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MOCK

숲과 친밀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해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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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에 아마존 강가에서 사는 인디오들은 해먹을 즐겨 씁니다 .

(중략) 해먹에 누워서 흔들거리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해먹에 누우면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올라가 보면 그토록 편안하고 기분 좋은 것이 또 없습니다 .

잠이 저절로 옵니다.”

사토우치 아이 <모험도감> 중 일부.

숲과 친밀해지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해먹

숲에서의 편안한 시간을 원할 때, 해먹은 아주 그럴싸한 장비다. 잘 다져진 땅도, 땅 속에 박아 넣을 기다란 못도 필요 없고 그저 튼튼한 나무가 두 그루 있으면 된다. 

신처 같은 울창한 숲에서도, 병들었지만 여전히 신비한 도시 근처의 숲에서도 해먹을 걸어 놓고 그 안에 누워 있으면 기대 이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가 있다.

그것은 우리 각자의 익숙한 침대와는 또 다른 안정감을 준다. 생각해 보면 얇은 끈에 매달려 있는 모양이지만 전혀 불편하지가 않다. 적당히 몸을 감싸주는 느낌은 오히려 몸에 잘 맞는 니트나 어렸을 때 항상 덮었던 부드러운 이불을 떠올리게 한다. 

 

자세를 바꿀 때 생겨나는 반동은 움직임을 멈춘 뒤에도 어느 정도 지속되는데, 나는 그 느낌을 매우 좋아한다. 가만히 누워서 추 운동이 멈추길 기다렸다가, 또 한 번 자세를 바꿔 다시 흔들거리는 것이다. 몇 번이고 반복한다. 누군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본다면 어딘가 불편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해먹은 장난감이 아니어서 어느 정도는 조심스런 태도가 필요하다. 날카로운 물건을 조심하고 반드시 튼튼한 끈을 사용한다. 그네를 타듯 너무 심하게 흔드는 것은 나무에게 미안한 일이다. 

나무가 없으면 해먹은 제 기능을 할 수가 없고 해먹이 없으면 우리는 숲에 폭신하게 안길 수가 없다. 그러니까 끝으로 포인트는, 해먹이라는 장비가 숲과 가까워지기 위한 도구임을 잊지 않는 것이다.

 

1. 나무를 찾는다

나무 사이의 거리, 나무 두께를 관찰한다.

가시나무나 소나무(송진이 묻는다)는 일단 피하고, 어쩔 수 없을 경우 끈과 나무 사이에 종이나 천을 끼운다.,두꺼운 나무에 걸어야 해먹에 누웠을 때 보다 안정감이 있다.

2. 나무에 끈을 걸고, 해먹을 펼처서 내려 놓는다. 해먹을 잘 펼쳐 놓는다.

3. 해먹을 건다

4. 튼튼하게 설치 됐는지 조심스럽게 앉아 본다. 앉았을 때 엉덩이가 땅에 닿는지 나무가 힘들어 하지 않는지 확인한다

1.의자에 앉듯 엉덩이부터 앉는다.

2.신발을 벗고 몸을 돌려 다리를 해먹 안에 넣는

3.눕는다

4.편한 자세를 찾아 몸을 움직인다 (“비스듬하게” 편한 자세에 대한 그림을 이때 소개)

With a hammock 해먹과 함께 챙기면 좋을 소품들 소개

읽을 거리 – 평소에 잘 정리되지 않았던 주제에 대한 책을 가져 가는 것도 좋고, 역시 평소처럼 가벼운 내용의 책도 좋다. 적요한 숲은 집중을 돕는다. 그 외에 숲에서의 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챙기는 것도 좋다.

예를 들면, 사토우치 아이 <모험도감> 이라든지.

담요 – 해먹 위에서 잠이 드는 일을 막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번 잠에 들면 순식간에 체온이 내려가니 항상 몸에 두르고 있거나, 바로 꺼내 덮을 수 있게 근처에 둔다. 동대문 원단시장에 가면 많은 종류의 담요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끈 – 해먹 위에서는 완벽한 자세라는 것이 존재한다. 절대로 움직이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위해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필요한 것들을 걸어 놓자. 물이라든지, 책이라든지, 추울 때 덮을 담요를 걸어놔도 좋다. 

청계천 만물 시장에 가면 갖가지 패턴과 두께의 끈을 구할 수 있다. 너무 짧은 단위로는 팔지 않으니 넉넉히 사두고 오래 쓰도록 하자.

마실 것 – 물은 여유 있게 가져가고, 보온 병에 커피를 담아가면 좋다. 맥주는 가져갈 때 무겁지만 도착하자마자 마시면 굉장히 만족스럽다. 빈 캔은 꼭 챙겨서 나오자.

칼 – 숲에서 칼은 여러모로 유용하다. 복잡하게 엉킨 끈을 자르고, 과일을 먹기 좋게 조각 낼 수 있다. 주변의 나뭇가지들을 깎아 필요한 용도로 쓸 수도 있다. 추천, ‘OPINEL’의 모든 칼.

램프 – 숲에서는 나무들 때문에 더 빨리 어두워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럴 때 램프에 불을 붙이면 모두가 안정감을 느낀다. 가스램프의 경우 위험하지 않은지 집에서 여러 번 확인한다.

라디오 – 예상 못한 음악이 갑자기 흘러 나올 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차분한 라디오 디제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즐거운 일. 추천, 소니에서 나온 ‘ICF-F10’카메라, 필기도구 – 자발적으로 찍은 사진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적어 놓은 글들은 나중에 우연히 보게 됐을 때 커다란 자극을 준다. 하지만 꼭 기록할 필요는 없다.

편안한 옷차림과 신발 – 불편한 옷을 입으면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나침반 – 방향만 알아도 오래 길을 헤매는 일은 없다.

먹을거리 –신선한 제철 과일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이 좋다.

우리는 치즈와 빵, 토마토와 자몽 등을 가지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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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글 전진우

일러스트 모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