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Story

도시의 감각을 담다

도시를 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건축학적, 역사적, 문화적, 예술적 으로. 그리고 쉽게 예상하지 못한 시각으로 도시를 표현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몸과 정신의 치유의 과정에 도시를 담는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는 공간이 되고, 사물이 되거나 향으로 흘러나오기도 한다.

Aesop Kammenstraat, Belgium

1856년 벨기에의 역사가 묻어난 4층짜리 건물. 

그 1층에는 건물의 외벽과는 대조되는 앤티크한 다이닝 룸과 같은 공간이 있다. 언제 들러도 따뜻한.

Aesop Vieux-Montreal, Canada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몬트리올. 

프랑스 문화가 도시에 짙게 깔려 있어 거리에선 ‘Good Moring’ 대신 ‘Bon Jour’가 익숙하다. 

페인트나 오일, 유리를 보관했던 창고에 편안함이 내려앉다.

Aesop North Melbourne, Australia

기품이 느껴지는 가구와 소품들에서 과거 빅토리아시대 영주가 머물던 저택의 잔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때의 시골적인 분위기에 평온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Aesop Bordeaux, France

본래 공간이 가진 고유성을 살려낸 방. 파사드의 채색된 돌과 같은 색의 벽, 

그리고 벽에 달린 옷걸이와 의자가 공간을 채운다. 누군가의 방에서 안정을 찾는다.

Aesop Kanazawa, Japan

에도시대부터 형성된 일본의 작은 마을, 가나자와에는 여러 장인들이 거주해왔다.

차분하고 정갈한 전통적인 가옥 앞에서 흐트러진 마음이 정돈된다.

Aesop Chadstone, Australia

도시에서 보이는 투박한 광물의 잔여는 고요하면서도 광대하다.

도시 주변에서 조달한 거대한 현무암 조각들에서 자연의 웅장함이 전해진다.

Aesop San Lorenzo, Italy

이 작은 공간에 도시 전역에 깃들어있는 대성당의 역사, 인근에 자리한 루치나 산 로렌초 성당, 

신들의 신전 판테온 등 고대 로마 시대 유적의 기운이 담겼다.

이솝 공동창립자 · 최고고객책임자

수잔 산토스 Suzanne Santos

이솝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고객책임자 CCO 로 계신다고 들었 어요. 이솝 안에서 어떤 업무들을 맡고 있나요?

1987년, 이솝이 멜버른에서 설립될 때부터 함께해왔어요. 호주와 더불어 전 세계의 수많은 시장에서 이솝의 성장을 위해 일해왔죠. 지금은 최고고객책임자로 있어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저만의 독특한 고객 관리 경험을 쌓았죠. 전 세계를 여행하며 이솝의 신규 시장 진출을 감독하고 매장의 컨설턴트들에게 이솝 제품과 기준, 고객 대응에 대한 교육을 해요. 그리고 이솝 고객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죠.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궁금해요.

이전에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대학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현재 맡은 업무 외에도 음식과 그 유통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부터 지역사회 내 협업 지원 메커니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이솝에는 ‘시티 키트’가 있어요. 키트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나요?

모든 도시의 이름을 딴 ‘시티 키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도시의 키트가 있어요. 한국에는 ‘서울 키트’가 있어요. 서울 키트는 서울 같은 도시 지역을 여행할 때 기후적인 특성을 고려해 이에 가장 적합한 제품들로 엄선하여 구성했어요. 모든 피부 타입에 적합하고 도시 거주자에게 이상적인 헤어와 바디케어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죠.

세계 어느 도시의 이솝 매장을 가도 단 하나도 같은 디자인은 없어요. 다양한 디자이너와 건축가와 협업할 때 어떤 기준으로 작업하고 있나요?

모든 이솝 스토어는 로컬과의 연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요. 즉 덜어내기보다는 더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솝을 여기에 맞추는 거죠. 그 도시를 보고, 디자인 안에서 이솝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소한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조화를 이루게끔 노력하고 있어요.

새로운 도시를 선정하거나 매장 위치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 인가요?

고객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 우리의 우선순위예요. 이러한 틀 안에서 개발된 지역뿐 아니라 새롭고 모험적인 장소를 선택하기도 해요.

이렇게 이솝은 도시와 여행에 밀접하게 닿아 있어요. 이번에 이솝에서 진행하는 ‘트래블 캠페인’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 해요.

5월 20일부터 7월 15일까지 이솝에서 트래블 캠페인을 진행해요. 사람들은 새로운 풍경을 감상하거나 오랜 친구를 만나거나 또는 모험을 하기 위해서 같은 다양한 이유로 여유를 찾아 여행을 떠나요. 그 이유가 무엇이든 여행은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고, 이 여행에 이솝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그럼 수잔이 생각하는 여행에 대한 접근법은 무엇인가요?

여행을 할 땐 교통수단에 상관없이 육체적이고 감정적인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그럴 때 이솝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요. 우리의 스킨케어는 건조한 환경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편안함을 선사하며, 여행 중에도 빈틈없이 자기관리를 할 수 있죠. 제품의 아로마 향기는 옆자리에 앉은 분들까지도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고요. 만약, 좌석의 팔걸이 사이에 갇힌 채 몇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을 지도 몰라요. 그러나 효과적인 모이스처라이저가 전하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누리면서 한자리에 앉아 책 한 권을 다 읽거나 방해받지 않고 명상을 할 수 있는 드문 경우이기도 하죠.

단순한 스킨케어를 넘어서 몸을 편안히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거네요.

피부에 수분이 충전되는 느낌이나 크림에 섞인 향을 감각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시간을 낼 수 있을까요? 저는 선호하는 이솝 제품들과 더불어 여행에서 만나는 타인에 대한 인내와 선의를 챙기려고 항상 노력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려고 해요. 몸 안에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피부는 생기를 잃고 건조함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이것은 단연 피부만을 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모든 것이 몸을 치유하는 과정인 거죠.

개인적으로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주신 다면요?

기내에서는 가능하면 노트북은 휴대용 가방에 넣어두고 책속에서 길을 잃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집에서라면 읽지 않았을 종류의 책이 여행 중에는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시사나 논픽션을 즐기는 타입이라도 모험 소설을 선택했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미리 계획해서 책을 챙겨 오면 되죠. 그러면 공항 가판대에서 읽을거리를 고를 필요도 없고요.

여행자에게 책은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맞아요. 책은 여행자에게 좋은 친구가 되죠. 아니면 팟캐스 트를 들으며 잠이 드는 것도 긴장을 푸는 좋은 방법 같아요. BBC의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 Desert Island Discs 시리즈는 환상적이에요.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를 초대해서 음반, 책, 그리고 프로그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면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죠.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시로 여행 갔을 때, 편안하고 쉽게 친숙 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활기를 되찾기 위해 샤워를 하고 머리와 두피를 세정해서 더러움과 피로를 씻어내 보세요. 그런 다음에는 좋아하는 바디 밤으로 목에서 발끝까지 마사 지를 해요. 그 후 새로운 환경을 탐험하기 위해 발을 내딛는 거죠.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도시에 도착했을 때 상쾌한 공기와 햇살을 받으며 걷는 활기찬 걸음에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어요. 스트레칭을 하고 경치를 감상하는 일은 정신을 맑게 하죠. 그러다 저녁이 찾아오면 가능하면 야외에서 와인을 곁들인 영양가 있는 식사를 즐겨보세요. 이미 도시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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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혜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