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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

레몬을 갓 짜내어 만든 티로 시작하는 아침, 훈제 연어와 오이를 넣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은 뒤 간단한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일주일에 한 번 하는 수영. 내가 지키는 최소한의 건강 습관들이다. 아흔여섯까지 장수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여든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퀀틴 블레이크, 그리고 아흔넷에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까지, 건강한 인생을 산 어른들에게는 전부 일상을 지탱하는 루틴이 있었다.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더한다면 금상첨화. 몸과 마음의 안녕이 중요한 요즈음, 인생을 튼튼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는 무엇이 있을지 주변을 엿보았다.

나만의 시간에 따끈한 곡물차 한잔

정신지 | ‘트루피알앤컴퍼니’ 실장

그동안 흔한 영양제 하나 먹지 않아도 맛있는 거 잘 먹고 즐겁게 사는 게 최고라고 외치던 사람이었는데, 최근 들어 생각이 달라졌어요. 40대 중반이 되니 몸에 이상이 생기기도 하고 체력이 저하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해도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에 일어나 한 시간씩 걷고, 아이들이 깨어나기 전 10분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요. 단 10분이지만 그날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고, 또 아침운동을 할 때 머릿속에 떠오른 것들을 정리하기도 하죠. 그때 항상 함께 하는 게 있는데, 바로 유기농 곡차예요. 최적의 로스팅으로 탄생한 보리차는 진하고 구수한 느낌보다는 깔끔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편인데요. 덕분에 부담 없이 계속 마실 수 있죠. 게다가 식이섬유, 비타민과 엽산이 풍부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아침에 10분의 명상과 맛있는 곡차 한잔만 있다면 거뜬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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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방집손녀딸 찰보리 드립백 곡차 | 약방집손녀딸 17g×10 12,000원

아침이 기다려지는 그레놀라와 요거트

유미애 | ‘AOUT’ 마케팅 팀장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 변화를 몸의 컨디션으로 먼저 알아채는 것 같아요. 날씨와 온도, 습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계절이 바뀌면 우리일상도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거죠.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요즘, 저의 최고 관심사는 건강한 피부결이에요. 밤낮으로 살펴보는 피부결이 유달리 고르지 않아 보이면 괜스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고민을 들은 친구가 일어나자마자 정제된 레몬수를 마시고 그릭요거트를 먹는다는 자신의 루틴을 들려줬어요. 저도 덩달아 그릭요거트를 먹기 시작했는데 최근에 아주 환상적으로 맛있는 조합을 발견했죠. 바로 그릭요거트에 시나몬 그레놀라를 넣고 아가베시럽 뿌리기! 너무 맛있어서 아침이 기다려질 정도예요. 피부 건강 챙기는 김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도 얻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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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트 그릭요거트 | lukt.co.kr 100g 3,900원
블루스카이 아가베시럽 | kurly.com 330g 5,500원
아틀리에크레타 그레놀라 | atelierkreta.com 200g 10,000원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요가

안소진 | 서촌을 사랑하는 서울 산책자

인스턴트 시대를 살아가다 보니 몸과 마음의 밸런스와 내면의 시간이 중요해졌어요. 4년 전 요가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저에게 밥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될 만큼 큰 의미죠. 삶의 템포를 조절해 주고,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쉼을 주는 루틴이거든요. 주로 집 앞 요가원에서 아침 요가를 하는데, 굳어진 근육을 이완하고 고요한 공간에서 소란스럽던 마음을 비우곤 해요. 요가원에 가지 않을 땐 집에서 매트만 펴놓고 간단하게 수련하거나 마사지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줘요. 짧은 시간이어도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가 맑아져요. 만두카 매트는 미끄러짐 없이 발바닥을 꽉 잡아주는데요. 그럼 동작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어서 집과 요가원에 구비해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이렇게 일상에서 노력하다 보면 조금 더 온화하고 건강한 나를 만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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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카 요가매트 | manduka.co.kr 179,000원
멜킨 웰니스 마사지볼 | melkinsports.com 9,600원

내 안의 열정을 발견한 테니스

박경미 | 테니스 선수

코앞에 있는 거리의 마트도 걸어간 적 없고, 햇빛 아래 걷는 것도 싫어했던 제가 남편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레슨 받을 땐 10분도 안 돼서 그야말로 파김치가 되었는데, 지금은 30분 레슨도 거뜬할 만큼 체력이 좋아졌어요. 헬스나 러닝, 필라테스가 혼자만의 싸움이라면 테니스는 여러 사람과 함께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게 장점이더라고요. ‘아, 나랑 잘 맞는 운동이 이거였네!’ 할 만큼 운명적으로 느껴져서 열정적으로 했어요. 편두통이 심해서 햇빛을 두려워했던 제가 한여름에도 코트 위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더 놀랄 정도였죠. 지금까지 다양한 라켓을 써봤는데 헤드의 래디컬 라켓을 주로 사용해요. 컨트롤하기 어렵고 강성인 느낌의 라켓이지만 오렌지 컬러가 눈에 확 띄어서 예쁘거든요. 손에 쥘 때마다 기분도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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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래디컬 프로 라이트 테니스 라켓 | naver.me/FYa8910y 297,000원

매일 바르는 페이셜 크림

유민우 | ‘GLGK’ 디렉터

20대 후반쯤, 갑자기 피부가 완전 뒤집힌 적이 있어요. 피부과에 다니면서 열심히 관리 받았는데, 치료를 마칠 때마다 마지막에 어떤 크림을 꼭 발라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제품이 피지오겔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어떤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도 자극이 느껴졌는데, 피지오겔은 촉촉하기도 하고 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것 같았죠. 당시에는 피지오겔 제품을 파는 곳도 많지 않고 가격도 조금 비싸서 직구로만 구매했어요. 이제는 부위별로 사용하는 제품도 다양해지고 구매하기도 쉬워져서 더 자주 손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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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겔 DMT 페이셜 크림 | oliveyoung.co.kr 175ml 23,900원

아로마 향이 머무는 요가

박송이 | ‘로즈베이’ 대표

하나의 브랜드를 10년 넘게 이끌어오다 보니 일과가 분주해요. 그럴수록 쉴 틈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심신의 여유를 위해 서촌의 ‘선인재’에서 요가 수련을 하고 있어요.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꼭 엘보라리오 백합 미스트를 뿌려요. 이탈리아 유기농 브랜드인 아르지탈의 스티뮬레이팅 오일로 목 주변과 손목, 발목을 가볍게 마사지해 주고요. 수련하는 동안 집중해야 하는 호흡과 몸의 움직임에 기분 좋은 아로마 향이 특별함을 더해줘서 늘 같은 향으로 꾸준히 사용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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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지탈 스티뮬레이팅 오일 | argital.co.kr 8ml 19,000원
엘보라리오 백합 미스트 | 아르지탈 삼청점 150ml 39,000원

힐러가 되어주는 고양이 친구들

허준석 | 배우

현장에 가면 백 명이 넘는 스태프들이 있어요. 작품을 촬영하는 몇 개월 동안 서로 많은 대화를 하고, 그 사이에 간직하고 싶은 에피소드들도 생기죠. 그렇게 작품이 끝나면 혼자만의 적적한 시간이 많아져요. 저와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의 에너지가 끊어지니까요. 가끔은 혼잣말이 너무 늘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해요. 이런 온도 차가 큰 일상을 보내느라 가끔 고독함도 느끼지만 제 혼잣말을 받아주는 고양이 블랙이와 베리가 곁에 있어요. 마음의 온도를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아주 적당하게 맞춰주는 두 친구가 제 삶의 행복에 빠질 수 없는 힐러예요.

HEALTHY BUDDIES
블랙이와 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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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명주

글 허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