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Should We Educate Children?

어떻게 교육해야 하나요?

힘들고 어려운 자녀 교육에도 원리가 있고, 그 원리를 깨우칠 수 있는 방법이 쉽고 간결하여 실천해 볼 만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만하지만 종종 길을 잃는 부모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줄 몇 권의 책을 소개한다.

내 아이를 바꾸는 부모의 말 한마디

《엄마의 말하기 연습》

글 박재연 | 한빛라이프

엄마가 자기 아이를 ‘게으르고 생각이 없다.’고 판단하면, 아이가 가만히 소파에 누워 있어도 ‘저거 봐. 게으르게 누워 있기나 하고.’라고 생각하면서 자기 아이를 정말 게으른 사람으로 보기 쉽습니다.
이렇게 어떤 사람을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그것을 사실이라고 믿으면 과연 서로 깊이 공감하고 연결되는, 마음을 유지하는 대화가 가능할까요?
아마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사랑하는 자녀와 대화를 하는 동안만이라도 이 생각과 판단을 잠시 거두고 본 그대로, 들은 그대로를 상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대화의 시작입니다. 성공적인 속대화는 바로 그 관찰하는 능력에서 시작되니까요. 

 

– 박재연, 《엄마의 말하기 연습》

내 몸보다도 아깝고 사랑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문제는 누구 한 명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엄마의 말하기 연습》은 박재연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이 실제 진행한 대화 훈련과 맘스라디오 상담 내용을 담은 책이다. 우리는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쉽게 던지는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죄책감을 겪는다. 박재연 소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고, 자신이 실수하며 배운 경험과 무르익은 지혜를 들려준다. 어린아이부터 사춘기 아이까지 다양한 가정의 사례가 많아 ‘당신만 이런 상황에 봉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위로해 주면서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것이 좋아요.’ 하고 조곤조곤 설명해 줘서 따뜻하고 든든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혜안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공감톡’이라는 구체적인 ‘to do list’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어 힘들고 지친 부모들이 빛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좀더 포괄적인 대상을 상대로 우리가 그간 잘못 배워온 대화를 배우고 연습하고 싶다면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습관적으로 해온 단절의 대화가 어떻게 하면 연결의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지, 제대로 듣고 바르게 말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는 대화 안내서다.

미처 헤아리지 못한 아이들 마음 보고서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글 김현수 | 덴스토리

제발 물어봐주세요.
우리들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우리들 마음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코로나로 인하여 늘어난 것은 단지 노는 시간이고
줄어든 것은 공부 시간이라고만 말하지 마세요.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중요한 것을 모두 잃기 전에 우리에게 물어봐주세요.

이 절박한 순간에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시키고자 하는 불안에서 벗어나세요.

 

대화를 요청합니다.

 

– 김현수, 《코로나로 아이들이 잃은 것들》

코로나 시대 주변 사람들과 가장 많이 주고받는 말은 “힘들지?”다.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답하는 이도, 괜찮다고 그럭저럭 아이들과 잘 버티고 있다고 대답하는 친구도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건 부모나 어른의 말이었다. 우리는 진지하게 아이들 생각은 궁금해하지 않고 1년 가까이를 보내온 건 아닐까.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며 정신건강의학과 김현수 전문의는 코로나 시대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것이 있냐고 묻는 어른이 왜 없느냐.” 는 청소년의 주장을 듣고 우리가 놓치고 있던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기 위해 책을 냈다.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스마트폰만 한다고, 우리는 아이들이 아무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지 못한다는 건 단순하게 학업에 결손이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밥을 먹으러 가는 아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아이, 집 이외의 공간이 필요한 아이 등 학교가 주는 다양한 기능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아픔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상처일지도 모르겠다. 개인과 집단의 전반적인 성장이 앗아버린 많은 것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물어보고 들어주며 지금의 생활을 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지금 우리가 아이들에게 주어야 하는 진정한 관심이 아닐까.

우리 아이도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완전학습 바이블》

글 임작가 | 다산에듀

엄마표 학습에서 엄마는 아이가 완전학습을 잘 수행했는지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조언자의 역할이면 충분합니다. 좋은 팁 하나는, 아이가 오늘 끝내야 하는 복습 부분에 대한 학습을 끝낸 다음, 엄마 앞에서 선생님이 되어 설명을 해 보라고 하는 겁니다. 엄마는 아이의 설명을 들으며 중간중간 피드백을 주시고 개념이 완전히 숙지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적절한 질문으로 아이가 개념들 간의 통합적인 연계 정보도 제대로 학습했는지 확인하고요.

 

– 임작가, 《완전학습 바이블》

교육 전문가이자 자녀 교육 유튜버인 임작가는 교육의 핵심은 자녀의 공부 정서를 해치지 않으면서 적절한 학습 방법을 코칭하는 것이라 말해왔다. 《완전학습 바이블》은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펼치길 바라는 엄마라면 자녀가 올바른 공부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고 학습 동기를 가지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엄마표 학습’이란 엄마가 가르치는 것이 아닌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주도적으로 교과서가 중심인 완전학습을 체험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아이의 공부 정서를 긍정적으로 형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부로 작은 성취를 이뤄본 적이 있거나 힘들지 않게 학습을 해 온 아이들이라면, 공부를 떠올릴 때 하고 싶고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임작가는 특히 미취학 아동의 문자 학습이나 문제집 위주의 학습은 공부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교육학 이론을 적용해 엄마표 완전학습의 필요성과 방법, 범위, 실패 원인과 학습 도구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교과 수업을 이행하는 데 개념과 원리의 이해가 필요한 수학, 과학, 사회의 공부법과 독해력이 필요한 국어, 영어의 구체적인 학습법도 담았다.

외향적인 엄마가 아니여도 괜찮아

《내향 육아》

글 이연진 | 위즈덤하우스

육아서를 읽고 너그러워지는 것도 잠시였다. 육아서나 강연의 자극에 고취되어 에너지를 얻는 건 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내게는 도리어 외부의 자극을 막는 귀마개가 필요했다. 본격적인 책육아에 앞서 열려 있는 문을 닫고 각성제가 된 책을 덮었던 건 그 때문이었다. 겁이 날 법도 한데 본능을 따랐기 때문일까? 맑은 용기가 앞섰다.

 

– 이연진, 《내향 육아》

우리 사회는 내향인보다 외향인이 누리는 혜택이 많아 보인다. 아이를 낳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단체활동을 하면서부터 아이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여러 관계를 맺어야 하고, 적극적인 엄마가 되는 게 아이의 사회성을 위해 마땅한 일인 줄 안다. 《내향 육아》의 저자는 자신의 개성과 기질을 덮어둔 채 육아에 덤볐다가 잔뜩 고생을 한 뒤 소신껏 자신의 방법을 찾아온 여정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아이와의 행복과는 별개로 혼자서 조용히 에너지를 만드는 내향인 엄마와 호기심 많고 주도적인 외향인 아들 사이의 적당한 지점을 찾아갔다. ‘아이는 발산하고 나는 수렴하는 것’, ‘자연스럽고 편안할 것’으로 육아의 방향을 정했다. 서툴더라도 다정하게 책을 읽어줬고 기계를 좋아하는 아이를 따라 길에 버려진 선풍기를 집으로 가져와 선풍기 수리공 놀이를 하며 놀았다. 그런 고군분투하는 시간이 쌓여 아이는 <영재 발굴단>에 과학 영재로 출연할 정도로 영민한 아이가 되었고, 엄마도 자아관이 확실해지며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

가정 내 경제 교육 프로젝트

《아이를 위한 돈의 감각》

글 베스 코블리너 | 옮김 이주만 | 다산에듀

내가 아는 어느 엄마는 매일 아들에게 과자를 사 주는 데 천 원 정도를 쓰곤 했다. 대개는 방과 후에 동네 슈퍼에서 나초 한 봉지를 샀다. 어느 날 아들이 만 오천 원짜리 비행기 장난감을 몹시 사고 싶어 했다. 그래서 아들은 2주 동안 과자를 포기하고, 그 대신 엄마가 집에서 땅콩버터를 바른 토스트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그 엄마는 당시에 깨닫지 못했지만 자녀에게 기회비용 개념을 가르친 셈이다. 기회비용이란 기본적으로 어떤 대안을 선택함으로써 우리가 포기해야 하는 가치를 말한다. 초등학생 자녀에게 이 개념을 가르치자. 여기 소개한 사례를 들어 이렇게 설명해도 좋다. “나초 한 봉지를 사는 데 매일 천 원을 써야 해. 그러면 그 돈을 더 좋은 뭔가에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어. 그게 기회비용이란다.”

 

– 베스 코블리너, 《아이를 위한 돈의 감각》

미국의 재정 전문가 베스 코블리너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와 돈 문제 이야기를 하기 두려워한다고 말한다. 성장하면서 알아서 경제관념을 터득하게 될 거라고 기대하며 성인이 될 때까지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다가 아무 준비도 안 된 자녀에게 갑자기 ‘대학 이후 생활비는 네가 마련하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이다. 어릴 때 좋은 경제 습관을 심어준다면 부모의 품을 벗어난 뒤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부모가 경제적 지식이나 돈에 대한 감각이 없더라도 익힐 수 있는 경제 교육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아이가 돈 문제와 관련해서 평생 써먹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녀가 일상에서 노동의 가치를 깨닫고, 연령에 따라 들이면 좋을 경제 습관을 익혀, 자신이 번 돈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AROUND 온라인 구독

어라운드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읽어보세요.

구독 시작하기

에디터 김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