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젊어서 이다지도 유쾌하게

마이크임팩트

이토록 젊어서 이다지도 유쾌하게

마이크임팩트

젊음을 이해하는 건 어쩐지 어렵다. 어수룩하고 서툴고 근사하지 않고 가난하고 찌질하고 부족하다. 젊음으로 하루를 벌어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얼까. 그건 아마 ‘말’일 것이다. 어깨에 짊어진 무게를 나누고, 흠집 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말. 불확실과 불안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꽁꽁 싸맬 수 있는 문장들. ‘마이크임팩트’는 젊음이 가진 힘을 북돋고 잠재된 긍정성을 더욱 끌어 당기기 위해 말이 오가는 자리를 만들었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의 위로를 주고받으면서 젊음은 그렇게 단단해진다.

말을
처방해 주세요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鼓動을 들어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이성은 투명하되 얼음과 같으며,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 속에 든 칼이다. 청춘의 끓는 피가 아니더면, 인간이 얼마나 쓸쓸하랴? 얼음에 싸인 만물은 얼음이 있을 뿐이다.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따뜻한 봄바람이다. 풀밭에 속잎 나고, 가지에 싹이 트고,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의 천지는 얼마나 기쁘며, 얼마나 아름다우냐? 이것을 얼음 속에서 불러내는 것이 따뜻한 봄바람이다. (중략) 이상! 우리의 청춘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이상! 이것이야말로 무한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사람은 크고 작고 간에 이상이 있음으로써 용감하고 굳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 민태원, 《청춘예찬》 중에서

사전적 의미로 ‘청춘’은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말한다. 하지만 젊은이들 뒤에 여러 이름표와 꼬리표가 붙으면서 단어에서 풍기는 기운이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N포세대, 88만원 세대, 흙수저, 달관세대, 민달팽이족 등 그들이 갖고 있는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경계로 짊어진 짐의 무게와 고민과 아픔이 그대로 느껴진다. 사람들은 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뒤로하고, 젊다는 이유로 간과한 것은 없는지 조급함에 두려움을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다. 청춘의 본질을 회복하고 목적과 꿈의 다양성을 지켜주는 것, 난관에 굴복하지 않는 시대정신을 응원하는 일이 마이크임팩트Micimpact에서 시작된 것이다. 누군가 관철시킨 삶을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고 귀 기울여서 살고 싶은 방향을 고민해보기 위해, 그들은 ‘말의 전달’을 선택했다. 젊은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 조언이고 다독임일 것이다. 이대로 지내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조급해하지 않아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누군가 단호하고 우직한 말로 전해주길 바랄 것이다. 이러한 갈증을 바탕으로 마이크임팩트는 강연과 연설을 중심으로 한 축제를 열었다. 다정하고 온화한, 말의 처방이 자리한 곳이 문을 열어 사람들을 반기기 시작한 때였다.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나요?

“얼마 전, 노홍철 씨가 하는 라디오를 우연히 들었는데 클로징 멘트를 듣고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여러분,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저는 그 말이 너무 감동적이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 진짜 여러분, 우리는 낭만적으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여러분의 아름다운 젊음을 올지 안 올지 모르는 미래 때문에 혹사시키지 마세요. 오늘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소중한 날이에요. 내일보다 더.”

– <청춘페스티벌2014>, ‘요조’의 말 중에서

마이크임팩트는 강연 지식 사업을 개척하며 강연의 긍정적인 힘을 믿었다. 국내외 연설가와 함께 강연 문화를 콘텐츠화할 수 있었고, 참신하고 새로운 강연 형식을 취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답답해하며 방황하는 20대에게 어른들의 이야기는 어떤 따뜻한 손처럼 느껴진다. 길을 안내하는 손, 푹 안아주는 손, 인사하는 손. 여러 말들이 모여 손이 되는 풍경이다. 

강연의 핵심은 ‘공감’과 ‘친근함’에 있다. 아무리 유익하고, 지적인 강연을 해도 청중들의 공감이 떨어지면 그 강연에 대한 기억은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명인을 섭외하는 것은 마이크임팩트의 전략이기도 하다. 평소에 좋아하던 연예인을 보러 왔다가 다른 연사의 말에 공감하고 감동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접하는 문턱이 낮아지고, 사람 간의 사이는 더욱 가까워진다. 평소 친근하게 생각했던 연예인이 어디서도 꺼낸 적 없던 진솔한 이야기를 꺼낼 때면, 그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마이크임팩트의 페스티벌들은 단순히 연사의 가치관과 생각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강연의 틀에서 많이 벗어났다. ‘먹고, 놀고, 즐기자’라는 모토에 충실하면서, 의자에 앉아서 오랜 시간 듣는 일방적인 강연이 아닌 돗자리에서 편하게 쉬면서 강연, 음악, 퍼포먼스, 연사와 직접 주고받는 Q&A, 음식까지 즐길 수 있다.

연사는 쉽지 않은 이야기를 꺼냈고, 청중은 그것을 가볍지 않게 받아들인다. 이야기 하나로 단단한 유대감을 갖고, 일면식 없는 이들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고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열린 마음은 쉽게 무르지 않고, 뻣뻣해지지도 않는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마이크임팩트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를 둘러 보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선한 모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젊은이에게 힘을 건네지만, 그것이 온 세대를 아우르는 기운이 되고 에너지로 축적된다. 하지만 단순히 듣기 좋은 말과 흥겨운 음악, 유난히 기분이 좋은 이들만 모이는 자리로 끝이 나는 게 아니다. 선순환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선회할 수 있는 일들을 꾸려내기 시작했다. 

마이크임팩트가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라는 근본적인 모토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페스티벌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과 사회적 약자, 소수 계층에게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청춘 아레나>는 ‘소셜 축제’라는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티켓 수익의 일부를 결식아동들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만 명 이상이 모이는 페스티벌의 경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페스티벌 장내에 일회용품 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역삼의 ‘마이크임팩트 스튜디오’는 청년창업 지원센터로 코워킹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스튜디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창업 아이템에 도움받을 수 있도록 기업 1:1 멘토링, 인사 노무, 법률 관련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무얼까. 그건 이야기다. 60억 인구의 각기 다른 경험, 천차만별의 생각, 머나먼 곳의 지리멸렬했던 일들. 몇몇 단어와 문장을 조합해서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했고, 사람들은 그것으로부터 생각을 바꾼다. 힘을 얻기도 하고, 조금 더 인내하는 방식을 깨닫기도 하고, 미워했던 가족들을 사랑하기도 한다. 살아가는 게 고역처럼 느꼈던 이들에게 아마 힘이 되는 이야기는, 하나의 커다란 희망이지 않았을까. 마이크임팩트 주변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모인다는 것은, 그러니까 여러 갈래의 희망이 모인다는 의미기도 하다. 우리는 매 순간, 이야기로 구원받으니 말이다.

마이크임팩트의
세상을 바꾸는 프로젝트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ㅣ빅 퀘스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는 국내외 석학들의 철학과 통찰을 한자리에 담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생각 축제이다. 질문이 아닌 답만을 찾는 우리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특별한 생각을 선물한다. 2017년에는 ‘오래된 미래’를 테마로 리처드 도킨스, 정재승, 은희경, 조국 등과 함께 변화하는 복잡한 현상들 속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들을 나누었다.

청춘 페스티벌
한국에는 사회적인 시간이 있다. 대학을 가야 할 시기, 결혼할 시기, 취직할 시기, 첫째를 낳을 시기, 둘째를 낳을 시기. 이 시기를 거치고 나서야 내 방향을 가르는 질문들이 멎는다. 나의 중심에 언제부터 타인을 들여놓은걸까. 타인의 판단은 흐르는 의견일 뿐 고정된 잣대로 여겨선 안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조급함을 없앨 주문을 거는 시간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원더우먼 페스티벌
여자라는 이름 위로 정해진 프레임은 여성들을 끊임없이 옥죈다. 우리는 조금 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고, 조금 더 ‘1인칭 맞춤’을 요구할 줄 알아야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진솔한 고민을 나누며 조금 더 건강하고, 엉망진창이고, 소란스럽고, 즐겁고, 재미있는 삶을 찾도록 돕는다. 2017년에는 ‘Already Awesome’이라는 주제로 자기만의 매력을 찾고 사랑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춘 아레나
다른 사람들은 좋은 일을 잘 해나가고, 좋은 곳에 자주 가고, 행복한 삶을 위해 많은 것을 고민하는데 어쩐지 나만 뒤처지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초라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지지부진한 속도를 책망하게 될 때면, 나의 보폭을 인정할 줄 아는 긍정이 필요하다. <청춘 아레나>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단 하나다. ‘다들 그렇게 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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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자연

사진 제공 마이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