리컵이에요.

4 에스파드류

직업병인지 몰라도 나라별로 그곳에만 있는 브랜드들을 찾아보고 방문하는 걸 좋아해요. 에스파드류가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토니 폰즈TONI PONS에서 고른, 흔하지 않은 디자인이죠.

5 그림 앨범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르면 북마크나 작품이 들어간 엽서 등을 사 오는데, 미로 미술관에서는 귀여운 작품들이 실린 책자를 사봤어요.

6 치약

런던 여행 중 패키지가 예뻐 산 치약이에요. 하지만 써보니 민트향이 엄청나게 강하더라고요. 이제는 익숙해져 웬만한 치약은 약해서 맨날 이것만 사용하고 있어요. 

딸아이와 딱 붙어 있던 기억, 태국 한 달 살이

곽효정 | ‘LITTLEONE’ 대표

1 사롱

바닷가에서 꼭 필요한 사롱(비치커버업+비치타올)은 크라비 로드숍에서 샀어요. 패턴과 색감이 다양해서 여러 개 구입하게 되는 제품이죠. 

2 베이비 바스

방콕 시암파라곤 고메마켓에서 구입한 유기농 제품이에요. 딸아이가 직접 고른 패키지가 귀엽고, 향이 좋아 샤워 시간이 즐거워요. 

3 동전 지갑과 키링

치앙마이 몽족 마을에서 구매한 수제품. 딸아이가 친구들에게 선물할 생각에 신이 나서 골랐어요. 

4 로브 

옷을 워낙 좋아해서 여행지에서 예쁜 아이템이 보이면 꼭 구매해요.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에서 발견했어요. 방콕보다는 온도 차가 나서 아침, 저녁에 쓰윽 걸치기에 딱이에요. 

5 가방

방콕 ‘짜뚜짝 시장’의 주말 마켓에서 직접 뜨개 하는 모습을 봤어요. 마음에 드는 색감으로 고른 의미 있는 가방이에요.

6 뱅글

치앙마이 로드숍에서 구매했어요. 딱 한 곳에서만 판매해서 그런지 득템한 기분이었죠.

어슬렁어슬렁 나 홀로 유럽 산책

김현지|《WEE》 에디터

1 애니메이션 DVD

프랑스 파리의 생 미셸 광장에 있는 중고 서점 불리니예BOULINIER에서 발견한 DVD예요. 이곳은 희귀 LP판과 만화, 예술 서적이 다양하고, 서점 캐릭터가 정말 귀여워요. 

2 빈티지 액자

파리 방브 시장에서, 우리 집 계단참에 붙이고 싶어 빈티지 액자와 그림을 샀어요. 나무로 만든 액자라 어디든 잘 어울려요.

3 바비 인형

파리 방브 시장의 빈티지 인형 사이에서 눈에 띈 바비예요. 털 인형만 가득했던 딸에게 최초의 소녀 인형이 생겼어요. 

4 그림책

런던은 그림책 천국이에요. 대형 서점 포일스FOYLES에서 산 《good morning to night》는 대조적인 색감과 간결한 메시지가 인상적이에요.

5 가방

작고 앙증맞은 가방은 여행 중 파리에서 만난 지인이 선물해줬어요. 알록달록한 패턴으로 한 번 가면 혼이 쏙 빠지는 쁘띠 빠PETIT PA 제품이에요.

6 누메로 왕관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제품들을 모아 둔 모나 마켓MONA MARKET에서 누메로NUMERO 왕관을 찾았어요. 아이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기분 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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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