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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핀의 공간들
청핀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잡지를 보유하고 있는 둔남점은 1999년부터 24시간 열려있는 서점이다. 24시간 영업을 시작하게 계기도 특별하다. 매체와 설문조사를 했더니 타이베이 시민들은 일이 늦게 끝났을 때 노래방이나 술집이 아니라 조용하게 앉아 생각할 곳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한 이 서점에서는 책보다 먼저 오래된 나무 바닥에 앉아 책 읽는 사람들이 보인다. ‘좋은 책은 외롭지 않다好書不寂寞’는 성품의 신조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공간으로, 한 권의 책 같은 사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No. 245, Section 1, Dunhua South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송언점은 차와 함께하는 서점이다. 서점과 함께 대만의 100년 넘은 티 브랜드부터 젊은 브랜드, 식료품 브랜드까지 함께 들어서 있다. 이곳에 자리한 EXPO는 대만의 창작 브랜드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곳이다. 각각 상점에서 직접 가죽공예, 그림, 목공, 세제 만들기 등 워크숍 형태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송언점에는 청핀에서 운영하는 예술영화관과 공연장이 함께 있는데, 책을 사지 않더라도 담배 공장 터가 남아있는 역사 구역에서 다양한 문화적 활동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영화관에서는 주로 예술 영화를 상영한다.
No. 88, Yanchang Road, Xinyi District, Taipei City
중산구는 한국의 삼청동처럼 특색 있고 작은 가게가 많은 지역이다. 또한 중산역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이기도 하다. R79점은 중산역 아래 긴 지하보도를 따라 만들어진 서점이다. 가로 폭은 좁고 세로가 길어 밖에서는 등을 보이고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보이고 서점 안으로 들어와 걸으면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곳에는 사람들이 인문학에 다시 관심을 둘 수 있도록 문학, 역사와 철학, 시집을 의도적으로 많이 비치했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지하독서달인’들의 추천 책 목록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No. 16, Nanjing West Roa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서점에서 만든 호텔. 이 문장을 되뇌기만 해도 기분 좋은 상상이 인다. 청핀호텔은 그런 상상을 정확히 구현한 곳이다. 먼저 호텔을 이야기하려면 호텔이 들어선 장소를 설명해야 한다. 송산문창원구는 오래된 담배 공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조한 곳으로 타이베이 예술가들의 ‘지금’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로비는 마치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오천 여 권의 예술 서적이 빼곡한 이곳에서는 투숙객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다. 객실에는 각기 다른 대만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호텔을 위해 따로 책과 작품을 큐레이션하는 팀이 있을 정도다.
No.98, Yanchang Road, Xinyi District, Taipei City
eslitehot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