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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영수증' 그리고 작가 정신
스물셋부터 영수증을 모으던 한 사람은 그 끄트머리에 작은 일상을 기록했다. 어느덧 마흔여덟이 된 그 사람은 3만 장에 가까운 영수증이자 무수한 자신의 조각을 손에 쥐고 삶을 시처럼 읊조리게 되었다.《24세 정신과 영수증》을 쓴 지 20년 만에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완성한 작가 정신과 모니터 앞에 마주 앉았다. 영수증이라는 작고 선명한 자취로부터 말미암은 그 만남은 줄글과 대화를 섞어 정리했다.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지고, 갈 길을 잃다가도 용기를 얻던 우리의 사소한 순간도 한 편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명주 반가워요! 제 목소리 잘 들리시나요?
정신 (‘Doing Things’라 적힌 파란 캡모자를 고쳐 쓴다.) 잘 들려요. 안녕하세요!
명주 샌프란시스코는 지금 오후 4시가 넘었죠? 서울은 아침 8시인데, 제가 있는 곳은 어라운드 사옥의 회의실이에요. 지금은 곁에 아무도 없이 저 혼자만 출근한 상태고요. 여길 좀 보여드릴까요? (노트북을 들고 일어서 공간 곳곳을 카메라에 비춘다.)
정신 와, 너무 좋네요. 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보통 지금쯤 일을 마무리하고 데이케어에 아이를 데리러 가요. 오늘은 남편에게 맡기면서 코스트코 가서 장도 보고 천천히 와달라고 부탁했어요.
명주 감사해요. 가족들이 돌아올 때까지 알차게 이야기를 나눠 봐요. 그런데 그거 기억하세요? 대화를 나누자고 보낸 메일에 저희와의 인터뷰가 특별하다고 하셨는데.
정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요. 그동안 《AROUND》와 두 번의 이야기를 나눴어요. 2014년에는 거의 어라운드의 시조새인… 진우 에디터와 인터뷰를 했고, 2021년에는 주연 에디터와 당시 진행하던 프로젝트 ‘이름산부인과’를 소개했죠. 언제 봐도 좋은 내용이라서 애정하는 매거진인데 올해는
명주 에디터가 연락해 줘서 너무나 신기하고 또 반가웠어요. 마치…〈유퀴즈〉에 두세 번 나온 기분이랄까요?
명주 어머나, 그 정도로요?
정신 (활짝 웃으며) 네 번도 욕심 내보겠다고 꼭 전해주세요.
명주 (주먹을 불끈 쥐며) 좋아요, 꼭 그럴게요. 얼마 전까지 서울에 머무셨죠?
정신 맞아요. 출판사 ‘이야기장수’와 첫 책인 《24세 정신과 영수증》 개정판과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냈어요. 출간 기념으로 이런저런 매체와 이야기도 나누고 ‘책방무사’에서 일일 서점원이 되어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번에만 온 건 아니고요. 마흔 살에 미국으로 왔으니까 이제 8년째인데, 그때부터 어림잡아도 1년에 한두 달은 한국에 머물러요. 두 나라의 장점만 보자면 미국은 편안하고 한국은 재미있어요. 이번에 함께 온 남편은 제가 하는 활동들을 보고 무척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이 미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 생활만 하던 사람인데 한국이라는 나라를 너무나 사랑해요. 콘텐츠와 드라마도 저보다 더 즐겨 보고, 한강에서 열리는 ‘멍 때리기 대회’도 나갔어요.
명주 (놀란 표정으로) 평생 한국에 산 저도 나가본 적 없는 대회인데, 그러고 보니 정신 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미국에서의 일상을 “단순하고 좋은 내향인의 삶”, 그야말로….
정신 ‘알짜’의 삶! 그렇게 말했죠. 그런데 어디에서 사느냐보다, 무얼 하며 사느냐가 저에게 더 큰 의미를 주었어요. 제가 육아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 같거든요. 평일 오후와 주말은 전부 가족과 아이에게 나눠 주다 보니, 제 시간이라 부를 수 있는 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예요. 그때마저도 집안일과 밀린 업무를 하고 나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케이크 단 한 조각처럼 자그맣고 소중히 남아 있죠. 지금의 저는 그 시간을 온전히 저한테 써요.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케이크 한 조각을 나 혼자 먹는 것처럼, 안으로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니까 너무나 맛있고 달콤하더라고요.
명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죠.
정신 이전에는 사람들 모아 나눠 먹으면서 맛있냐고 물어보고 괜찮냐며 챙겨주고, 집에 다들 돌아가면 (이마의 땀 닦는 시늉을 하며) ‘휴~’ 하면서 청소하고 설거지하는 삶을 살았던가 싶어요.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삶의 방식을 이것저것 선택해 보면서 내가 아는 즐거움이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이죠. 그래서 지금처럼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삶을 좋아하고 그러기 위한 기반을 다지려 해요.
명주 (끄덕이며) 정신 씨의 그런 삶이 스물세 살 때부터 모아온 영수증에 모두 남아 있잖아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가 그 시작을 궁금해했을 것 같아요.
정신 질문지를 먼저 전해주신 덕분에 그 질문을 보면서 옛날을 다시 떠올려 봤어요. 이 프로젝트의 사진을 찍어준 사이이다 씨를 제가 대학생 때 처음 만났어요. 그리고 ‘정신사이다’라는 광고기획사를 만들어서 둘만의 방식으로 재미나게 일하다가 잡지 《PAPER》에 인터뷰를 하게 됐죠. 그걸 본 광고 회사 대표님이 지금으로 치면 스타트업과 연결되듯, 저에게 투자를 하겠다고 하신 거예요. 법인 회사로 바뀌면서 경영지원팀에서 무언가 소비를 할 땐 증빙하기 위한 영수증을 모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길로 뭐든 하나씩 살 때마다 냉장고에 영수증을 붙였어요. 오늘 컴퓨터 샀으면 프린터기도 필요하네, 다음 날 프린터기를 샀으면 아, A4 용지가 없네…. 다시 보니 영수증이 보여주는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는 거예요. 그때부터 영수증을 모으며 발견한 서사를 《PAPER》에 연재하게 되었고 책으로 처음 묶었어요.
명주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런데 그 영수증에 어떻게 삶을 연결해서 기록하는 거예요?
정신 영수증 뒷면이나 모서리에 일상의 감상과 감정을 메모로 남기는 경우도 있고요. 영수증과 기록을 각각 모아둔 후에 한꺼번에 살펴보면서 날짜와 생각을 맞추기도 해요. 요즘에는 휴대폰 녹음 기능도 즐겨 쓰죠. 아이랑 밤에 잠들기 전에 미주알고주알 나누는 대화도 녹음해 두고요.
명주 어떤 이야기인지 살짝 들려줄 수 있나요?
정신 (웃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뭔지 아세요? 똥, 쉬, 방구밖에 없어요.
명주 정말요? (한참 웃는다.) 그러고 보니 아까 화면에 살짝 비쳤는데 영수증을 뭉치째 모아두셨더라고요. 지금까지 모은 것만 헤아려 봐도 거의 3만 장이 된다던데요?
정신 그게 어느 정도 되냐면요. 이번에 《40세 정신과 영수증》을 작업할 때 앞선 책을 함께했던 포토그래퍼 사이이다 씨, 디자이너 공민선 씨가 너무나도 흔쾌히 그리고 변함없이 참여해 주셨어요. 제가 지금 마흔여덟이니까 8년 전 영수증과 기록을 엮다 보니, 책에 실을 사진을 찍으려면 그때 갔던 가게나 음식점을 다시 찾아가야 했어요. 일주일 정도 두 분이 저와 미국에 머무르면서 온 도시를 압축적으로 둘러봤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껏 모은 영수증 전체 사진은 제가 한국으로 가져가서 찍기로 했죠. “내가 갖고 갈게, 가 있어!” 하면서요.
명주 그래서요?
정신 영수증들을 캐리어에 담으려는데 수화물은 아무래도 영 불안해서 기내에 갖고 타야 마음이 편하겠더라고요. 기내용 캐리어 중 가장 큰 거 두 개에 꽉꽉 채웠어요. 혹시나 잃어버리면 찾을 수 있도록 주소랑 연락처도 적어두고, 근데 종이가 모이면 엄청 무거운 거 아시죠? 캐리어로 끌어도 돌돌돌 가다가 멈추고, 기내 짐칸에 들어서 넣는데 팔이 후들거리더라고요. 서울에서 사진 촬영 마치고는 말했죠. “아, 나는 이거 못 들고 간다!” (웃으며) 언젠가 진짜 〈유퀴즈〉에 캐리어 돌돌돌 끌고 출연할 날 기다리며 서울 집에 보관 중이에요.
명주 (어깨를 으쓱이며) 진심으로 이번 기사에… 힘 좀 써봐야겠는데요? 앞서 두 권의 책이 자주 언급되었는데 그 사이에는 20년의 시간이 있어요. 첫 책에서는 ‘삶의 기록’이 중심이었다면. 두 번째 책에서는 ‘삶의 편집’이 중요한 키워드처럼 보여요.
정신 잘 봐주셨네요. 무척 섬세한 차이이기도 한데요. 예전에는 기록에 중심을 두다 보니까 사실에 기반해서 쓰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물론 이번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은 하나도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사실에 기반한 편집’이라는 걸 알게 됐죠. 벌어진 일상 그 자체는 건드리지 않더라도, 시간만큼이나 사실도 너무나 많이 누적되었으니 그 속에서 고르고 재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아프고 상처받아서 다시 꺼내기 힘든 것들은 책 페이지 수 때문에라도 덜어내서 지난 삶을 나만의 흐름으로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명주 인상 깊은 말이에요, 사실에 기반한 편집.
정신 저도 막상 작업할 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지인이 그런 방법을 어떻게 알았냐면서, 정신과에서 어떤 일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으니 새로 덮어써 보라고 조언한대요. 가벼운 예시로는 이런 거죠. 남편이랑 크게 다툰 적은 없지만 가끔 서운할 때는 있거든요. 한번은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마음 상할 일이 생긴 거예요. 그 시간을 기분 좋고 맛있게 즐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입이 삐죽 나왔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럼, 다시 가자.” 이러더라고요. 똑같은 공간에 새로운 마음으로 가보자고요. 그 말대로 다음번에 다시 가서 온전히 즐겁게 보내면서 좋은 기억으로 덮어씌웠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받은 영수증이나 기억을 버리는 게 아니라 두 개의 기억과 두 개의 영수증이 존재하는 거죠. 잠시만요, (웃으며) 모자가 왜 이렇게 삐뚤어진 것 같지?
명주 이쯤에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오래된 기록 습관과 삶의 조각들을 왜 ‘책’으로 묶었어요?
정신 (고개를 끄덕이며) 저는 사실 인터뷰를 되게 즐기고 좋아해요. 이분이 나한테 무얼 궁금해하는지 질문을 통해 알아보는 게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방금 그 질문 있잖아요. 왜 꼭 책이어야 했냐는. (한 손을 이마에 올린다.) 아… 지금껏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인데 누군가 꼭 물어봐 주길 기다렸어요. 책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형태이기에 선택했지만, 책을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에요. 수집을 바탕으로 그게 이야기가 되었다면 그다음엔 책이든 인터뷰든, 드라마나 팟캐스트든 무엇이든 되지 않을까요? 중심부터 뻗어나가는 나뭇가지처럼요. 결국 저는 이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팔고 싶어요. 아! 뉴스레터로도 할 수 있겠네요. 영수증은 매일 새롭게 쌓이고 있으니 생생함을 전달하기에 알맞은 방식 같고요.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영수증 모임 같은 것도 좋겠어요.
명주 (책 속에 끼워둔 영수증을 꺼내 모니터에 들어 보이며) 저도 오늘 정신 씨의 방법처럼 일상을 기록해 보고 싶어서 영수증 하나를 가져왔어요. 2025년 7월 13일, ‘GS25홍은문화점’에서 원고 마감할 때마다 먹는 과일 푸딩을 후르츠믹스 맛으로 한 개 산 영수증이에요. 가격은 이천육백 원.
정신 좋아요. 한번 들려주실래요?
명주 (잠시 생각한다.) 음… 요즘 저는 제 미래가 궁금해요. 무슨 일을 하고 살까,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같은 것들이요. 평생 에디터라는 일만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어떤 일에 도전해 보고 싶은지도 잘 안 떠오르거든요. 한 20년 후? 그때쯤의 저를 볼 수만 있다면 슬쩍 가서 커닝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들 때면 차라리 얼른 나이를 먹어서 중년이 되길 바란 적도 있어요. 한번은 퇴근 후에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앞자리에 앉은 중년 부부 두 분이 오늘 무얼 사서 어떤 저녁을 해 먹을지 대화를 나누셨거든요. 그 자체로 너무나 편안하고 삶에서 모든 불안이 해결되었을 시기의 어른처럼 보였나 봐요. (묵묵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정신을 보며 머쓱하게 웃는다.) 그런데 그건 너무나 오만한 생각이잖아요,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 이들을 보며 함부로 판단하는 게. 그런 복잡한 생각들이 한동안 널뛰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마감이나 하자,’ 하며 과일 푸딩을 까서 한 입 먹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달달하고 시원하고 부드럽고…. 그 순간, 내가 미래에 무얼 할지 몰라 불안에 떨든 말든 지금 먹는 이 푸딩이 맛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맛을 맛있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인 것 자체에 감사했고요.
정신 (미소를 지으며) 몇 월 며칠, GS25 편의점에서 명주의 영수증. 이렇게 하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었죠? 바로 그거예요.
명주 (정신을 따라 미소를 짓는다.) 정말 사소하고 작은 순간인데 일상이 이야기로 이어지네요.
정신 그렇죠? 아주 간단해요. 매일 영수증과 기록을 정리하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단 하루만 잠시 시간 내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당장에 책을 쓰겠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임하지 말고, 짧은 일기나 메모를 남기는 거죠. 거기다가 기획을 좀 더하고 싶다면 회사 카드를 쓴 내역으로 ‘명주의 회사 영수증’이라든가, 야근하며 먹은 것들을 모아서 ‘명주의 야근 영수증’ 같은 것도 재미있겠네요. 아마 그렇게 6개월만 해보면 나에게도 서사가 있음을 깨달을 수 있어요. 사실 아까 화면에 비친 영수증은 제가 따로 모으고 있는 ‘그로서리 영수증’이에요. (두둑하게 모인 영수증 더미를 다시 한번 모니터에 비춘다.) 홀푸드나 코스트코처럼 미국에 제가 좋아하는 그로서리들이 있거든요. 매주 장을 보며 모은 이야깃거리나 재료에 관한 기록을 해보려 해요. 아니면… 친구들이 저를 ‘면순이’라고 부를 정도로 면 요리를 좋아하니까 그 영수증만 따로 모아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 컨텐츠의 이름은 ‘미국식(食)영수증’ 인데요. 한국에 가서도 한국 음식과 재료를 사면서 받은 영수증에 관한 이야기로 ‘한국식(食)영수증’을 만들고 싶어요.
명주 책을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신 씨 머릿속에는 영수증으로부터 비롯될 이야기들이 벌써 가득하네요!
정신 하고 싶은 게 워낙 많으니 우선순위를 정해서 앞으로의 시간을 잘 써보려고요.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이미 만들어져 있어요.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야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거든요. 일상을 그냥 흘러가게만 두지 않고, 그 안에 있는 걸 들여다보면서 나만의 문법으로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해 본다면 좋겠어요. 물론 그러기 위해선 일상을 잘 살아내는 게 우선이겠죠? 좋은 이야기의 70퍼센트는 좋은 일상의 몫일 테니까요.
명주 정신 씨와 나눈 오늘의 대화 덕분에 어떤 이의 삶이든, 소소하고 작은 장면이라도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한테 소중한 케이크 한 조각 같은 귀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정신 처음 만난 사이지만 친근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서 제가 더 즐거웠어요.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 그런데 방금 가족들이 도착했나 봐요!
명주 그럼 얼른 인사 나눌까요?
정신 좋아요.
에디터 이명주
사진 사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