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재료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 | 요나

AROUNDER 2기

어라운더가 읽은 책,
《재료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

어라운더는 어라운드의 콘텐츠를 함께 만드는 독자입니다. 어라운더 2기로 활동한 민서 님이 요나 작가의 단행본 《재료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남긴 후기 영상을 소개합니다. 책에 수록된 서른일곱 가지의 레시피 중우엉 고구마 크로켓’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민서 님의 영상을 보며 제철 음식을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BOOK

《재료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

《재료의 산책, 두 번째 이야기에는 계절의 순환을 비롯해 자연의 결과물을 보듬는 요나의 손길, 조리의 과정과 결과물이 선명하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사계가 흐르고 다시 사계가 찾아오고, 또 다시 사계가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요나가 길어 올린 ‘제철에 알맞은 재료’의 면면을 성실히 관찰해 보세요. 영상이 흘러가듯 편안히 넘어가는 에세이와 더불어 직접 제철 재료를 모험할 수 있도록 돕는 레시피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결과물을 성실히 마주하는 요나의 시선을 통해 제철 재료 고유의 맛과 색을 읽고, 듣고, 접하길 바랍니다.

Review

어라운더 이민서

요리 과정을 영상으로 열심히 담아보았어요. 제가 만든 메뉴는 우엉고구마 고로케랍니다. 우엉과 고구마 둘 다 좋아하는 저에겐 완벽했어요. 우엉을 써본 것도, 튀김 요리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서투르기도 했지만 최근들어 가장 뿌듯한 식사 시간을 가졌답니다.

책은 사계에 따라 총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고, 맛이 좋은 제철의 재료들을 각각 이용했어요. 서른일곱 가지의 메뉴가 담긴 사진 에세이 레시피북이에요. 용도에 따라 사진집도, 에세이도, 레시피북도 될 수 있답니다. 재료의 산책인만큼, 어디에서든 조화로울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 중 하나, 바로 ‘제철’이에요. 제철의 행복을 하나하나 느껴보면,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체감합니다.

봄에는 산뜻하게 나물 요리도 먹어보고, 여름엔 더위를 덜어낸다고 수박과 초당 옥수수도 먹어보고, 가을엔 무화과와 구황작물도 잔뜩 입에 넣어보고 겨울엔 따뜻하게 속을 달래보면, 문득 조금 더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다음 해가, 다음 계절이 기다려지고 보이지 않던 것들도 서서히 눈에 들어오죠.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 속에서도 ‘제철’만큼은 언제나 제때 찾아오고, 묵묵히 우리를 기다려준다고 느낍니다. 그러다 보면 제철 루틴도 생기겠죠. 그 시간은 우리 마음속에 아주 오래오래 기억될 거예요. 저는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좋은 재료가 제철이고, 우리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제철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제철을 즐긴다는 건, 지금의 나와 계절이 함께 숨 쉬는 일 같아요. 마음이 조금 바쁘더라도, 제철만큼은 천천히 음미하고 싶습니다. 맛이 완벽하진 않아도, 주변의 제철 재료에 원하는 조리를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다음 계절로 넘어가는 순간, 한 해를 품은 이 책을 들고선 다음 파트로 함께 넘어가겠죠. 책을 넘기며 구운 양배추롤과 캐슈크림을 해볼까, 딸기 보리 허브샐러드를 해볼까, 같은 행복한 고민을 하겠네요.

귀여운 고양이 사진도 보며 미소 짓기도 하고요!

제철 요리는 맛뿐만 아니라, 나를 돌보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일 거예요. 잘 먹는 일이 곧, 잘 사는 일이니까요. 산책하듯 가볍게 요리를 마주해보아요. 저는 또 어떤 요리를 해볼지 고민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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