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day Experience

날마다 배우며 자라요

날마다 즐겁게 배우며,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이야기.

머릿속 세상을 스케치북으로

도엽이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저희 가족은 열 살 김도엽, 여덟 살 김도아와 엄마 최수빈, 아빠 김민호 네 명이에요. 엄마인 저는 제품과 가구 디자인을 전공하고 지금은 집에서 아이들을 돌봐요. 아빠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도엽이가 지금 즐기는 분야가 미술이죠? 엄마의 전공이나 가족의 생활 환경이 도엽이에게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을까요?

그런 것 같아요. 대학 때부터 실내 디자인과 리빙 데코 쪽에 관심이 많아 공간을 꾸미고 취향대로 채우기를 좋아했어요. 가정이 생기고 관심과 취향이 자연스레 집이라는 가족의 공간으로 옮겨져서 아이들 어릴 때부터 방을 꾸며주고 생일 파티 데코를 만들어서 파티를 해주곤 했어요. 항상 집을 가꾸고 매만지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짐작해요. 그림 그리기는 저에게 너무나 익숙한 행위예요. 집에 스케치북과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같은 미술 재료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원하면 언제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요. 일부러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엄마인 제가 익숙하고 친근한 것들로 집을 채우다 보니 자연스레 그림 도구들도 자리를 잡게 되고, 아이가 자주 접하고 그려보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도엽이에게 그림 그리기와 독서는 ‘쉴 때 하는 일’로 자리 잡혀 있다고요. 공부하고 그림 그리는 패턴이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아이 생활에 공부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어요. 학교에 다녀와 기초적인 연산 문제집 한 장 풀면 그날의 공부는 끝이었으니까요. 대신 그때부터 하루에 한 권씩 소리 내어 꾸준히 책을 읽었어요. 지금은 학년이 올라가고 학습적인 부분도 놓치면 안 되는 시기라서 아침에 학교 원격 수업을 듣고 나서는 하루 분량의 문제집들을 풀어요. 이 시간이 한 시간 반 정도 되고, 그 할 일이 끝나면 말 그대로 자유 시간이에요. 책을 읽고, 읽다가 그리고 싶은 게 생기면 그림 그리고, 그러다 또 책을 읽고, 동생과도 신나게 놀아요.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을 땐 거의 간섭하지 않아요.

 

도엽이는 펜과 연필로 사물과 풍경을 아주 세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요. 지금의 그림체로 자리 잡기까지 어떤 변화를 겪었나요?

아이가 펜으로 자기만의 그림체를 찾아가기 시작한 건 학교에 입학한 다음부터예요. 그전까지는 그냥 좀 자세히 그리는구나, 관찰력이 좋구나, 정도였어요. 다섯 살 때쯤 저를 그려준 그림이 있는데 정말 양파를 그려 놨었어요(웃음). 양파 모양의 동그라미에 머리카락 몇 개, 눈 코 입은 점으로 표현했죠. 그런데 아이를 지켜보다 보니 정말 꾸준히 그려요. 따로 그림을 그리라고 시키는 것도 아니고, 제가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원해서 꾸준히,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그려요. 그 점이 아이를 많이 성장시킨 것 같아요. 채색보다는 드로잉으로 자세히 나타내기 좋아하는 특징은 일곱 살 때쯤 공룡과 자동차에 빠지면서부터였어요. 공룡의 이빨 하나하나, 자동차의 작은 부품까지 세밀하게 그리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엄마의 도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제가 도운 건 드로잉에 적합한 펜을 찾아준 것 정도예요. 그림 그릴 때 연필이 손에 묻고 번지면서 도화지가 지저분해지니 아이가 펜으로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잘 번지지 않는 펜을 사줬어요. 제가 미술 분야를 전공했기 때문에 분명 아이를 가르치거나 도와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는 정말 딱 이 정도만 했어요. 좀더 편하게 그릴 수 있는 재료들을 찾아주거나 환경을 만들어주었죠. 능력과 취향은 모두 아이 스스로 키워가고 있어요.

최근에는 어떤 풍경이나 공간을 멀리서 바라보는 듯한 그림을 주로 그리더라고요. 사진이나 풍경을 보면서 그리는 것도 아니고 스케치도 안 하던데, 그림의 소재들은 어디에서 찾고 종이에 옮기는 건가요?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정말 많이 다녔어요. 긴 여행도, 짧은 나들이도 아이들이 뭐가 보고 싶다고 하면 갔고, 어디에 가보고 싶다고 하면 편도 세시간 정도의 거리까지는 고민하지 않고 평일이나 주말이나 바로 데려갔어요. 주로 산이나 숲, 자연을 느낄 만한 곳들로 찾아갔는데, 도엽이가 차 안에서 보던 풍경이나 도로들을 기억하고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보고 느낀 것 중에 기억에 남았거나 마음에 들었던 때를 떠올리면서 자기 생각을 더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는 실제로 가서 보고 경험하지 못하는 대신 책을 보고 상상하거나 본 것 중에서 소재를 찾더라고요. 책에 나온 건물, 책에서 읽은 사건들을 주로 그려요. 언젠가 저도 궁금해서 아이에게 비슷한 질문을 해본 적이 있어요. 아이의 대답은 “그냥 머릿속에 그림이 다 있어.”였답니다.

 

도엽이가 학원에 가고 싶어 한다거나 엄마가 학원을 보내고싶어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도 저도 아직은 학원에 다니거나 보내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아이가 가진 특징을 존중하면서 하고 싶은 대로, 그리고 싶을 때 마음껏 그리게 하고 싶어요. 아이의 진로나 미래를 예상해 보는 건 어려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두려운 일이기도 해서 지금은 어떤 제약이나 규제도 두지 않고 지켜보고 싶어요. 아이 인생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해야 할 때가 오면 함께 대화해 보고 그때 기술적인 면을 더 학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려고요. 학원도 그 방법 중 하나고요.

 

그림을 그리기 전후에 도엽이와 꼭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 도엽이의 그림은 명사가 아닌 동사를 나타낸다는 점이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예를 들어 자동차를 그렸다고 한다면, 그냥 자동차가 아니고 자동차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일어나는 사건과 저쪽 너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림에 담아요. 건축물을 그리더라도 절대 건축물만 그리지 않고 그 건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건물 근처에서 공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죠. 도엽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여기서는 지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라고 물어보면서 같이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요. 도엽이가 그림을 그리는 중간중간 질문을 하고 대답에 호응을 해주죠. 그림 그리는 일을 대단하거나 특별하게 느끼도록 대하지는 않아요. 그냥 아이의 일상에서 아주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 중에 하나처럼 느끼도록, 소란스럽지 않게 칭찬해 주고 있어요. 아이가 그리고 싶을 때 언제든지 그릴 수 있도록 재료가 떨어지지 않게 보충해 주고 한 번씩 새로운 재료들을 만나게 준비해주면서 티 안 나게 응원해요(웃음).

 

도엽이가 꾸준히 그림을 그려오며 엄마에게도 도엽이에게도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자신만의 상상과 생각으로 아무것도 없는 흰 도화지를 채운다는 건 50호 캔버스든, 8절 스케치북이든 크기를 떠나서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채워내는 아이를 보면서 저도 느끼는 점이 많아요. 아이 자신도 성취감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걸 느끼는 것 같고요.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림을 좋아하고 잘 그리는 아이라고 소문이 나서 가끔 쉬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친구들 몇 명이 책상을 둘러싸고 구경하기도 한대요. 누구나 인정해 주는 특기가 하나 있다는 사실이 아이의 자존감이 튼튼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도엽이네 미술 교육 TIP

 

1 도화지는 종이를 가리지 않고 일반 스케치북을, 펜은 스테들러 피그먼트 펜을 많이 사용해요. 워터프루프라서 드로잉 후 위에 채색도 가능한 펜이에요.

 

2 저는 집에 액자를 걸어 놓고 싶을 때 종종 캔버스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쥐여준답니다. 천 캔버스와 종이 캔버스가 있는데, 천 캔버스는 아크릴 물감 같은 유화가, 종이 캔버스는 펜 드로잉이 훨씬 편해요. 자유롭게 그리게 하고 걸어 두면 그 자체로도 멋진 작품이 돼요.

자연에 섞여 환경을 지키는

효우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일곱 살 박효우의 엄마 신효정이에요. 14년간 프리랜서 리터쳐로 일하고 있고, 지금은 아이들을 위한 좋은 소재의 액세서리와 주부들을 위한 지구에 이로운 살림살이 브랜드 ‘muhae’의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효우네 환경 교육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아이에게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법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제가 워낙 어릴 적부터 자연과 환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제가 배운 환경 교육은 그저 전기 아껴 쓰기, 물 아껴 쓰기,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기 정도여서 나 정도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환경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고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자연 출산으로 이어지면서 점점 생활이 바뀌어 갔어요. 제주라는 지역 특성상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레 산이나 바다로 놀러 다니는 일이 많아졌고요. 여름에는 거의 일주일 내내 바다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였고, 작년부터 배우기 시작한 프리다이빙 덕분에 이제 바다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렸어요. 가끔 놀러 다닐 때와는 달리 바다를 생생히 마주하고 나서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복잡한 도시 속에 파묻혀 눈에 잘 띄지 않던 쓰레기들이 자연 속의 빈 여백 위에서는 여과 없이 생생히 드러나거든요. 이대로 두었다가는 아이가 이런 환경 속에서 플라스틱과 미세 먼지, 온갖 환경 호르몬에 둘러싸여 자라날 테고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마음 놓고 자연을 느끼며 살아갈 터전이 없어질 것 같았어요. 환경 교육이야말로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의무적인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자라 성인이 되었을 때 더는 국가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도록, 그리고 다음 세대로 물려줄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가르쳐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이에게 가르치기 전에 먼저 깨달으셨군요.

네.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나니 내 맘처럼 바뀌지 않는 사회가 안타까웠어요. 아무렇지 않게 플라스틱을 남용하는 가게들, 본인과 가족의 위생은 잘 지키면서 죄책감 없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 더 나아가 정부와 사회 시스템만 손가락질하고 탓하며 정작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저 자신이 참 부끄럽더라고요. 대학 입시와 경쟁, 학과 공부, 화려한 스펙에만 집중하는 지금의 교육 현실은 저희 때라고 다르지 않았으니까요.

‘생명 존중과 환경 문제와 건강한 먹거리’를 공부보다 먼저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자연과 가까운 제주도라 더 수월할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주로 어떤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제주도에 살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아요. 효우와는 다양한 생명을 만날 수 있도록 계절과 날씨에 맞게 바다로 숲으로 많이 다녀요. 바다와 숲에서는 여러가지 생명과 더불어 쓰레기도 많이 마주하게 되는데요. 효우는 놀다가 쓰레기를 발견하면 바로 주워서 저한테 가져다줘요. 저도 아이가 혼자 잘 놀고 있을 때는 가까운 주위를 살피고 쓰레기를 주워요. 다 놀고 난 후 주변 정리를 하면서 얘기해 주죠. 우리가 자연에서 이렇게 행복하게 놀았으니 쓰레기청소하고 가자고. 그럼 효우가 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더라고요. 이게 효우 또래에게 할 수 있는 환경 교육의 핵심이 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참 금방 따라 하고 잘 배우잖아요. 

숲에서는 탈피한 곤충의 번데기도 볼 수 있고 개미, 달팽이, 애벌레, 송충이, 올챙이,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을 마주해요. 저는 사실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부모가 특정 동물을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면 자녀도 그런 경우를 종종 보았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는 어떤 생물을 보아도 절대로 징그럽다는 표현을 하지 않아요. 바다에 가면 작은 게와 물고기, 소라게나 보말, 갯강구 등을 채집하고 통에 넣어 관찰하고,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주며 “누구야 잘가~ 누구야 잘가~” 하고 모두 풀어주고 와요. 이런 채집 활동은 아빠 담당인데요. 저희는 이 활동을 ‘곤충탐험대’, ‘꽃게탐험대’라고 부른답니다. 아기 때부터 개미 한 마리도 죽이면 안 된다고, 모두 귀한 생명이라고 교육을 해서 그런지 효우는 작은 생물까지도 소중하게 생각해요.

 

집안에서도 환경 교육을 하고 있나요?

그럼요. 엄마인 저부터 실천해요. 우선 집에서만큼은 일회용 비닐장갑이나 물티슈를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 저 자신과 약속했어요. 아이에게도 뭘 먹다가 흘리거나 손에 뭐가 묻으면 손수건을 이용하거나 욕실에 가서 씻고 오게 해요. 덕분에 비닐장갑 없이 산 지가 7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물티슈는 신생아 때 딱 한 번 사보았는데 그마저도 다 쓰지 못했고요. 음식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은 거의 하지 않고, 소풍을 갈 때는 텀블러와 도시락 통, 컵과 포크를 챙겨나가요. 효우는 아기 때부터 빨대 없이 마시는 연습을 시켰더니 빨대는 전혀 필요하지 않더라고요. 특별한 날이 아니면 새 장난감을 사지 않기로 했고, 새 옷도 되도록 사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싸고 예뻐서 한 철 입고 버려지는 저가의 합성 섬유 옷도 기피하게 되었어요. 육아를 하다 보면 매년 사이즈가 달라지는 아이의 몸에 맞춰 새 옷과 신발이 많이 필요한데 주위에서 옷을 물려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참 감사해요. 효우와는 작은 생명도 소중히 여기는 것, 산책할 때 쓰레기를 발견하면 내가 버린 게 아니더라도 꼭 줍는 것을 약속하고, 잘 지켜오고 있어요.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배우면서 가족이 함께 성장하고 있을 것 같아요.

효우는 이제는 제가 없더라도 어린이집에서 숲 활동을 가면 쓰레기를 주워서 선생님께 가져다준다고 해요. 친구들에게도 가르쳐 주고요. 어린이집에서 연락을 받고 교육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가족의 생활 안에서도 변화가 생겼어요.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환경 문제를 가르쳐 주려고 다양한 분야에 관해 공부하다 보니 우리가 쓰고 있는 생활용품이나 생활에 필요한 많은 편리한 것들이 환경과 생명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세제나 비누, 샴푸, 로션, 향수, 룸 스프레이 등 향기가 나는 모든 제품 역시 우리 몸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요즘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아로마테라피 자격증에도 도전하고 있어요. 또 하나의 변화는 경제적인 면이에요. 생활에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하고 줄여 나가며 소비의 재정비를 해보니 생활비가 많이 절약되더라고요. 습관적으로 사 마시던 커피, 시즌마다 사던 옷들, 장난감, 그밖에 생활용품 등 정기적으로 나가게 되는 지출을 줄이니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새어 나가고 있었는지 체감하게 됐어요.

효우네 환경 교육 TIP

 

1 생명 존중과 환경 문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교육은 이를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효우 돌 무렵부터 “이렇게 하면 개미 아야~ 해. 개미도 생명이지? 생명은 모두 소중하지?” 하며 반복적으로 이야기해 주었어요. 곤충탐험대, 물고기탐험대, 낙엽탐험대, 도토리탐험대 등 이름을 붙여서 아이에게 주도적으로 활동할 기회를 주었고요. 저희는 아빠와 아이가 서로 번갈아 가며 대장과 대원을 맡아 함께 곤충이나 자연물을 채집하고 관찰해요.

 

2 동사무소에 미리 연락해서 언제, 어디서 자연 정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정화활동에 필요한 봉투를 줘요. 가족이 다 함께한다면 아이들이 환경 문제를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거예요.

 

3 아이와 함께 고통받는 동물과 자연 이야기가 담긴 환경 다큐멘터리를 보며 공감하고 토론해 보세요.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동기 부여가 되는 방법이에요.

음악으로 자신감을 높이는

선화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열두 살 선명이, 아홉 살 선화, 일곱 살 선우의 엄마 황희원이에요. 세 자매를 키우며 남편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르꼬드아쉬’를 운영하고 있어요.

 

둘째 선화가 요즘 바이올린과 피아노에 푹 빠져 있다고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세 자매에게는 어릴 때부터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춤추는 일이 일상이에요. 아이들이 영화나 만화에서 접하거나 직접 만든 노래를 부르며 노는 시간이 많아요. 선화는 아기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정말 좋아했는데 언니인 선명이가 피아노를 먼저 배우면서 따라 배우고 싶어 했어요. 선명이도 선화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어 해서 손가락을 종이에 그려서 악보를 만들고 자연스럽게 선생님놀이를 하며 가르쳐 주곤 했어요. 그렇게 피아노를 먼저 배우게 되었고, 바이올린은 유치원에서 잠깐씩 접하다가 더 배우고 싶어 해서 고민 끝에 시작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무언가 원하는 것을 말할 때 정말 원하는 것인지 스스로 답할 수 있도록 조금 뜸을 들이는 편이에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먼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시작하고 나면 조금 더 책임감 있게 해나가길 바라거든요. 한번 시작한 건 오랫동안 이어가기를 바라고요. 그래서 1년을 지켜보다가 작년 여름에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바이올린은 소리도 그렇지만 그 모습도 정말 아름다운 악기더라고요. 악기 만드는 분을 만나고 처음 악기를 함께 받으러 가면서 선화는 정말 신기해했어요. 앞으로 악기를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었죠. 지금은 작은 4분의 1 바이올린이 선화의 보물 1호예요.

 

일상에서 선화의 레슨과 연습 패턴이 궁금해요.

일주일에 두 번 45분씩 선생님께 일대일로 배우고 있어요. 배우러 오가는 시간이 짧지만 그때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아이가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즐거움이 얼마나 큰지 느껴져요. 바이올린은 꼭 본인이 메고 가는데 그 모습도 너무 귀여워요(웃음). 수업 시간에 문밖에서 선화의 연주를 듣는 시간은 저에게도 정말 큰 선물이에요. 어느 날 선화가 “엄마! 선생님이 가끔은 눈을 감고 귀로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나는 소리를 듣는 귀가 있대!”라고 들떠서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냥 하신 말씀일 수도 있지만 선화는 진심으로 행복해했어요. 요즘은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레슨을 잠시 쉬고 있어 정말 아쉬워요. 매일 잠깐씩이라도 연습하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요.

 

악기를 배우는 선화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느낀 적이 있나요?

매년 학원에서 작은 홀을 빌려 연주회를 하는데 작년에 선명이와 선화가 피아노 연주자로 참여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어요. 재작년 겨울부터 한 곡을 계속 반복해서 쳐보고 세세하게 작은 부분을 다듬으며 열심히 연습했죠. 그러면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스스로 희열도 느낀 것 같아요. 그런데 연주회가 계속 미뤄지고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 이어졌어요. 몇 달을 미루고 미루다가 소수 인원만 모여 가까스로 열리게 되었을 때, 관객은 아주 적었지만 아이들은 연주회가 진행되는 내내 아주 진지하게 임했어요. 과정의 중요함을 배우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등수를 가리는 건 아니었지만, 연주회를 마치고 나서 아이들이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답니다. 처음 참여하는 선화가 너무 떨까 봐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존재 같아요.

 

악기 연주는 선화의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선화는 부끄러움이 많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데 소극적인 아이였어요. 익숙한 배움의 장소에서도 선생님이 바뀌면 한달 정도는 제가 함께 들어가야 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아이가 어린이집 친구들 생일이면 앞으로 나가서 언니에게 배운 동요를 선물로 부르기도 하고 노래를 하거나 피아노를 칠 때는 자신감이 차오르더라고요. 지금은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그게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선화의 관심이 음악에서 글쓰기와 그림으로 확장돼 머릿속 말풍선이 크게 자라나는 걸 느껴요. 음악을 통해 부끄러움이 많던 아이가 자신을 표현하고 자신감을 얻어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선물 같아요.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더라도 음악이 아이와 함께하면 좋겠어요. 음악을 통해 인생이 풍요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선화네 음악 교육 TIP

 

1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빨리 실력이 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악기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해요. 악기를 연주하는 영상을 함께 보거나 관련된 동화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면 좋아요. 선화는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할 때 바이올린에 있는 브리지가 너무 예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악기를 수리하시는 분의 작업실에서 관찰한 적도 있어요. 음악과 악기에 대한 뿌리가 단단하면 쉽게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끈기 있게 배워 나갈 힘이 생길 거라 생각해요.

 

2 실력을 가늠하는 콩쿠르도 좋지만 초보자부터 아주 잘하는 아이들까지 참여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연주회에 참여하는 게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한 곡을 수백 번 연습해서 완성도 있게 연주하는 경험을 해보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고, 사람들 앞에서 예쁘게 차려입고 연주하며 애티튜드도 배울 수 있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거예요.

일상의 소소한 경제관념

아연이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 집 가족 구성원은 작은 오케스트라 특성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열한 살 이아연, 사진 일을 오랫동안 하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엄마 김명선, 가족을 위해 열심히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아빠 이건우, 그리고 고양이 두마리예요. 한적한 강릉 바닷가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나가고 있어요.

 

아연이네의 소소한 경제관념 교육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해요. 처음 아이에게 돈에 대한 개념과 경제관념을 심어주어야 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저 똑똑한 일꾼이 되는 법만 가르쳐 주는 우리네 학교 수업이 참 아쉬웠어요. 저 역시 같은 방식의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이기도 하고요. 어디서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경제관념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연이가 아빠, 엄마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때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고,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어요. 돈으로 행복을 사진 못하더라도 불행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아연이가 돈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익혀 왔는지 궁금해요.

아직 수 개념이 제대로 생기지 않았을 땐 경제관념보다는 절제 능력을 먼저 가르쳤어요. 마트에 같이 장을 보러 가서 아연이가 먹고 싶은 과자를 하나만 고르게 하고, 그 행동 패턴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돈이 있어도 당장 필요한 게 아니면 스스로 사지 않더라고요. 여덟 살 때부터는 아연이에게 간단한 심부름을 자주 시켰어요. 2~3천 원 내외로 현금을 주며 우유나 식빵 같은 걸 사 오게 했는데, 스스로 물건을 고르고 계산을 마치고 영수증까지 꼭 받아 오게 해서 물건 가격과 남은 금액이 일치하는지도 보게 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돈의 개념을 익히기 시작했고, 등가교환의 의미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덤으로 덧셈 뺄셈도 습득했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해부터는 용돈 기입장을 쓰게 했다고요. 

네. 아연이는 군것질을 할 만한 작은 가게도 없는 한적한 시골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용돈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적은 돈이라도 자기만의 권한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열살이 되면서부터 매주 월요일에 3천 원씩 용돈을 주고 용돈기입장을 쓰게 했어요. 3천 원 중 천 원은 먼저 저금하고 남은 금액을 쓸 수 있게 가르쳐 주었죠. 그러고는 아연이가 용돈을 스스로 분배했는데 천 원은 알려준 대로 저금하는 통장에 넣고, 천 원은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 돈 봉투에 담고, 나머지 천 원은 ‘보고 싶은 유료 애니메이션’이란 돈 봉투에 넣더라고요. <스머프>와 <곰돌이 푸>를 즐겨 보거든요.

 

아이가 돈을 잘 쓰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게 돈에 이름을 붙여주며 아주 ‘잘’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이따금 천 원짜리 물건 하나를 살 때도 너무 고민하길래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쓸 줄도 알아야 해.” 라고 말해 줄 때가 있어요. 그럼 아연이는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결국 사지 않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그렇게 필요한 물건이 아닌 것 같아. 그때 사지 않길 잘했어.”라며 스스로 대견해 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고 기특해요. 얼마 전엔 아연이가 자신의 ‘먹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 봉투에 모인 용돈 3만 원으로 엄마, 아빠에게 족발을 사주었는데요. 한 푼 두 푼 아껴가며 모은 돈을 의미 있게 썼다며 행복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족발을 맛있게 먹고는 아연이가 어른이 되면 주려고 몰래 모으고 있는 통장에 용돈 10만 원을 넣어 주었어요. 아연이에게는 비밀이에요(웃음).

 

경제관념과 관련해 앞으로 길러주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말해 주세요.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요.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제일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이죠. 몸이 아프면 아무리 많은 부를 가졌다 해도 의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다음엔 절약과 ‘선저축 후지출’을 평생 습관으로 심어주고 싶어요. 또, 돈을 제대로 쓸 줄 아는 법을 배워서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배움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과감히 돈을 쓰기를 바라고요.

아연이네 경제관념 교육 TIP

 

1 마트에 갈 땐 사야 할 물건을 메모지에 써서 같이 장을 봅니다. 부모가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필요한 물품만 사는 모습을 계속본다면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절약과 절제를 배우게 될 거예요.

 

2 지금 아이가 입고 먹고 쓰고 있는 모든 돈이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엄마, 아빠의 힘든 노동의 대가라는 것을 종종 인식시켜 주는 게 필요해요. 저는 아연이에게 “아빠가 힘들게 벌어 오신 돈이야. 우리가 아끼며 귀하게 써야 해.”라고 말해줘요. 그럼 아이도 돈의 무게를 조금씩 느끼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3 무조건 “돈 없어서 안 돼.”라는 말은 조심하는 게 좋아요. 아이에게 꼭 필요한 물품인데도 절약을 가르친다고 “엄마, 아빠 돈이 없어서 안 돼.”라고 하면 오히려 아이는 상실감 때문에 제대로 된 경제관념을 습득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까요.

주말에는 승마장으로

시우네

가족을 소개해 주세요.

서울에 사는 아홉 살 김시우, 여섯 살 쌍둥이 자매 김주하, 김주이, 세 자녀의 엄마 연보라예요. 은행원인 저는 작년부터 육아휴직을 하다가 올해 복직을 앞두고 있어요.

 

시우가 주말마다 승마장에 다닌다고요. 승마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시우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몸으로 하는 걸 좋아했어요. 저희 부부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학원, 학습보다 주말마다 여행을 가거나 나가서 무엇을 하고 놀지, 무엇을 보여줄지 궁리했어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 속에서 흥미나 재능을 발견하기를 바랐거든요. 시우가 예닐곱 살 때 아빠랑 단둘이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그곳에서 실제로 말을 처음 보았는데, 말이 좋아 여행 일정 동안 매일 말을 타러 갔대요. 그때만 해도 단순히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감정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덟 살 때 외갓집 근처 승마장에서 승마 체험을 해본 후 계속 배워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본격적으로 승마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어요.

 

레슨과 연습 패턴은 보통 어떻게 되나요?

시우가 다니는 승마장이 외갓집이 있는 충주시 산척면이에요. 그래서 주말마다 충주로 가 할머니 댁에서 하룻밤 자며 토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두 번 레슨을 받고 있어요.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평일에는 유튜브로 승마 강의도 보고, 승마 관련 책을 읽어요. 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아빠가 본인의 등을 구부려 승마놀이를 해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시우는 아빠 등에 올라타 고삐를 잡고 끌끌이를 하며(‘끌끌’ 혀를 차, 말이 출발하게 하는 소리예요.) 달리는 시늉을 해요(웃음). 아빠와 오빠 모습을 보며 쌍둥이 동생들도 까르르 웃으며 자연스럽게 승마 용어나 말과 교감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시우가 승마를 배우며 가장 좋아하는 점과 어려워하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아이들에겐 높고 큰 말에 올라타는 게 무서울 수도 있는데, 시우는 말이 너무 귀엽고 말 타는 시간이 정말 즐겁대요. 그리고 레슨을 갈 때 주로 아빠랑 둘이 가는 날이 많은데, 동생들 없이 아빠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을 행복해하는 것 같아요. 시우에게 요즘 승마를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고 물으니 말이 갑자기 구보를 할 때라고 하네요. 쉽게 말해 말이 다그닥 다그닥 달리는 것을 구보라고 하는데, 예민한 말들은 작은 소리에도 놀라 갑자기 달리기도 하거든요. 최근에 승마장 천장에서 눈이 스르르 떨어지는 소리에 시우를 태운 말이 놀라 갑자기 달리는 바람에 하마터면 말에서 떨어질 뻔했는데 그 때 좀 놀란 것 같아요.

 

가족들은 승마에 대한 시우의 관심과 애정을 어떤 식으로 지지해 주고 있나요?

작년에 승마 레슨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토요일, 일요일을 통으로 충주에서 보내다 보니 주말여행이나 지인들과의 만남을 거의 못 하고 있어요. 사실 왕복 350킬로미터, 다섯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게 쉽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시우가 평일을 온통 승마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보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레슨에 빠지지 않으려고 해요. 숨어 있는 가장 큰 지원군은 매주 다섯 식구를 재워주고 먹여주는 할머니, 할아버지예요(웃음).

 

이 배움을 통해 시우와 가족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긍정적인 변화들이 많았어요. 코로나19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되었잖아요.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남자아이와 수업을 완벽하게 받길 바라는 엄마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죠. 그러면서 시우가 불안감을 많이 느끼고, 엄마와 떨어지는 걸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가족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는데 그때쯤 우연히 시작한 승마 레슨에서 말과 교감하면서 시우가 정서적 안정을 많이 얻었어요. 아빠와 단둘이 승마장을 오가며 유대감을 쌓는 시간도 안정감을 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함께 승마 레슨을 받는 동갑내기 육촌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에요. “엄마, 서진이는 오늘 좌속보를 하더라. 나도 조금 더 배우면 그렇게 탈 수 있겠지?”라며, 그동안 조금 무디다고 생각하던 경쟁심을 비추더라고요. 시우도 승마를 통해 성취감을 배웠지만 엄마, 아빠 역시 승마를 통해 되찾은 시우의 정서적 안정감, 독립심, 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모습에 참 감사해요.

시우네 승마 교육 TIP

 

1 큰 말을 태워주는 승마장을 찾으세요. 어린아이라고 제주마나 작은 말을 태워주는 승마장이 있더라고요. 작은 말로 배울 경우 이후에 큰 말을 탈 때 적응 및 자세 교정에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해요.

 

2 장비는 헬멧, 조끼, 장갑 정도만 구입하셔도 돼요. 처음에는 승마장에서 대여해 주는 장비를 이용해도 되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그 정도는 사주는 게 좋아요. 부츠는 금세 커버리는 아이들 발을 생각해 조금 더 있다 구매해도 좋을 것 같고요.

 

3 승마장에 갈 때는 무조건 말 간식을 챙겨가세요. 레슨이 끝난 후 아이가 자신을 태워준 말에게 간식을 주면서 좀더 깊은 교감을 할 수 있어요. 요즘엔 말들이 시우만 오면 마구간에서 얼굴을 빼고 시우를 기다리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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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