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그림책에 직접 투표하는 제3회 wee그림책어워드의 막이 올랐다. 창간 5주년을 맞아 ‘we are enough’메시지를 재정비하고 충분한 존재로서 어린이와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어린이가 고르는 wee그림책어워드 후보 도서는 총 30권으로, 독자 기반 그림책 카페 ‘제이그림책포럼’과 함께 선정했다. 1, 2회와 마찬가지로 5년 이내 발행한 한국 그림책 중에 후보를 꼽았으며, 소수의 작가와 출판사에 편중되지 않도록 작가당 최대 2권, 출판사당 최대 4권으로 제한을 두었다.
wee그림책어워드는 11월 26일부터 서울 연희동의 주택이자 책방인 ‘달걀책방’에서 <위그림책잔치 : 우리 집에 놀러 와>로 확장하여 독자들을 초대한다. 그림책과 아이들이 가장 익숙하게 책을 바라보는 집을 테마로 공간을 꾸렸다. 그림책을 펴듯 문을 열고 들어선 뒤, 여섯 공간을 경험해볼 수 있다. 거실로 들어서 wee그림책어워드 작가 3인인 김지영, 이지은, 이진희 작가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복도에서 wee그림책어워드 후보 도서의 투표 결과와 책을 직접 펼쳐볼 수 있다. 집 내부의 작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아지트에는 주체적으로 그림책을 즐기는 어린이의 권리에 관한 wee의 메시지를 담았다. 놀이방에서는 어린이 클래스와 작가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주방은 감각적인 전시 굿즈와 신간으로 채워진다. 정겹게 놀이하고 뛰놀 수 있는 마당과 골목까지. 소박하지만 알찬 잔치를 기대해보자.
어워드의 요모조모
투표하는 어린이의 나이는?
도서 선정 기준 1 5년 이내 발행된 한국 그림책 2 한 작가의 책은 최대 2권으로 제한 3 한 출판사의 책은 최대 4권으로 제한
순위별 투표수가 궁금하다면
설문 기간 2021. 9. 23.~ 9. 29. 응답 인원 6,093명
《이파라파냐무냐무》의
세계가 궁금한 한 친구의 편지
어느 날, 여덟 살 난 박지은 친구로부터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마시멜롱과 털숭숭이의 하루가 궁금한 친구는 서툰 글씨로 편지지에 수많은 물음표를 담았다. 무구하고 다정한 편지를 접한 작가는 ‘이렇게 귀여울 수가!’ 감탄으로 화답한다. 숨겨둔 이야기를 덧댄 포근한 답장을 여기에서 살짝이 공개한다.
《도토리시간》을 고른
어린이와 함께한 인터뷰
작가를 만나는 날, 박이룸 어린이는 빼곡한 질문을 담은 파란 노트를 쥐고 있었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꼬부랑 글씨 사이에 “도토리시간은 다람쥐를 찾으러 가는 길이다. 숲길을 걸으며 눈을 오래 감고 상상을 할 수 있다.”라는 문장이 보였다. 작가는 여린 미소를 띠며 ‘앞으로 어떤 책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될 때마다 눈을 오래 감고 이 문장을 떠올려 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