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에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반가워요. 사진작가 라이아에요. 저는 바르셀로나와 타라고나 사이에 살면서 광고 캠페인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의 사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했다고요.
맞아요. 이곳에 이사 온 지 반년이 되었네요. 처음 갖게 된 저만의 집이라, 요즘 이 공간을 꾸미는 일에 푹 빠져 있어요.
이전에는 어떤 곳에 살았나요?
얼마 전까지 친구들과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었어요. 친구들과 지내는 게 즐겁고 좋았지만, 언제나 저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시 고향인 타라고나로 돌아왔죠. 아직 몇 개월밖에 안 됐지만 정말 행복해요. 가끔씩 친구들이 그립기는 하지만요.
처음 라이아의 공간을 채우면서 새롭게 느낀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이 집을 꾸미기 전에는 제가 장식 소품을 이렇게까지 좋아하는지 몰랐어요. 요즘 이 일에 제가 좀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너무 재미있어요. 아끼는 물건들 중에서도 도자기 소품과 앤티크한 이미지의 가구를 정말 좋아해요. 갖고 싶고 집에 두고 싶은 물건들이 아직도 많은데 더는 이 모든 걸 집에 놓을 수가 없는 게 문제예요. 조금 작은 우리 집에게 미안하죠(웃음).
아쉬울 것 같아요. 공간이 작은 대신 좋은 점이 있다면요?
빛이 잘 들어서 너무 좋아요. 그리고 바로 앞에 펼쳐진 바다 경관이 아주아주 멋있어요!
바다라니! 부럽네요(웃음). 요즘 사진 수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었어요.
맞아요. 올해부터 시작한 도전이죠. 처음 하는 일이라서 부담되기도 해요. 그래도 즐기려 하고 있어요. 학생들과 실제로 마주하면서 예상치 못한 실수들이 생기기도 하지만(웃음), 제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 방법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그 안에서 스스로 배우는 것들이 있겠죠?
그럴 거예요. 사진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궁금하네요.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열다섯 살 때부터 같아요. 아버지가 카메라를 좋아해서 집에 항상 카메라가 많았어요. 그는 군대에 있을 때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카메라를 처음 샀다고 해요. 저도 같은 이유로 사진을 찍고 있죠.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가족의 일상을 담고 싶었어요. 그렇게 사진을 찍게 됐어요.
이 답변을 들으니 어쩐지 짐작이 가는데요. 라이아는 어떤 종류의 사진을 좋아하나요?
저는 종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많은 분야의 사진을 좋아해요. 어떤 이미지와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딱 집어 말하는 게 어려울 정도로요. 확실한 건,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에 공감한다는 거예요. 그런 사진들은 제가 늘 찍어온 풍경들과 닮아 있어요. 저는 보통 주변 가까이 있는 곳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어디를 가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우리 집과 시골 풍경이고요.
라이아에게 집은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아주 소중해요.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신다워질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의미로 다음 주에 ‘CASA’라는 단어를 몸에 새길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기대되네요. 저도 꼭 보고 싶어요.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나요?
저는 이대로도 행복해요(웃음).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사진 작업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하지만 소망이 있다면, 오래전부터 제 사진이 담긴 책을 만드는 게 꿈이었어요. 그 책을 직접 열어보는 게 지금의 가장 큰 목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