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멧앤멜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멧앤멜 Matt and Mel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파도를 타는 이들의 일은 염색 패브릭으로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서핑을 위해 발리를 찾던 부부는 ‘사롱Sarong’의 매력에 빠져 직접 사롱을 만들기 시작했다.

Interview
대표 홍종수, 송리영

“사롱은 저희가 잘 사용하고 또 좋아하는 거예요.어디서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요. 많은 분이 사롱을 사용할 수 있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두 분이 멧과 멜이신 거죠(웃음)? 멧앤멜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송리영 멧앤멜은 핸드메이드로 염색한 패브릭을 중심으로, 옷과 리빙 제품을 만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예요.

저는 패브릭 브랜드인 줄 알았어요.
홍종수 처음에는 사롱과 사롱 문화를 한국에 알리려고 시작했어요. 사롱은 동남아나 발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통 의복의 한 형태인데요. 우리는 한복을 잘 안 입지만, 그곳에서는 지금도 사롱을 치마처럼 허리에 두르고 스카프로 사용해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예요. 사롱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누워 태닝하거나 서핑하고 난 뒤에 몸을 닦기도 하고요.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문화죠. 저희는 인도네시아에 서핑 트립을 다니다가 이 문화를 알게 됐고, 마음에 드는 사롱을 발견해 바잉을 시작했어요. 올해로 3년 차인데, 저희가 원단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의류나 여러 라인이 나오게 됐어요.

원단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송리영 술이 달린 사롱은 마감이 된 상태예요. 손으로 올을 푼 다음, 묶어서 마무리한 거죠. 처음에는 사롱 제품만 하다가, 마감하지 않고 원단으로 만들었더니 만들 수 있는 게 많아진 거예요.

패턴 디자인도 직접 하시죠?
송리영 네. 처음에는 막연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사롱을 계속 보다 보니 거기에 제가 원래 하던 패턴 디자인을 접목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보통 저는 생각을 하고, (옆을 가리키며) 행동을 해요. 우리가 직접 디자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추진해줬어요.

당시 발리 현지 분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홍종수 귀찮아하고 신기해하고(웃음). 저희가 그쪽에서 주로 쓰는 원단과 다른 걸 쓰거든요. 네다섯 배는 비싼 원단이에요. 종류도 다양해요. 처음에는 레이온만 하다가 지금은 코튼과 보일 원단도 나오죠. 다 저희가 테스트해서 선택한 원단이에요.
송리영 아무래도 비용 리스크가 크다 보니까 그분들은 잘 다루지 않는 원단들이죠. 그래서 어려워하실 때도 있어요.

함께 도전하고 계시네요(웃음).
홍종수 몇십 년씩 바틱Batik 사업을 하시는 분들인데, 저희가 다른 원단이나 컬러, 패턴을 해보려는 걸 재미있어하시기도 해요.

이런 패턴과 색깔은 어떻게 만드나요?
송리영 저는 거의 모든 것을 자연에서 영감받아요. 일단 그리고 싶은 걸 핸드드로잉으로 그려요. 드로잉을 보고 발리의 장인분들이 황동 같은 걸 구부려 스탬프로 만들죠. 그렇게 만든 스탬프에 왁스를 묻혀서 패브릭에 찍어요. 왁스가 굳은 부분은 염색이 안 되거든요. 굳은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염색되고, 그 패브릭을 끓는 물에 삶아 왁스를 지워내요. 그다음 빈 곳을 다시 다른 컬러로 염색하는 거예요.

바틱 염색이라고 하죠? 실크스크린처럼 차례로 색깔을 채울 수 있는 건가요?
송리영 그렇지만 조금 달라요. 한 부분에만 색깔을 채우는 게 아니에요. 염색 효과가 전체적으로 레이어드 되면서 색이 나오거든요.

하나의 패턴을 완성하는 데 스탬프 몇 개가 필요한가요? 한 개로 다 찍진
않을 것 같아요.

홍종수 한 개로 찍습니다(웃음). 그러니까 찍는 데만 해도 많은 시간이 걸려요.송리영 왁스 한 번 묻히고 두 번 정도 찍고, 왁스 한 번 묻히고 두 번 정도 찍고. 이걸 다 사람이 하는 거예요.

스탬프가 꽤 무거워요. 팔이 좀 아플 거 같은데요.
송리영 맞아요. 무거워서 이것보다 더 크게는 힘들어요. 마음 같아서는 좀 큰 그림도 하고 싶은데, 그러면 한 손으로 들 수가 없거든요.

디자인할 때는 몇 가지 색을 생각하면서 하시나요?
송리영 아무래도 방염이다 보니 한 부분은 막히고 한 부분은 염색이 되는, 2도 염색밖에 안 돼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스모그 같은 텍스처가 생기잖아요. 크게는 두 컬러지만, 그 안에서 그러데이션이나 다른 텍스처를 생각하죠.

색깔은 어떻게 선택하세요?
송리영 컬러별로 염색 공장이 달라요. 그러니까 ‘바틱맨’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분들이 잘할 수 있는 컬러가 다 달라서 기왕이면 거기에 맞춰요. 기계 프린트처럼 이 부분은 무슨 컬러, 이 부분은 무슨 컬러, 이렇게 지정할 수 없잖아요. 서로 겹쳐지고 겹쳐지면서 컬러가 완성되는 거니까, 최대한 그분들과 조율하죠. 거기서 잘하는 컬러와 제가 원하는 컬러를요. 테스트도 오랫동안 하고요. 최종 원단이 만들어지기까지 두세 달은 걸려요.

그동안 선보인 제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해요.
송리영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인데요. 처음에는 사롱만 했고, 그다음 해에는 사롱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판초 스타일의 로브, 이렇게 두 가지를 했어요. 그리고 올해 아주 많은 제품을 만들었어요.

지금 사용하시는 핸드폰 케이스도 판매하는 거죠?
송리영 이건 원래 제 것만 만들어서 쓰고 있었는데요. ‘항의’가 많았어요(웃음). 조금만 만들어서 선보였죠. 예전에는 이런 걸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저희가 해보고 싶은 게 많더라고요. 저는 패션 회사에서 패턴 디자인을 했고, 그전에는 광고 일을 했어요. 뭔가 한 가지만 하기보다는 다양하게 하는 게 제 스타일 같아요.

아무래도 소재나 스타일이 여름 패션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겨울 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했어요. 옷에 한정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많겠네요.
송리영 그런데 일단 만드는 게 너무 오래 걸려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원단 생산에만 몇 달이 걸리니까요. 겨울에는 거의 발리에 있어요. 염색도 저희가 옆에서 직접 감리를 보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거든요.
홍종수 저희가 생각하는 옐로랑 그분들이 생각하는 옐로가 다르더라고요.

신기하네요.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색을 받아들이는 것도 다른 걸까요?
송리영 확실히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디자이너한테는 수백 가지의 옐로가 있지만, 디자이너가 아닌 담당자들 눈에는 그 모든 옐로가 하나의 옐로가 되잖아요. 염색도 비슷해요.
홍종수 그리고 천을 햇빛에 건조해요. 인도네시아에는 우기가 있잖아요. 습한 시기도 있고요. 조색을 잘해서 잘 염색했는데, 말릴 때 습도에 따라 컬러가 변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같은 컬러가 나올 수 있지만, 그다음에는 같은 조합이라도 100퍼센트 똑같은 컬러가 나오지 않아요.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저희는 그걸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송리영 기계로 찍어내는데 컬러가 다르게 나오면 뭔가 하자처럼 느껴지는데, 이건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매번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그게 저희의 특성이 돼버린 것 같아요. 스탬프도 사람이 왁스를 묻혀 찍다 보니 어떤 부분은 왁스가 많이 묻고 어떤 부분은 적게 묻고요. 그때마다 라인의 두께가 달라져요. 똑같은 게 하나도 없어요.

‘망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없었나요?
홍종수 많죠(웃음).
송리영 컬러가 많이 섞인 사롱의 경우, 컬러 배합이 매번 다르게 나와요. 그런 제품은 2도 염색을 한 다음, 맨 마지막에 원단을 구겨놓고 그 위에 염료를 흩뿌려 또 염색한 거예요. 그럼 중간중간 저렇게 여러 컬러가 들어가게 되는 거죠.
홍종수 그 분포가 자연스러우면 좋은데, 사람이 하다 보니까 한곳에 진하게 뭉쳐 있는 게 있어요. 그런 건 판매하지 않아요.

패턴이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이에요. 각각의 패턴을 조금 설명해주세요.
홍종수 발리의 상징적인 꽃 프랑지파니가 그려진 패턴이 있고, 파인애플은 하와이에 갔을 때 본 거예요. 선인장은 송리영 대표가 예전부터 키우고 좋아하던 선인장들이고요. 그리고 파도치는 패턴은, 진짜 딱 이 모습인데요. 예전에 포항으로 서핑 트립을 갔을 때 캠핑하면서 본 밤바다예요. 발광하는 플랑크톤이죠. 정말 이 원단의 빛으로 파도가 쳤어요. 그때 보고 다신 보지 못했는데, 그게 여기에 남아 있어요.

패턴에 담긴 이야기들이 재미있네요.
송리영 회사에서 패턴 디자인을 할 때는 되려 더 멋있고 세련된 패턴을 디자인했어요. 그런데 조금 유치할 수 있겠지만, 저희 걸 만들 땐 단순하게 하고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 정말 내 눈에 예뻐 보이는 걸 만들어요. 그렇게 작업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좋아요.

대표님은 어떤 패턴을 제일 좋아하시나요?
송리영 저는 지금 제가 입고 있는 걸 좋아해요. 발리에 방치된 정원이 많아요. 뭔가 어수선하고 거칠어 보이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 오래된 정원을 그린 거예요. 발리에서 좋아하던 정원들이요.
홍종수 패턴 이름도 ‘빈티지 가든’이에요.

홈페이지를 보니 제주에서만 파는 제품도 있더라고요.
송리영 여기 쇼룸에도 하나 있어요. 물론 판매하는 건 아니지만요.
홍종수 기획을 한번 해본 거예요. 제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주 에디션이 있으면 어떨까? 나중에는 발리나 캘리포니아, 하와이 에디션이 될 수도 있겠죠? 이태원에 오고 나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어요. 여기에 외국 분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그러니까 사롱에 한국의 문화적인 것들을 접목하면 그들에게도 좋은 기념품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색깔도 제주도에서 영감을 받은 건가요?
송리영 네. 컬러가 몇 가지 있는데, 하나는 돌하르방 색이고, 하나는 유채꽃의 옐로, 그리고 제주 바다 하늘색이 있어요.

사롱이 전통 의상이잖아요. 패턴이나 제품을 만들 때 트렌드에 영향을 받는지 궁금해요.
송리영 처음에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고, 상처도 많이 받은 부분이 그거예요. 아무래도 전통적인 것은 ‘촌스럽다’라는 게 요즘 사람들의 인식이잖아요. 초기에는 촌스러워서 부담스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았어요. 몇 해가 지나고 이제야 우리가 의류 브랜드나 트렌디한 어떤 브랜드가 아니라, 그냥 염색 패브릭을 하고 있는 특이한 브랜드라고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요즘은 여행 가는 분들이 캐리어 끌고 공항 가는 길에 들렀다 가시기도 해요. 계절이나 트렌드에 상관없이 따뜻한 나라로 여행 가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시죠.

지난 6월 강릉에서 이태원으로 쇼룸을 옮겼어요. 여기가 쇼룸 겸 카페인데, 이렇게 공간을 구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홍종수 이곳은 저희가 좋아하는 걸 하는 데예요. 커피도 좋아하거든요.
송리영 음료가 있으면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이 이곳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를 수 있잖아요. 그리고 커피를 시키면 저희가 사롱을 빌려드려요. 사롱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사롱 문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크거든요. 지금은 너무 추워졌는데, 루프탑에 올라가서 사롱을 깔고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어요

루프탑에서 요가 클래스도 하셨죠?
홍종수 요가도 하고 훌라 클래스도 했죠. 요가 클래스를 할 때는 요가 매트로, 훌라 클래스를 할 때는 랩스커트로 사롱을 사용했어요. 사롱을 활용하는 방법을 다양한 콘텐츠로 녹여서 보여주는 거예요.
송리영 사롱이 정말 편해요. 사롱을 아는 사람들이나 서퍼들은 가방에 하나씩 꼭 가지고 다녀요.

멧앤멜의 제품을 발리에서도 판매하나요?
홍종수 발리의 편집숍에서 판매하고 있고, 저희가 발리에 숍을 준비하고 있기도 해요. 처음 그런 사심도 있긴 했어요. 서핑을 하다 보니까, 발리에서 제작하면 출장을 발리로 오지 않을까(웃음).
송리영 홍종수 대표는 발리에 본사를 두는 게 꿈이에요(웃음).

현지 반응이 좋은가 봐요.
홍종수 아무래도 그들이 하지 않던 패턴과 원단을 하니까요. 그리고 발리에 외국인이 많아요. 바이어를 만날 기회도 더 많을 거고요. 어쨌든 발리에 있어야 저희가 좀더 행복해요.

두 분이 지금까지 오는 데 서핑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송리영 그걸로 모든 게 시작됐죠.
홍종수 서핑으로 만나서 결혼도 했으니까요.

서핑에 어떤 매력이 있나요?
홍종수 저희는 언제나 육지에서 바다를 보잖아요. 서핑을 하면 반대로 바다에서 육지를 볼 수 있어요. 저는 스키도 타고 스노보드도 타다가 마지막에 서핑을 하게 됐는데요. 어려워요. 어렵지만 그만큼 매력적이에요. 처음에 파도를 딱 타면 근두운(손오공이 타고 다니는 구름)이 밀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에 들어가 있으면 일이라든지, 다른 생각을 안 하게 돼요. 살기 바빠서(웃음). 자연에서 주는 에너지를 많이 받기도 하고요.

두 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뭔지 궁금해요. 두 분 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한 거잖아요.
송리영 그냥 행복한 거요(웃음).
홍종수 둘이 행복한 거요. 이태원 외진 곳으로 쇼룸을 옮긴 이유가 이 루프탑 때문이에요. 루프탑에서 해가 지는 걸 바라보는 게 너무 좋아요. 4월부터 쇼룸 오픈과 신제품 오픈 때문에 계속 밤을 새웠는데요. 그때마다 루프탑에 올라가서 우리 잘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이렇게 서로 다독였어요. 저는 우리가 행복해야 행복한 제품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여기 있는 패턴의 대부분도 여행의 경험과 우리가 행복하던 기억이 표현된 거잖아요.

발리에 가면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 같아요. 출장으로 간다고 하셨는데, 괜히 부럽네요.
송리영 사실 가면 정신없어요. 둘 다 온몸이 땀에 젖도록 왔다 갔다 해요.
홍종수 그래도 저는 아침에 서핑만 하면 모든 게 다 괜찮아요. 그리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해가 지는 걸 보며 행복하다, 그러죠. 저는 예전에 온라인 게임 기획자였어요. 시스템적인 사람이라서 행복하다, 사랑한다, 그런 걸 잘 못 했죠. 그런데 나오더라고요.
송리영 부산 사람인데(웃음).
홍종수 그런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거죠. 그렇지만 서울에 있을 때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들이 좀 줄어요. 3월쯤 한국 들어와서 일을 하다가 10월이 되면 한계치가 되죠.

이제 곧 발리로 떠나시겠네요.
홍종수 네. 11월에 떠나요. 내년에는 조금 더 우리가 해보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려고 기획해놓은 상태예요. 저기 파자마도 제가 입고 싶어서 만들었거든요.

앞으로 두 분의 목표는 뭔가요?
홍종수 한국에서의 목표는 사롱 문화를 알리는 거예요. ‘래시가드’도 제가 서핑을 한창 하던 6년 전에는 이베이에서만 구할 수 있었어요. 요즘에는 어디서든 래시가드를 살 수 있잖아요. 사롱은 저희가 너무 잘 사용하고 또 좋아하는 거예요. 어디서든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요. 많은 분이 사롱을 사용할 수 있게 더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송리영 저는 일단 저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걸 장사로, 너무 아등바등 살고 싶지 않아요. 물론 누군들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살겠냐마는(웃음), 그래도 저희 선에서 최대한 행복하게, 너무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그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고 이건 되게 부끄러운 꿈인데, 나중에 저희가 죽고 나서도 이어지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계속 생겨서 누군가 이어받고 이어받아, 조금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요.

멧앤멜에서 추천하는
네 개의 물건

01 파자마 | Sunset, Sand

반짝이는 잎, 오렌지색으로 물든 나무, 저녁놀이 닿은 자연을 물빛으로 담은 선셋 패턴의 파자마다. 모래사장 같은 베이지색이 매력적이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레이온 소재로 만들어졌다.

02 맥시 로브 | Vintage Garden, Green

발목까지 길게 떨어지는 드롭 숄더 맥시 로브. 이름 모를 꽃과 넝쿨이 가득하던 오래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가볍고 하늘거리는 소재에 통기성이 좋다. 휴가지 해변에서 잘 어울린다.

03 에코백 | Wave, Pastel Blue & Sunset, Gray

레이온 소재로 만들어져 티셔츠보다 가볍다. 파랗게 빛나던 밤바다의 플랑크톤(웨이브 패턴)과 노을에 비친 자연을 담은(선셋 패턴) 패턴으로 제작됐다. 몇 가지 소품을 넣고 가볍게 소풍을 떠나면 좋겠다.

04 사롱 | Dahlia, Sugar Coral

사롱은 다용도 패브릭이다. 원피스, 스카프는 물론 먼지나 모래가 잘 붙지 않아 피크닉 매트, 비치타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핑크와 블루가 조화로운 이 사롱은 여름 꽃 달리아를 그려 넣은 것이다.

멧앤멜 Matt and Mel
A. 서울시 용산구 우사단로4길 36
H. mattandmel.co.kr
T. 070 7677 6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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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혜원

포토그래퍼 Hae 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