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아티스트가 살고 있다

수리 프로젝트

우리 집에는
아티스트가 살고 있다.

아티스트 이름은 이수리다. 수리는 이제 여덟 살이 되었으며 드로잉과 만들기의 대가다. 수리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수리가 재료를 활용하는 걸 보면서 선생님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정도라고 한다. 수리는 18개월부터 그림을 그렸고 그때부터 수리의 작품을 고스란히 간직해주는 ‘수리 프로젝트’를 지금까지 진행 중이다. 그 프로젝트를 유지해주는 건 작품을 끊임없이 창작해주는 수리와 또 그 작품을 관리해주는 전속 큐레이터 ‘엄마’가 있기에 가능하다. 주변에서는 “(아틀리에를 운영하는) 엄마의 영향을 받아서 수리는 정말 잘하는구나.”, “소질이 있구나.”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혀 수리만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 각자의 예술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발견할 수 있는 건 바로 부모이기에. 부모가 아주 약간만 신경 쓰면 우리 집에 사는 아티스트를 발굴해내는 건 힘든 일이 아니다.

수리가 네 살 때 종이를 길게 찢어 거실에 쭉 늘어놓은 적이 있다. 늘어놓은 하얀 종이들이 피아노 건반이라며 일주일이 넘도록 치우지 못하게 했고 종종 그 앞에 앉아 피아노를 치는 흉내를 냈다. 그 모습이 무척 귀여웠지만, 지저분한 것 같아 검은 패브릭 위에 하얀 종이들을 옮겨주었다. 그랬더니 정말 훌륭한 수리만의 ‘피아노’ 작품이 탄생했고 이 추억은 수리와 나에게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된다

종종 부모님 대상으로 강연이 있을 때면 수리의 ‘피아노’와 사이 톰블리CY TWOMBLY, 유지 사이토YUCHI SAHITO,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의 작품을 섞어놓고 이중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 아닌 것을 고르는 퀴즈를 내곤 하는데 정답률은 거의 10% 미만이다. 수리의 작품도 유명 작가의 작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퀴즈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 아이가 뛰어나다는 것도 내가 잘 지도해줬다는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드는 작가가 생길 때 그의 생애, 습관,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찾아보듯이 부모가 아이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알고 그 가치 또한 잘 부여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의 생애나 습관을 알고 그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 항상 함께였을 테니 말이다.

피카소는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하지만 문제는 어른이 되어도 우리 안의 예술가를 잃지 않느냐가 문제다. 나는 아이처럼 그리기까지 80년이 걸렸다.”라고 했다. 

수리 안의 아티스트를 잘 간직할 수 있도록 어떤 목적 없이 그림과 만들기를 즐길 수 있는 아이가 되도록 돕고 싶다. 위대한 작가조차 80년이나 걸려야 되찾는 거라면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더 쉬울 테니 말이다.

너는 나에게 정말 특별해
하나뿐인 초상화

사용하던 액자 프레임과 신문지, 색종이로 꾸밀 사진을 준비해 소중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콜라주를 만들어봐요. 액자에는 유리가 없어도 괜찮아요. 세상에 하나뿐인 초상화를 받는 사람은 더없이 행복할 거예요. 아이가 직접 누구를 위해 만들지 정하도록 해주세요.

준비물 오래된 액자 프레임, 선물 주고 싶은 사람의 인물 사진 1장, 신문, 색종이, 풀, 가위, 골판지

만드는 순서

1 사진에서 얼굴 부분만 잘라요.

2 손으로 신문을 잘게 찢어요.(종이를 찢는 활동은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3 배경으로 쓰일 골판지에 잘게 찢은 신문지 조각을 풀로 붙여요.

4 원하는 위치에 얼굴 사진을 붙여요.

5 색종이를 옷 모양으로 잘라 원하는 위치에 배치해요.

6 배치한 구도가 마음에 들면 풀로 붙여요.

7 이제 액자 틀에 끼우면 완성!

 

AROUND 온라인 구독

어라운드의 모든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읽어보세요.

구독 시작하기

에디터 김현지

글 신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