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여름이었다. 포토그래퍼 천이쉔Chen I Hsuen은 사이에 존재하는 것들을 찍기 시작했다. 그의 카메라가 비집고 들어간 곳은 자연의 풍광이나 도시의 경관도 아닌 모호한 장소였다. 그는 그곳을 Nowhere’라고 불렀다. 흔적, 발자국, 쓰레기, 무늬, 표정…. 생의 피곤함이 묻어있는 것들을 추적하고 셔터를 눌렀다. 사진 속 장소가 어디인지, 실재하는 곳인지는 중요치 않다. 풍경이 건네는 침묵이 주변을 맴돌 때, 그저 여기는 대만의 어딘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