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를 잘 보지 않는 지우에게 매주 목요일 저녁, 친구랑 놀이터에서 밤늦도록 노는 것 보다 더 좋아하는 시간이 생겼다. 바로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볼 때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출연자의 친구들이 놀러 와서 겪는 에피소드인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우는 몰랐던 나라와 그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지금 사는 한국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지우에게 서울은 평범한 일상의 장소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부터 ‘여행’이라고 하면 외국친구들이 우리가 사는 동네로 찾아오는 ‘여행’을 더 먼저 떠올리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가 미처 몰랐던 곳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이 프로그램에 나온 곳들을 주말마다 다녀보는 취미도 생겼다.
‘엄마, 핀란드 친구들이 여기를 좋아할까?’, ‘엄마, 프랑스 친구들한테 이 음식점 추천해주고 싶어.’, 서울로 여행 오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해 8년간의 서울 생활 경험자로 추천하고 싶은 곳, 추천하고 싶은 경험을 한 장의 지도로 만들었다. 그리고 서울을 여행할 친구들을 위한 짐 꾸리기 리스트도!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본방사수하고 있는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책임 PD님께도 팬심 가득한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