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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김보리
사진 찍어줄게요
미술가 김보리
엉뚱한 일을 벌이는 사람들을 보면, 그 근처에서 구경하고 싶어진다. 가능하다면 함께 해보고 싶기도 하고. 여느 때처럼 재미있는 일이 없나 기웃거리다 한 남자가 찍은 사진을 보았다. 그는 누구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그들의 집으로 찾아가 사진을 찍어준다. 나 역시도 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는데, 그가 멀리 있어 당장 부탁할 수가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그의 작업을 보며 궁금했던 몇 가지를 적어 편지를 보냈다.
LET ME TAKE YOUR PICTURE
UK, ALEX, 2013
LET ME TAKE YOUR PICTURE
UK, FRANCIS, 2013
GUIDEBOOK
UK, KIMJUNGKU, 2014
대부분 사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훈련을 전혀 하지 않으며 ‘나야말로 나의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살아간다.하지만 그렇게 ‘자신’을 모르는 사람들은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자신의 선택을 대입시키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자신의 선택이 아니니 늘 의심과 후회로 하룰 채우며 원망으로 내일을 맞이한다. 그것이 곧 제 발목을 잡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게 되는 것이다. – 김보리
GUIDEBOOK
UK, SONGAERI, 2014
애리 씨가 최근 소셜미디어에 적은 글 중에 ‘바쁜데도 평온한 묘한 날들에 취해있다가 보니…’ 라는 문장이 있었다. 난 그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가늠만 할 수 있을 뿐 100퍼센트 이해하거나 공감하진 못할 것이다. 난 가끔 아주 짧게 평온한 시간을 가진다. 취해보기엔 그런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내가 지금껏 살면서 언제 ‘바쁘지만 평온한 묘한 날들’을 경험해 봤을까. 단언컨대 단 한 번도 없다. 저 짧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다 보니, 사진과 글로만 표현된 사과를 보고 사과의 맛을 상상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보통은 상상한 것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먹어본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그치겠지만 나는 사과를 먹어보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 와 있고, 그래서 애리 씨가 그곳에 가 있는 것이다. – 김보리
GUIDE BOOK
PARIS, HAMDONGHYUK, 2014
동혁 씨의 공간은 앉은뱅이책상과 싱글침대 일부가 튀어나올 만큼 작은 다락이다. 문지방도 없고 일어설 수도 없을 만큼 좁은 공간이지만 동혁 씨는 이것이 내 공간이라며 웃는다. 좋아하는 이들에게 받은 편지들과 함께 애정이 깃드는 무언가들 그리고 메모한 것들, 오랜 시간 고민하고 스스로 질문했던 것들의 기록물들로 벽을 채워 나가고 있다. 그렇게 동혁 씨가 글귀와 그림들로 그 작은 벽을 채우는 동안, 아물지 못해 피가 흐르던 상처의 틈도 단단한 굳은살로 함께 채워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는 단련이고 훈련이기도 하지만 본인에게 마음을 열어준 친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기도 할지도 모른다. – 김보리
당신을 알게 된 건 누구든 의뢰하면 찾아가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 찍어줄게요Let me take your picture’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였어요.
사진을 찍는 사람은 의외로 자기 마음대로 인물을 찍을 기회가 없어요. 그 때문에 주변인들에게 모델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데, 번번이 거절당하거나 흐지부지해져요. 또 ‘부탁하니 해준다’는 느낌을 씻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작업자로서 상처가 돼요. 대부분 그것은 자책으로 이어지는데, ‘내가, 내 사진이 그렇게 매력이 없나?’라는 자책들로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런 자책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했나요?
어딘가엔 분명 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그때부터 내 마음대로 찍고, 내 마음대로 찍은 사진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만 찍어주기로 마음먹었죠. 어차피 어떻게 찍어도 모든 이들이 만족할 수는 없잖아요. 이 작업은 용기를 얻고자 시작한 거예요. 내 마음대로 찍은 사진을 받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작업자인 제게 커다란 위로와 용기가 돼요. 2012년 3월에 시작했습니다. 사진으로 돈을 받고 일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일이었어요.
보통 집이나 그 근처에서 촬영하던데,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어떤 애착이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집’이라고 하면 따뜻함을 떠올리실 텐데, 사실 그런 마음은 아니에요. 오히려 욕심이나 갈구에 가깝습니다. 유년기 땐 외할머니댁에서 자랐고, 10대가 되어서야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20대가 되면서 집을 잃었어요. 가족은 흩어졌고 저는 입대를 했기에 아버지께서 집을 처분하셨죠. 휴가 때마다 친구 집, 모텔에서 머물렀어요. 전역 후에도 딱히 정해진 곳 없이 어머님이 사시는 단칸방, 외할머니댁, 사무실, 고시원, 작업실 등을 전전하며 살았습니다. 여름만 되면 오만가지 벌레들이 들끓는 눅눅한 반지하 방 한 칸짜리 연립에서도 살아봤고, 친인척의 도움으로 조그마한 아파트에서도 잠깐 살았어요.
27살이 될 때까지 제게 집은 그저 물리적으로 몸을 눕히고 샤워를 하고 비를 피하는 곳일 뿐이었죠. 그러다 보니 온전하게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집’이란 존재는 내 인생에 없을 거로 생각했었어요. 집에 대한 애착이나 집착을 하는 이유도 아마 이러한 30년에 걸친 우연들로 생긴 습관이겠죠.
그래서 다른 사람을 촬영할 때도 집에서 촬영한 건가요?
비슷한 이유로, 다른 사람이 사는 집에 가서 집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벽지 색깔은 뭔가, 문턱이 얼마큼 닳았나, 설거지할 때 싱크대도 함께 닦는가, 무슨 책을 꽂아두었나, 식기는 어떤 것을 쓰는가까지. 아주 작은 것부터 금액까지. 집은 그 사람의 역사 모두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무척 흥미를 느껴요.
사진 찍어주기로 한 사람과 만나는 순간은 어떤가요? 어색함 때문에 힘들 것 같기도 해요.
저한테 사진을 찍히고 이야기를 나누려는 마음 자체가 너무 황송하고 믿을 수 없이 기쁘지만, 분명 어색한 시간도 있죠. 하지만 처음 만나 어색한 시간을 존중해요. 그 시간이 없으면 추억도 없고 ‘친해졌다’는 다소 쑥스러운 결과도 없을 테죠.
하지만 사진 속에서 그런 어색함이 묻어나진 않아요.
촬영을 위해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은 무척 짧아서 마음속은 사실 다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작업은 ‘사람을 예쁘게 남겨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므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관찰하고 이야기 나누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그 과정이 있고 난 후에 참여자에게 애정이 생기게 되면 그때부터 제가 부릴 수 있는 잔재주의 한계가 조금 높아져요. 저는 그걸 분명히 믿습니다
최근에는 영국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예전엔 외국 생활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살았어요. 한국에서도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문제로, ‘혹시 외국에는 한국과는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할까?’ 라는 의문이 들게 되면서 뒤늦게 영국행을 결정했습니다. 모두 살갗으로 느끼고 있겠지만, 한국에서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란 게 굉장히 팍팍하잖아요. 통념이라든지, 가족과 타인의 기대와 시선, 기형적인 일터 문화 등등 헤아리기도 힘드네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계속해서 다른 삶의 방식들을 발견하고 찾아보려고 시야를 넓게 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요.
그곳에서의 생활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생활이 힘든 이유는 욕심 때문이겠지요. 작업도 하고 싶고, 사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요. 가지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괴로운 게 당연하잖아요. 제가 꼭 그렇습니다. 욕심을 안고 영국에 온 것도 맞고, 실제로 와 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욕심도 생겼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욕심은 무엇인가요?
‘여행’ 욕심이에요. 다시 생각해보니 ‘여행’보다는 ‘생활’이 더 맞겠네요. 다른 나라에서 생활해보고 싶어졌어요. 이곳까지 오고 나서야 세상에 참 볼 것도 많고 느껴야 할 것도 많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런던엔 외국인이 대부분이라 그 사람들을 보고 있거나 가끔 기회가 되어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해보면 더욱 욕심이 생겨요. 기회를 잡는다거나 멋있게 산다거나 하는 목적은 아니고요. 많이 보고 듣고 생활해 보면서 여러 가지 환경에 자신을 대입시켜보고 싶어요. 예전엔 없었던 욕심인데, 이런 게 생기더라고요. 이에 따라 언어나 작업 욕심도 함께 늘어나게 되는 것 같아요.
‘지침서Guidebook’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도 시작하셨다고요.
작업은 해야 하는데 영어도 못하고 친구도 없어서 사진 찍을 기회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꾸 자신감도 떨어지고 위축되었죠.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당시엔 정말 가난했는데, 그것까지 한몫한 것 같아요. 멀리까지 와서 고생하는 서러움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해보니 뜻밖에 쉽게 답이 나왔어요.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영어는 못하지만, 한국말은 잘하지.’ 저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초상이 궁금해졌어요. 또한, 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글을 써서 기록해 두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죠.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는데 그 접점이 ‘지침서’ 작업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침서 프로젝트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나요?
지침서는 간단히 말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취득하여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의 초상을 기록하는 작업’이에요. 그 사람의 생활 공간과 그곳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함께 담는 것이죠. 자신이 선택해서 유럽이라는 장소로 온 것이지만 저는 이들이 ‘밀려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웹에 공유하면 참여자한테나 저한테나 응원과 위로가 될 거로 생각했어요. 지금 대한민국의 20대가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를 기록해 둔다는 것은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좋은 ‘지침’이 될 겁니다.
지침서를 진행하며 그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이 있을까요?
대부분은 공통된 이야기들을 해요. 20년 넘게 한국에서 살았으니 아무래도 현실, 상황, 감정적인 부분들이 많이 닿아있죠. 20대들이 생각하는 것들도 비슷하잖아 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 부모님과의 관계,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들, 주변의 기대와 시선들…. 외국에 나와 있다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각자의 목적은 다르지만, 용기 내서 비행기를 탄 것이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행동지수가 높을 순 있겠죠. 그리고 지침서 같은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분들은 조금 더 그럴 것 같고요. 말하고 보니 이들에게서 발견된 공통점은 ‘용기’가 되겠네요.
시작할 땐 예상하지 못한 감정들이 지금은 생겼을 것 같기도 해요.
참여해 주시는 분이 저와 작업을 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과 마음에 대한 고마움이요. 저는 그들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어떤 위로를 받게 돼요.‘내가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구나, 나도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품게 되지요. 사람이 살면서 그렇게 위로가 되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더군다나 저는 작업하는 것이 업이니까요.
사람들에게 어떤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온 마음을 다해 애정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써내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대상을 지금보다 더 많이 관찰하고 물어보고, 더 인정하고 존중하는 미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가가 아닌 미술가요?
저는 자신을 ‘미술가’로 생각하고 있어요. 미술가라는 건 근본적으로 ‘내 이야기를 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저는 화두를 던지고 ‘행동’이란 결과를 내기 때문에 자신을 미술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업로드 되는 몇 장의 사진과 글은 결과물이 아닙니다. 감정에서 시작한 주제를 공개하고,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고 최선을 다해 사진을 찍어 기록해요. 저는 뛰어난 사진가가 아니므로 사진 한두 장으로는 제 이야기를 설득하지 못해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저에게 있어 정말 힘이 되는 응원 메시지는 ‘사진 좋아요’ 가 아니라 ‘좋은 작업을 하고 계시네요’거든요.
누군가 당신이 미술가가 아니라고 말한다면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네가 하는 ‘지침서’작업을 미술이라고 생각하느냐, 난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그 질문에 마음속으로 대답을 쓰고 고민하다 느낀 건데, 저에겐 제 작업이 ‘미술’이라고 인정받는 것은 사실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사람이 “그건 미술이 아닙니다.”라고 하면 미술가라고 자칭하지 않을게요. 그저 단 한 사람에게라도 마음 한편에 무언가 남겨질 작업이 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저는 저를 ‘미술가’라고 생각합니다.
‘김보리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던데 그 얘기도 좀 들려주세요.
후원 사업을 하는 작업자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후원 사업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어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업목적은 ‘작업 활동에서 응원과 위로를 받고자 함’입니다. 제 작업에 동의하고 크든 작든 ‘돈’을 부치는 행위는 저한테 엄청난 응원과 위로가 되거든요. 말 한마디, 메시지 한 줄보다 확실히 경각심이 일죠. 후원자분들을 꾸준하게 옆에 두고 싶어요.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는 저의 더 많은 걸 공개하고 보고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드리려고 노력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까요.
하고 싶은 거야 늘 많죠. 저는 제가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으로, 쉽게 말해 ‘쥐고’ 태어난 것을 끊임없이 찾아요. 남들보다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가진 것들. 그것이 손재주가 될 수도 있고 감성이나 시선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극단적으로는 외모나 재물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것들을 찾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흥미)’과 ‘할 수 있는 일(타고난 일)’의 접점을 찾고 있어요. 취미로 삼고 싶거나 더 나아가 직업으로 연결하고 싶은 정도의 애정이 있는 것들을요. 그것 중엔 요리나 제빵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 언제 오세요? 저도 사진 찍어주세요.
2015년 1월에 귀국합니다만 아무래도 다시 나올 것 같습니다. 유럽권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두 번 정도 더 다녀오고 싶어요. 일단 내년 목표는 독일입니다. 한국에 가게 되면 꼭 신청해 주세요. 어디든 달려갑니다.
편지를 주고받는 몇 주 동안, 그는 기울어진 살림을 위해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벌였다. 생존이 달린 필사적인 일을 두고 ‘재미있는’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은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엉뚱함은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쁜 마음으로 그에게 보탬이 되고 싶단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기도 하고.
최근, 그가 시작한 일은 보리차(택시)다. 런던으로 유학이나 여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공항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그가 만든 영상을 보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의 프로젝트, 후원, 보리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보리 후원사업에 대한 만화
QR코드를 찍는 게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대단히 귀찮은 일임을 안다.(나 역시 한번도 찍어본 적이 없다.) 그래도 귀찮음을 무릅쓰고 이번에는 한 번 들어가보는 것 어떨까. 이 만화를 본 후, 나는 그를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그가 원하는 후원금액은 얼마 안 되는 돈일 수 있지만, 그 돈이면 친구와 소고기를 사먹고 “내가 살게”라고 한껏 생색낼 수 있는 금액이다. 그럼에도, 그가 후원자에게 주는 귀여운 혜택을 받아볼 기대에 소고기쯤은 기꺼이 포기하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누군가의 ‘후원자’가 되는 소박한 기쁨에 빠져있다.
에디터 박선아
사진 김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