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ing True Self Under Mangrove

맹그로브 나무 아래서
맹그로브

코리빙Coliving하우스 맹그로브Mangrove는 한 지붕 아래에서 자유롭게 공존하는 사람들이 건강한 도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저마다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자리, 이곳은 맹그로브 나무의 조화로운 정신이 숨 쉬는 ‘너와 나의 집’이다.

무수한

뿌리를 내려

꽤 오랜 시간 서울에서 자취를 하며 지난한 과정을 걸었다. 개성 없는 공간 구조, 노후한 시설, 그도 아니면 아주 비싼 월세까지. 왜 이렇게 살 곳이 없을까. 서울은 이리도 넓은데 왜 내가 누울 자리는 없을까. 서울에서 집을 구해본 사람이라면 무조건 고민해봤을 것이다.

맹그로브를 기획한 ‘MGRV’는 도심 속 다양한 세대가 직면하는 주거 문제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한다. 맹그로브를 통해 코리빙 하우스라는 개념을 알리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미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공유 주거 브랜드가 있지만 맹그로브는 개인의 ‘취향’과 ‘정체성’ 존중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타인과 함께 사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며 ‘공유’의 깊은 본질에 집중한다.

풍성한 가지를

뻗다

맹그로브의 공간은 ‘개인과 공유’,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개인룸은 1인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수납과 휴식을 중심으로 청년 세대가 추구하는 감성과 감도를 담았다. 최근 오픈한 신설점은 30개의 공용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구성됐다. 커뮤널 키친과 런드리룸, 대규모의 코워킹 공간과 피트니스룸, 릴렉스룸같은 운동 시설, 시네마룸, 라이브러리, 크리에이터스룸처럼 일상의 영감을 일깨우는 공간이 함께 있다. 입주민 간의 자연스러운 마주침을 의도한 공간 구조를 중심으로 사람 사이를 잇는 소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명상과 싱잉볼 힐링, 글쓰기, 홈라이브 공연까지. 맹그로브 입주민들은 단지 같은 건물에 사는 관계를 넘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느슨한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어간다. 자신을 돌보고, 타인과 함께 생각과 가치관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난다.

서울은 여전히 많은 기회가 모이는 풍요로운 도시지만 고립되고 좌초되기 쉬운 대도시의 이면이 있다. 이 도시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온전히 지키고 돌보는 어려움을 반복하며, 자신의 색깔을 잃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모두 관계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 과연 서울에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맹그로브는 원룸을 뜻하는 ‘하나의 방’을 벗어나 ‘집’이라는 더 넓은 경계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한다.

“맹그로브는 서울에서 함께 살아가는 경험의 가치와 느슨하고도 분명한 소속감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지만 결핍과 외로움을 버텨내야 하는 도시의 아이러니 안에서 단단한 중심을 가지며 자유롭게 유영하듯 살아가는 것. 이런 삶이 바로 맹그로브가 생각하는 ‘잘 사는 모습’입니다.”

H. mangrove.city

무거운 서울에서

나만의 흔적을 새기는 일

윤진경 맹그로브 브랜드 디렉터

소개로 시작해 볼까요?

안녕하세요, MGRV에서 브랜드 전반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 디렉터 윤진경입니다.

 

맹그로브의 브랜드 가치는 건강한 삶의 리추얼을 추구함과 동시에 함께 사는 즐거움을 배우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그렇죠. 맹그로브에서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소셜 클럽 활동(MSC)의 역할을 보면 그 점이 분명하게 드러나요. 사회 초년생 시기에 강요받는 ‘자기 발전’보다는 ‘자기 발견과 관계 맺음’ 을 통해 건강한 삶의 태도를 경험하도록 돕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식을 권유하는 맹그로브만의 부드러운 제스처와 같아요. 문화를 기반으로 일상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맹그로브가 추구하는 ‘건강함’과 ‘다양함’이라는 가치 안에서 입주 멤버들이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제안하며 세심하게 이어가고 있죠. 

 

사라져 가는 ‘이웃’의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저를 포함해서 우리는 이웃에 대한 경험이 적은 세대예요. 그만큼 타인을 받아들이고 솔직하게 자신을 내보이는 일에 미숙하다고 생각하죠. 이전 세대는 ‘지역과 가족’을 바탕으로 자신을 정의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뿌리를 내릴 곳이 없어서 허공에 들뜬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같아요. 이런 시대에 청년세대가 뿌리내릴 수 있는 땅은 ‘생각과 목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라고 생각해요. 맹그로브는 주거 공간을 만드는 브랜드이자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지향하는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많은 이들에게 좋은 토양이 되고자 하죠.

 

맹그로브 입주민들이 어떻게 삶을 공유하며 일상을 보내는지 궁금해져요.

맹그로브는 더 나은 모습으로 살고 싶은 의지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작은 사회예요. 이 안에서 크고 작은 인연과 목적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고 있고요. 커뮤널 키친에서 자주 마주치는 사이, 소셜 클럽에서 만나 눈인사를 주고받는 사이여도 충분한 이웃이 될 수 있고 동시에 커뮤니티가 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요. 다양한 개성을 가진 또래의 이웃들과 살아가는 즐거움이 다분히 존재해요.

 

조금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이번 《어라운드》의 주제는 ‘서울’이에요. 진경 님은 서울의 어느 동네에 살고 있나요?

저는 서촌에 살고 있어요. 경복궁 돌담을 지나 교보문고 쪽으로 산책을 다녀올 수 있는 동네죠. 저에게 서울은 늘 무거운 도시인데 이곳에서는 대도시의 무게를 조금은 산뜻하게 덜어낸 여유가 느껴져요.

 

왜 서울이 무겁게 느껴질까요?

촘촘하게 들어찬 집과 가게들을 바라보면, ‘이렇게나 수많은 삶들이 여기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돼요. 그 삶들이 저마다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서울이라는 도시가 육중하게 느껴지는 거죠. 물론 괴짜 같고 흥미로운 일들이 펼쳐지는 재미있는 이면도 있지만요(웃음).

 

좋은 시선이네요. 서울에서는 저마다 무게를 가진 삶이 더욱 도드라져 보여요. 맹그로브는 그 각각의 삶을 존중하고 지켜주는 사회이기도 하죠. 이런 의미에서 진경 님이 생각하는 나다운 공간은 뭘까요?

자신의 공간이 크든 작든 우리는 정주定住하는 순간, ‘나의 공간’이 주는 안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을 만들어내며 흔적을 남기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과 취향, 습관이 솔직하게 담겨야 진짜 자기다운 공간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관계를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자기다움’이 먼저 필요한 것 같고요.

 

진경 님이 맹그로브의 개인룸에서 자신다운 공간을 만든다면, 어떤 공간일지 궁금하네요.

이번 맹그로브 신설 지점을 오픈하면서 <노크노크> 전시를 진행했어요. 열 명의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자기만의 방’을 만들었죠. 저는 이 전시를 지켜보며, 저마다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이 솔직하고 과감하게 보인다는 점이 놀랍고 즐거웠어요. 저는 늘 자유롭게 사는 삶을 동경했고 제 정체성을 상징하는 몇 가지 사물들을 사랑하고 있어요. 맹그로브에 살게 된다면 가장 좋아하는 아트 포스터와 조명 하나, 몇 권의 책과 몇 안 되는 여벌의 옷들을 넣어 두고 싶어요. 여행하듯 조금은 홀가분하게 살아보고 싶네요.

우리는

맹그로브에 살고 있어요

맹그로브 숭인 김채은

거주 9개월 차, 숭인점의 막내 채은입니다. 저는 일본에서 왔고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에요. 누군가와 함께 살 수 있고, 개인 공간이 있는 곳을 찾다가 맹그로브에 입주하게 됐어요. 라운지층에서 같이 사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자주 식사해요. 혼자서는 밥을 잘 안 먹는 편이었는데 사람들과 함께하니 끼니를 꼬박 챙겨 먹고 있어요(웃음).

Member’s Tip
제 방은 온통 화이트인데, 침구를 파란색으로 맞춰 포인트를 줬어요. 원목 가구와 흰 바탕, 파란색의 조합이 아주 맘에 든답니다.

맹그로브 신설 박소리

저는 강원도에서 왔어요. 서울살이가 아직 낯설고,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입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을 마주하고 소통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어요. 서로 친한 사이가 아니라도 마주치면 인사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가진 따뜻함도 느끼게 됐죠.

Member’s Tip
잠시 머무는 동안 이곳에서 쌓은 추억들을 곳곳에 전시해 놓았어요. 서울에서의 추억이 있는 사진과 작은 소품까지. 방문을 열면 기억 저장소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맹그로브 신설 김기태

최근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묻따’ 퇴사를 해버린 김기태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 트렌드 관련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또 다양한 주제의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요즘은 비대면 업무를 하다 보니 제가 원하는 업무 환경을 개인룸에 만들어 두고 쾌적하게 일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공용 주방에서 커피를 내리기도 하고, 1층과 20층 카페에서 미팅을 진행하기도 하죠.

Member’s Tip
아끼는 카펫을 소파 앞 바닥에 깔고 폴딩 테이블을 설치해서 책에 집중할 수 있는 구획을 만들었어요. 벽에는 모아온 책들을 놓고 제 취향이 오롯이 반영된 자리를 꾸렸죠.

맹그로브 숭인 Mangrove Soongin

맹그로브 숭인은 정감 있는 동네에 스물네 세대의 이웃이 모여 사는 코리빙 하우스다.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조화가 돋보인다. 단란하고 친밀한 분위기가 맹그로브 숭인만의 포인트.

A. 서울 종로구 지봉로12길 17

맹그로브 신설 Mangrove Sinseol

20층 규모의 빌딩에 총 311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대형 코리빙 하우스. 서울 뉴타운의 정취가 남아 있는 신설동에 자리 잡았다.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리빙 하우스!

A.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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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수

자료 제공 맹그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