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mall Gathering Made By Ordinary People

넷플릭스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넷플연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바야흐로 넷플릭스 전성시대. 작은 화면 속 펼쳐지는 세상엔 우리의 삶이 있다. 나와 같은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들과 모여 함께 생각을 나누는 일. 혼자 단조롭게 이어가던 하루에 조그만 변주가 일어난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관심사를 사이에 두고 나누는 진지하고도 가벼운 대화가 있는 곳. 어느새, 넷플릭스 보는 날이면 어떤 사람들은 서서히 모이고 있었다.

혼자 보는 당신을 위한 커뮤니티

넷플릭스와 영화를 보고 대화하는 멤버십 커뮤니티. 도시에 사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104가지 주제의 모임을 선택한다. 사랑부터 철학, 라이프스타일, 음악, 글쓰기, 일과 커리어, 자아와 감정 등 8가지 큰 주제로 나뉘어 같은 주제를 선택한 사람들의 만남을 기획한다. 넷플연가는 하나의 관심사로 묶어진 사람들이 모이는 순간, 잠시라도 ‘영화 속 한순간’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매 시즌을 기획한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넷플릭스를 보다 잠드는 일상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의 우리들 모습. 혼자 하는 경험 너머 함께 이야기하는 순간 일상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넷플연가 대표
전희재

넷플연가의 시작이 궁금해요.

넷플연가 오픈 전에는 예술가, 창작자들과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일을 마치고 남아서 창작자들의 작업실에서 여러 주제로 밤늦도록 이야기할 때가 참 좋더라고요.‘퇴근 후 직장인들도 이런 공간에 모여서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당시에 함께 작업하던 공연 기획자에게 넷플릭스 <블랙 미러>(2019) 시리즈로 첫 모임 호스트를 제안했죠. 을지로의 디자인 스튜디오 ‘져스트프로젝트’나 혜화의 ‘파랑새극장’, 합정동 ‘손과얼굴’ 등 창작자의 작업실처럼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에서 모이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넷플연가는 영화라는 취미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요?

코로나19 시대에 이젠 누구나 당연하게 집에서 OTT를 통해 영화를 봐요. 이전의 영화 콘텐츠는 영화관에 가는 특별한 행위가 중요했다면 이젠 여가 시간에 가장 가까운 문화로 자리 잡은 거죠. 영상 콘텐츠가 도시에 사는 낯선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 시대의 ‘모임 콘텐츠’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요?

저희가 멤버십을 시작한 게 2020년 4월인데 그때 코로나19도 같이 시작됐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더 공동체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성인이 되면 나와 잘 맞는 새로운 동료나 친구를 새롭게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가장 큰 즐거움과 변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역시나 ‘사람’을 통해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돈과 시간을 내어 모이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희 넷플연가가 운영하는 공간은 ‘사생활’이라고 불러요. 저희의 역할은 멤버들에게 ‘또 다른 사생활’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점점 더 오프라인 만남이 더 귀중해질 거예요. 당신의 사생활이 조금 더 즐거워지길 바란다면 안전하고 재미있는 커뮤니티에서 새로운 취미 생활을 만들어 보세요.

돌아오는 만남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인 우리

넷플연가의 정기 모임 콘텐츠. 멤버십에 가입하면 자신이 선택한 주제의 정기 모임을 3주 간격으로 총 4회 즐길 수 있다. 이외 ‘다른 주제 모임 놀러가기 권’ 1회와 3개월간 120가지 이벤트와 소모임에 우선 멤버로 참여할 수 있다.

기록

기록: 젊은 날의 자서전 쓰기
미학 연구자 임예지

Movie
<불량공주 모모코>(2004)
<파니 핑크>(1994)
<아메리칸 셰프>(2014)

“우리는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 이란 걸 하곤 합니다. 어쩌면 누군가의 삶을 기록함으로써 비로소 의미가 생기는지도 몰라요. 수많은 사람 속에 ‘나’라는 사람을 기록해 봅니다. 일기장이어도 좋고, 브이로그여도 좋습니다. 나는 나만의 삶을 어떻게 기록해나가고 있나요? 그리고 그 기록은 당신에게 어떤 힘을 주나요? 이번 모임에서는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기록해 봅니다. 당신만의 기록, 당신만의 순간, 당신만의 방법을 이야기해 주세요. 무엇이든 좋아요. 사진, 메모, 일기, 그림, 영상 등 어떤 방법으로 기록하고 있는지 공유합니다. 나의 라이프로그를 조금 더 지속하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심리 상담

넷플릭스와 네 명의 심리학자들:
칼 융과 함께 보는 <결혼 이야기>

심리 상담자 설희정

Movie
<결혼이야기>(2019)
<레볼루셔너리 로드>(2008)
<지금 만나러 갑니다>(2004)
<미 비포 유>(2015)
<이프 온리>(2004)

“영화 속 캐릭터의 심리를 칼 융, 스키너, 앨리스, 펄츠 네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일상에서 떠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심리학을 도구 삼아‘나’에게 사랑이 주는 기쁨과 슬픔에 귀 기울여 보세요. 심리학이 대중화되면서 심리학 정보들은 많아졌지만, 중요한 건 이 정보들을 나에게 적용해 보는 거예요. 인간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분이 적용을 어려워합니다.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자신을 분석해 보고, 변화의 열쇠를 찾는 과정이 여러분께 새로운 열쇠가 되어줄 거예요. 심리학을 지식의 세계에서 내 일상으로 끌어오고 싶은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사진과 글

포토 에세이 워크숍 :
다정한 세계가 있는 것처럼
사진가 황예지

Movie
<소공녀>(2017)
<매기스 플랜>(2015)
<어느 가족>(201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이 모임에서는 매주 소중한 주제를 가진 영화를 보고 사진과 글로 자신만의 기록을 남기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매회 사진을 하나씩 지참해 와주세요. 가지고 온 사진과 각자 본 영화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에세이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발표를 하고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눕니다. 흐려졌던 내 취향을 파악하고 나의 기록을 만드는 따뜻한 시간이 될 거예요. 이 모임이 일상의 팀원이 되어 헛헛한 그 마음을 채워주기를 바라봅니다. 우리 편안하게 만나요. 모임이 끝나면 내가 손수 찍은 사진들과 서로를 응원하는 다정한 세계와 글들이 눈앞에 차곡차곡 쌓여있을 테니까요.”

오늘만 만남

걷고 만들고 대화하는 우리

영화 속 인물들의 삶을 경험하는 하루. 재기 발랄한 기획으로 똘똘 뭉친 이벤트 모임을 소개한다. 넷플 연가의 이벤트 모임엔 비멤버도 참여할 수 있으니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만나보자.

식물

<마루 밑 아리에티> 속 식물 이야기
식물학적 관점으로 영화 보기

푸른수목원 가드너 손연주

Enjoy
식물도감, 차조기 차, 식물 지도 만들기, 식물 나들이

“영화 속 식물을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바라봅니다. 첫 번째 영화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루 밑 아리에티>(2010) 속 식물을 다뤄봐요. 영화 속 식물들, 멋지긴 한데 유심히 들여다볼 일이 있을까요? 이번 코너는 스쳐 가는 영화 속 식물을 배경이 아닌 주인공으로 두는 모임입니다. 최소 20종이 넘는 영화 속 식물은 물론, 식물도감을 들여다보며 내 주변의 식물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거예요.”

쿠킹

<마틸다> 속 초콜릿 케이크 만들기
제빵사 한석호

Enjoy
2인 1조로 케이크 만들기, 술 지참 가능

“<마틸다>(1996)를 보면 악역으로 출연한 원장 선생이 통통한 학생에게 무려 무한 리필로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를 먹이죠. 자신의 초콜릿 케이크가 없어졌다며 의심되는 학생을 앉히고 억지로 먹이는 장면이라 눈살이 찌푸려지지만요. 이렇게 찐득한 초콜릿 케이크에 자꾸만 눈이 가는 당신… 삐빅 정상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와 영화 이야기를 짧게 해볼 예정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그 시절이 기억난다고 해요. 오신 분들은 어떤 디저트를 좋아하는지, 그 달콤함 속에는 어떤 기억들이 담겨있는지 도란도란 이야기해 보도록 해요.”

데이트

<어바웃 타임> 어둠 속의
블라인드 데이트

을지로 사생활 모임

Enjoy
별명 준비하기, 질문하고 경험 털어 놓기

“오늘 하루가 특별해지길 소원하는 밤, 우리 함께 영화 <어바웃타임>(2013)의 주인공이 되어 봅니다. <어바웃 타임>에서 메리와 팀이 처음 만난 그날처럼요. 피곤한 조명과 꾸밈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깜깜한 암흑 속에 멋은 없지만 영혼 담긴 나의 목소리들을 띄워봅니다. 나의 오늘, 나의 감성, 나의 고민, 나의 취향을 서로에게 이야기해 주세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상상력을 위해 굳이 눈 감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곳은 이미 충분히 어두우니까요. 상상해 보세요. 낭만적인 만남의 순간을. 어쩌면 오늘, 당신에게 특별한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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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수

자료 제공 넷플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