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킬로그램의 삶

박선아

20킬로그램의 삶



20킬로그램에 담을 수 있는 
어떤 삶에 대하여


『20킬로그램의 삶』은 저자 박선아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어라운드 매거진에 연재한 글을 모은 수필집이다. 수많은 짐에 둘러싸여 사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이들도 여행을 갈 때면 작은 캐리어 안에 꼭 필요한 물건을 추려 넣게 된다. 그때만큼은 가진 것과 담을 수 있는 것 앞에서 솔직해진다. 저자는 “이사 전날, 트렁크에 가진 것을 모두 넣고 어렵지 않게 지퍼를 잠그는 날엔 묘한 쾌감이 있었다. 내 전부인 가방의 손잡이를 들어 올리던 손의 감각을 잊을 수 없다.(11쪽)”고 말한다. 이 가벼운 행복의 감각은 그녀를 작은 집에서, 넓은 사람과, 깊은 마음으로 살게 하는 꿈을 꾸게 한다. 20킬로그램 캐리어에 들어갈 몇 가지 물건, 작은 집에 오고 가는 사람과 동물들. 그녀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곁에 남기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박선아|2017|어라운드|160Page|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