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의 스크린

서울의 특별한 영화관

작은 것들의 스크린

서울의 특별한 영화관

‘천만 관객 돌파’ 같은 수식 없이도 빛나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그 영화들을 서포트하는 영화관이 있다.

씨네큐브 광화문
최경미 | 영화사업팀

씨네큐브 광화문은 어떤 곳인가요? 2000년에 개관한 예술영화관이에요.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이 있는 1층 로비에서부터 씨네큐브의 지하 2층까지 멋진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극장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복잡하지 않은 넓은 로비 공간이 편안하게 관객을 맞아주죠.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주로 예술영화를 다루는데요. 단순 킬링타임 영화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는 영화들을 다루고 있어요.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감독과 배우, 영화의 작품성, 완성도, 관객들에게 줄 수 있는 감동, 공감도, 화제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영화를 선정해요. 멀티플렉스와 달리 상영관이 두 개뿐이라 작품 선정하는데 많은 공을 들이는 편이에요. 상영했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그을린 사랑>은 부산영화제에서 처음 보고 구매 고민을 할 정도로 감동적인 작품이었어요. 씨네큐브에서 상영 당시 엄청난 흥행을 한 작품이죠.

관람객의 입장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비교적 상영관의 크기가 작아서 영화를 보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상영 후 10분이 지나면 입장이 제한되는 만큼 관객을 부지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겠네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씨네큐브 회원이라면 생일인 달의 한 번은 무료관람이 가능해요. 영화 상영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나요? ‘집에는 걸어가야 할 것 같아 이 영화 때문에’라는 월간 기획전을 준비했어요. 매월 테마를 선정해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해요. 씨네큐브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90년대 씨네큐브가 문화 해방구였다면, 지금의 씨네큐브는 도심 속 문화 안식처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정동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는 산책로를 추천해요. 잠시나마 고즈넉한 풍경을 눈에 담으며 추억에 잠길 수 있어요. 추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 속 주인공들의 삶은 자칫 우리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감독의 시선은 그들을 바라보되 동정하지 않아요. 그래서 더 통쾌하고 뭉클해요.

A.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1가 226 흥국생명빌딩 지하2층
H. cinecube.co.kr
T. 02 2002 7770

상상마당 시네마
김신형 | 영화사업팀

KT&G 상상마당 시네마는 언제 문을 열었나요? 2007년 9월 7일에 처음 문을 열었고, 77석의 단관 극장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영화관 외에도 공연장과 디자인숍, 갤러리, 카페와 아카데미 등 한 건물에서 모든 걸 체험할 수 있어요. 영화관은 그중에서도 가장 안락한 지하 4층에 있고요.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한국 독립영화와 해외 예술영화를 적절하게 프로그래밍해요. 매월 정기적으로 단편영화도 상영하고요.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 작품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개봉 서너 달 전부터 개봉 예정 작품을 검토해요. 상상마당 시네마를 찾는 주 관객층을 고려하는 편이죠. 상영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라라랜드>예요. 2016년 12월에 개봉해 이듬해 12월까지 꼬박 1년 동안 상영했죠.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어요. 마지막 상영일까지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관객의 시선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끝내주는 사운드와 스크린을 꼽고 싶어요. 같은 영화라도 극장 환경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본 영화도 꼭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다시 보는 편이에요. 단점은 잘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평일의 경우 보통 11시, 11시 30분, 때에 따라선 11시 50분까지 조조할인 요금을 적용해요. 전국에서 가장 게으른 조조할인으로 밀고 있죠. 영화 상영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나요? 매년 고정적으로 진행하는 영화제가 있어요. 다가오는 여름엔 ‘음악영화제’를, 가을엔 ‘단편영화제’를, 겨울엔 ‘배우기획전’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상상마당 시네마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덕통마당, 캐롤마당, 라라마당. 그때그때 관객이 불러주는 이름에 따라 변신이 가능한 극장!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동네책방 ‘땡스북스’를 추천해요. 추천 영화 <피의 연대기> 그동안 터부시되어온 여성의 몸과 생리를 본격적으로 다룬 아주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A. 서울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65
H. sangsangmadang.com
T. 02 330 6243

아트나인
박혜진 | 극장사업팀

아트나인은 어떤 곳인가요? 이름에 걸맞게 2013년 1월 9일에 정식 개관한 영화관이에요. 두 개의 상영관과 한 개의 야외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어요.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상영관은 무엇보다도 영화의 본질과 의도를 최대한 살리고 구현할 수 있는 음향과 영사 시설에 신경 썼어요. 탁 트인 테라스와 넓은 로비에서 관객이 영화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영화에 대한 여운과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어요.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저희는 특정 장르나 성격의 영화에만 프로그래밍을 묶어두지 않아요. 너무 빠르지 않은 템포로, 그러나 반 발자국 정도 빨리 가는 영화를 상영하려 노력해요. 한쪽에서는 타르코프스키 영화를 상영하고, 또 한쪽에서는 주성치 영화를 상영할 수 있죠. 멀티플렉스에서 만나기 힘든 예술성 있는 개봉 영화와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통해 고전과 미개봉 영화를 소개하려 해요.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 영화사 엣나인필름을 통해 다른 영화관 프로그래머에 비해 일찍 수입 및 개봉 예정인 영화에 관한 정보를 얻어요. 좋은 외화는 일찌감치 마음속으로 선정해놔요. 보통의 경우 개봉 예정 예술영화와 독립영화를 시사하고, 매달 진행하는 월례 기획전이나 연간 특별전은 새로 찾아올 관객을 고려해 주제를 정해요. 상영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아트나인 프로그램을 담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개봉한 자비에 돌란의 <로렌스 애니웨이>가 기억에 남아요. 관객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인데요. 여운이 긴 영화인만큼 영화 종료에 맞춰 상영관 바깥 홀 가득히 엔딩 크레딧 삽입곡을 틀던 기억이 나네요.

관객의 시선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우선 장점은 영화를 보기 전과 후에 공간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점이고요. 단점은 0관의 층고 때문에 영사기가 조금 낮게 설치되어 있는데, 지각 관객 입장 시에 스크린을 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점이에요. 시설을 보완·개선하도록 노력 중이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음식물 반입은 허용하지 않지만 주류는 가능해요. 극장과 함께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맥주나 와인을 사서 일회용 용기에 담아 반입할 수 있어요. 맥주 한 잔, 혹은 와인 한 잔과 함께한다면 영화가 두세 배는 더 즐겁겠지요. 영화 상영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나요? 1년에 두 번 개최하는 아트나인 플리마켓이 썸머 시즌인 6월 중에 열릴 예정이에요. 그리고 현재는 아트나인 테라스 스크린을 적극 활용해 정기적인 야외 상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요. 올나이트 심야 상영 이벤트와 포스터·배너 대방출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 중이에요. 아트나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마땅히 당신께서 만나야 할 영화관.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꽃집 ‘플레베르’를 추천해요. 영화를 보고 이곳에 들르면 향기로운 추억을 더할 수 있을 거예요. 추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여름에 초대되어 나의 첫사랑을 담고 나올 수 있는 영화예요. 엔딩 크레딧이 뜨는 순간, 이 영화가 끝난다는 사실마저 슬픈 작품입니다.

A. 서울시 동작구 동작대로 89
H. artnine.co.kr
T. 1544 0070

인디스페이스
이은지 | 홍보팀

인디스페이스는 어떤 곳인가요? 2007년 11월 8일, 지금은 사라진 명동의 중앙시네마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어요. 그러나 ‘블랙리스트’의 여파로 2009년에 반강제로 휴관한 후, 2012년에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2015년부터는 종로 서울극장으로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서울극장 내에는 인디스페이스뿐만 아니라 서울아트시네마도 있어요. 각기 색이 다른 세 극장이 한 건물 안에 있으니 이곳에서 세상의 모든 영화를 만날 수 있지요.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한국 독립영화로 상영작을 선정해요. 기획전, 정기상영회, 특별상영 등을 통해 단편영화, 해외 독립영화, 개봉 과정을 거치지 않은 영화들도 소개하고 있고요.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 배급사에서 제안이 오면 프로그래머를 중심으로 사무국 내부에서 함께 논의한 뒤 개봉을 최종 결정해요. 때마다 이슈에 맞춰 기획전을 개최하기도 하고요. 거대해진 상업 영화관에서 상영 기회를 갖지 못하는 영화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상영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나쁜 나라>가 떠오르네요. 세월호를 다룬 작품이고 당시는 정권이 바뀌기 전이어서 이 작품을 상영하는 곳이 많지 않았어요. 저희 극장은 세월호를 잊지 않기 위해, 유가족분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많은 회차를 할애해서 상영했죠. 개봉 첫날 인디토크가 있었는데 노란색 리본을 단, 안산과 그 주변 지역에서 온 청소년 관객이 대부분이었어요. 개봉부터 종영까지 5개월 동안 때마다 품을 들여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고마우면서 마음 한구석이 저리던 기억이 납니다.

관객의 시선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한가하고 고요하게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게 장점이죠. 상영관이 커서(평소 관객이 많지 않기도 하고요. 흑흑.) 다른 사람들과 조금 떨어져 앉아 혼자 집중해서 관람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그리고 무수한 인디토크! 작년 한 해 동안 진행한 인디토크를 세어보니 약 170회더라고요. 영화를 좀 더 깊게 새기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토크 일정을 체크해주세요. 단점이라면 조금 복잡한 동선 같아요. 매표소(1층)와 상영관(3층)의 거리 때문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약간 헤매기도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한두 번 오시면 곧 익숙해질 거예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단연 인디스페이스 멤버십이에요. 연회비 만 원으로 살뜰한 혜택을 누리실 수 있어요. 매회 천 원 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종종 초대 이벤트도 진행해요. 아, 멤버십과 별개로 발권 시 모든 관객에게 스탬프 쿠폰을 증정하는데요, 열 번 찍으면 한 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이게 은근 티끌 모아 태산이에요. 인디스페이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독립영화’. 식상하긴 하지만 독립영화라는 단어만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극장은 서울에선 인디스페이스가 유일할 거예요.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평양냉면이 유명한 ‘을지면옥’을 추천해요. 추천 영화 <그림자들의 섬> 부산 한진중공업 노조의 시작과 투쟁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예요. 노동자의 표정과 포기하지 않는 목소리가 오래도록 남습니다.

A.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13
H. indiespace.kr
T. 02 738 0366

아트하우스 모모
유성희 | 기획팀

아트하우스 모모는 어떤 곳인가요?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 안에서 운영을 시작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예술영화관이에요.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아트하우스 모모가 자리한 ECC(Ewha Campus Complex, 이화캠퍼스 복합단지)는 세계적인 건축가 도니미크 페로가 설계한 유명한 건축물로, 유리 벽면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공간이자 서점, 카페,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푸르른 산책로를 거닐며 영화 관람 후의 감상과 여운을 음미할 수 있는 특별한 영화관이에요.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들을 상영해요. 극장 개봉작 상영뿐만 아니라, ‘스웨덴영화제’, ‘아랍영화제’, ‘이탈리아영화제’, ‘이란영화제’ 등 나라별 영화제와 ‘서울건축영화제’, ‘EBS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경없는영화제’ 등을 통해 관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영화들도 상영하고 있어요. 또한 잉마르 베리만, 프랑수아 트뤼포,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등 거장 감독들의 대표작과 주제별 기획전을 통해 영화사적 가치가 있는 영화들을 꾸준히 소개하기도 하고요.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 예술로서의 가치가 있는 영화를 엄선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예술성에만 연연하지 않고 대중적인 재미가 있는 작품들도 함께 고려하면서 팀원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며 영화를 선정하고 있어요. 상영했던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독특한 배급 상황으로 인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모모를 접할 수 있게 해주었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 그리고 장기 상영으로 몇 달에 걸쳐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러빙 빈센트>가 기억에 남네요. 전쟁의 아이러니를 담은 주제와 유머가 인상적인 영화 <어 퍼펙트 데이>는 훌륭한 메시지가 담겨 있지만 많은 관객들과 만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에요.

관람객의 입장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아트하우스 모모만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장점으로 꼽고 싶은데요. 영화 티켓을 영수증이 아닌 종이 티켓으로 제공해요. 티켓의 디자인은 잉마르 베리만 감독과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대표작인 <페르소나>와 <400번의 구타>의 이미지를 사용해 영화 관람의 기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모모의 쿠폰과 10회 패키지 관람권도 영화의 장면들로 디자인해 SNS상에서 관객들의 많은 인증샷으로 남겨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관 옆에 마련된 그래픽 노블 서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관객으로서의 큰 즐거움이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10회 패키지 관람권을 출시했어요. 10매 관람권을 7만원에 구입하실 수 있는데요. 모모가 나만의 영화관이 되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영화 상영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나요? 영화사 백두대간에서 수입, 배급하는 영화 <개 같은 내 인생>이 4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이 영화는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하치 이야기> 등 서정적인 연출력으로 휴머니즘 짙은 영화를 전세계에 선보여온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최고의 작품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이죠. 영화를 관람하는 분들을 위해 예매 및 리뷰, 티켓 인증 이벤트와 라이카 배지, 도서, 공연 등 영화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아트하우스 모모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나의 아름다운 영화관.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이대 안 산책로를 추천해요. ECC 가장 높은 계단에 앉아 잠시 멍 때리는 것도 좋습니다. 추천 영화 <개 같은 내 인생> 분명 ‘해피엔딩인데 눈물이 난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영화예요.

A. 서울시 서대문구 이화여대길 52 이화여대 ECC B402
H. arthousemomo.co.kr
T. 02 363 5333

필름포럼
이라임 | 프로그램팀

필름포럼은 어떤 곳인가요? 필름포럼은 ‘기독교영화제’에서 출발해, 현재는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개최하는 예술영화관이에요. 2016년 5월부터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해 상영관 외에 카페와 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영화관의 공간적 특징을 이야기해주세요.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면 따뜻한 느낌의 조명 아래 빈티지 가구와 키치한 소품으로 꾸며진 감성 충만한 공간이 다가와요.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관객들은 폴딩도어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책을 읽기도 하고, 영화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매대를 구경하기도 하죠. 적당한 음악과 소음으로 둘러싸인 공간이에요. 이곳에서는 어떤 영화를 다루나요? 필름포럼은 두 가지 방향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첫째로 예술영화전용관으로서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다양성 영화 위주로 상영하는데요. 장르물보다는 드라마 비중이 높고, 삶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가 주를 이뤄요. 둘째는 기독교영화관으로, 개봉한 기독영화와 가족, 사랑, 관계 등 따듯한 영화 위주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것이 있다면요? 다시 말해서 영화를 관람하고 생각이 가미될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해요. 삶의 속도를 늦춰 마음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영화를 소개하고 있어요. 상영한 영화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나의 산티아고>라는 영화를 꼽고 싶어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며 부와 명예를 거머쥔 인기 코미디언 하페가 건강상의 문제로 강제로 갖게 된 휴식기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에요. 2016년 필름포럼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본 영화이기도 해요. 필름포럼이 추구하는 ‘쉼’이라는 콘셉트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영화였고, 많은 분들이 심적으로 평안함을 누리신 것 같아 특히나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관객의 시선에서 영화관의 장단점을 말해주세요. 필름포럼은 위치상 이대역과 신촌역의 정확히 한가운데에 있어요. 버스로는 비교적 편하게 오실 수 있는데, 지하철을 이용하시는 관객분들은 (살짝쿵)의도치 않은 산책을 한다는 점이 아쉬워요. 장점을 말하자면 필름포럼은 얼리버드가 아닌 여러분을 위한 영화관이라는 점이에요. 좋은 작품을 장기 상영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상이 바빠 놓친 영화가 있다면 이곳으로 오세요. (만약 필름포럼에서도 종영했다면 그건 정말 늦었다는 뜻입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영화관 이용 꿀팁 하나만 알려주세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맺으면, 매주 상영시간표를 보내드려요. 필름포럼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소식도 함께 전하고 있고요. (자주 보내지 않으니 안심하시고 친구 맺어주세요.) 그리고 예매하실 때 유용하게 쓰일 꿀팁을 드리자면, 필름포럼의 직원이 추천하는 좌석은 중앙열인 D열, E열, F열이에요. 스크린에서 첫째 줄 사이에 행사를 진행할 만한 공간이 있기 때문에 중앙열에 앉았을 때 스크린이 시야에 풍성하고 꽉 차게 들어옵니다. 영화 상영 이외에 특별한 이벤트가 있나요?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시네마 브런치’라는 행사를 진행해요. 선정된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브런치를 먹은 후 씨네토크를 이어가는 문화감성 프로젝트죠. 5월에는 두 개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는데요. 필름포럼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와 영화를 소재로 한 이종은 작가님의 일러스트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필름포럼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일상의 쉼표, 마음이 쉬어가는 곳. 여러분의 시간이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되겠습니다. 주변에 함께 들르면 좋을 장소 화덕피자가 맛있는 레스토랑 ‘SICTAC’을 추천해요. 영화관 영수증 지참 시 15퍼센트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추천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매직캐슬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개연적이지 않은 시간의 흐름과 여백을 단지 보여주기만 하는 것에서 오는 울림이 남다른 감동을 느끼게 해요.

A.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527
H. filmforum.kr
T. 02 363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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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포토그래퍼 김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