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는 자연이 주는 지혜로운 선물이다. 하우스 재배나 수입 식재료가아닌 우리나라의 제철 채소를 시기에 맞춰 먹는 마크로비오틱 식사법은 지구의 자생력을 지켜주고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호에서 사용할 여름 채소인 감자, 오이, 옥수수, 완두 등은 체온을 내려주고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이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인공적인 냉방이나 얼음이 들어간 음식보다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계절 변화에 발맞춰 호흡할 수 있는 메뉴를 즐겨보자.
차갑게 즐기는 완두 포타주
완두는 대두에 비하여 칼륨 비율이 적어 냄새도 덜 나고 호불호가 적은 콩류다. 양파를 듬뿍 넣어 단맛을 내고 완두에 두유와 곡물을 더해 부드럽게 끓여내는 완두 포타주는 차갑게 먹으면 여름철 별미가 된다. 함께 들어가는 찹쌀은 현미에 비하여 상대적인 이완과 확산의 작용을 하며, 윤기를 더해주면서 입속 점막에 수분을 보충하고 타액을 생성하도록 촉진한다.
재료(4인분)
양파 300g, 완두 2컵, 현미찹쌀가루 1T, 물 1/2컵, 올리브유 1T, 채수 2컵, 무가당 두유 320cc, 소금 1t, 월계수 잎 2장
만들기
1 현미찹쌀가루와 물을 섞어 냄비에 올려 중불에서 끓여 둔다.
2 냄비에 잘게 다진 양파를 넣고 올리브유를 뿌린 후 중약불에 볶는다. 완두, 1의 현미찹쌀가루 끓인 것, 채수와 월계수 잎을 넣고 완두가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끓인다.
3 월계수 잎을 건져내고 두유를 넣고 갈아 소금 간을 하고 차갑게 식힌다.
장마 옥수수 함박
옥수수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여름철의 부종을 완화해주는 고마운 곡물이며, 장마의 끈적한 성분은 인공 냉방기기 아래서 건조해지기 쉬운 호흡기의 점막을 보습해 주는 효과가 있다. 완성된 장마 옥수수 함박에는 토마토소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
재료(4개분량)
양파 1/2개, 장마 250g, 소금과 후추 적당량, 옥수수 알갱이 1/2컵, 통밀가루 1/2컵, 식물성 유지 약간
만들기
1 양파는 다져서 팬에 볶아 소금과 후추를 뿌려 두고, 장마는 가스에 살짝 태워 껍질 부분의 수염을 제거한 후 반은 다지고 반은 옥수수 알갱이 크기로 깍둑 썬다.
2 믹싱볼에 썰고 다진 장마를 넣고 소금을 뿌려 한 번 섞는다. 1의 볶은 양파와 옥수수 알갱이를 넣고 다시 섞은 뒤 통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후 4등분한다.
3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구워낸다.
감자 샐러드
감자는 체온을 식혀주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염증 완화와 피부 미백, 동물성 식품의 대사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감자 샐러드에 딜을 조금 섞으면 향이 더욱 좋아져 추천한다.
재료(4인분)
감자 250g, 샐러리 1/4대, 오이 1/3개, 양파 1/2개, 우메보시 1알(우메보시가 없다면 소금과 현미식초 또는 매실식초 이용), 후추 약간
만들기
1 감자는 씻어 큰 것은 반으로 가르고 양파는 작게 다진다. 오이와 샐러리는 0.1cm 두께로 얇게 썰고 우메보시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진다.
2 감자는 소금에 버무려 냄비에 넣고 부드럽게 찐다.
3 양파는 달궈진 팬에 기름 없이 볶아 낸다.
4 오이는 소금물(물 150cc+소금 1t)에 10여 분 담가 두었다가 건져 물기를 짜고, 샐러리는 소금 한 꼬집 뿌려 버무려 두었다가 건진다.
5 2의 익은 감자는 주걱으로 거칠게 부수어 3의 볶아둔 양파를 섞고, 4의 오이와 샐러리, 우메보시 다진 것도 넣어 함께 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