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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희 — 터틀넥프레스
출판 편집자 김보희는 19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무리한 뒤 나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데 뛰어들었다. 그 세계의 주인공은 책을 좋아해 목이 조금 굽은 거북이.
느린 듯 보이지만 책이라는 바다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빠르고 자유롭게 수영하는
존재다. 김보희 대표는 1인 출판사 ‘터틀넥프레스Turtleneck Press’라는 이름으로
거북목들의 ‘책 친구’가 되어, 그들이 몰랐던 바다의 구석구석으로 안내한다. 그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바다는 함께 배울 거리로 가득한 늘 푸른 세계다.
이제 커다란 질문을 드릴게요. 책은 왜 존재해야 할까요?
이 질문 정말 어려웠어요. 그래서 고민해 보려고 일기를 썼는데…. (가방 속에서 일기를 꺼내며) 잠깐 보여드릴게요. 그림도 그렸거든요(웃음). 먼저 인간은 왜 이렇게 연약한 종이에 자신이 평생 연구한 것, 나의 이야기, 심지어 우주의 비밀까지 담는지 생각해 봤어요. 본질적인 욕구 때문일 거예요. 나를 표현하고 싶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나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 그 욕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책은 존재할 거예요. 책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도구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럼 터틀넥프레스의 책은 왜 존재해야 할까요?
에디터님도 가끔 이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서점에 이렇게 많은 책이 있는데, 내가 굳이 또 만들어야 할까.’ 출판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 고민을 할 텐데요. 그럼에도 계속 만드는 이유는 질문을 조금만 바꾸면 분명해져요. ‘내 책이 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라고요. 독자들은 터틀넥프레스에 이끌려 함께 바다를 헤엄치며,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세계를 마주해요. 그곳에서 만난 장면과 터틀넥프레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그 여정은 가치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우리 책이 꼭 존재해야만 하냐고 묻는다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세상엔 좋은 책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같이 떠나면 더 재미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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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차의진
포토그래퍼 강현욱 장소 협조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