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운드의 100번째 시선: 발견담

어라운드의 100번째 시선: 발견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서촌 무서록에서 열린 어라운드의 100번째 시선: 발견담이 많은 애정을 안고 매듭지었습니다.《AROUND》100호 출간을 기념하며 마련한 이번 자리에선, 일상 가까이에 놓인 의미를 발견하는 ‘묻고 답하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꾸렸지요. 매거진 속 등장 인물과 주고 받던 문답을 책 바깥으로 꺼내 독자분들께 건네보기도 했습니다.

전시장에서는 어라운드 동료들이 살가운 설렘을 안고 오는 분들을 맞이했어요. 우리의 마음에 화답하듯, 걸음 해주신 분들도 머무는 내내 다정함으로 전시장을 충만히 채워주셨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어라운드의 100번째 시선

어라운드의 시선은 ‘나와 멀지 않은 주변’에 머무르며, 어라운드의 중심은 일상 가까이에 놓인 의미들을 발견하는 ‘묻고 답하기’에 존재합니다. 정면에서 보면 보통의 것과 다를 바 없던 이야깃거리도 비스듬히 또는 뒤편에서 바라보면 고유한 모양새로,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의미가 보이지요. 우리는 오롯한 취향 아래 사선의 시선을 견지하며, 모든 삶과 만남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뒤적여 문장과 장면으로 가다듬었습니다. 2012년 8월 창간호를 펴낸 매거진 《AROUND》는 2025년 4월, 100번째 책을 만들었답니다.

문답과 의미

그동안 《AROUND》를 함께 채워온 이들 중 100명에게 ‘창작’과 ‘수집’, ‘일상’에 관한 질문을 건네고 그 답을 모아두었어요. ‘100인의 답’에서 나의 이야기를 들려준 100인이, 관람객분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되묻습니다. 100개의 질문을 음미하고 자신만의 생각과 글로 풀어낼 수 있답니다.《AROUND》100호 속 인터뷰 조각들도 꺼내두었어요. 

기록과 시선

2012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때맞춰 독자분들 곁에 가져다 두던 어라운드의 기록을 풀어두었습니다. 우리의 시간이 갈무리된 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절을 헤아리고, 그간 꼽은 매거진 주제어들과 과월호를 바로 곁에서 감상할 수 있었어요. 매거진에 담지 못한 비하인드 컷도 보여드렸답니다.

장면과 응시

어라운드가 만난 이들과 풍경, 눈을 깜빡이면 금세 사라질 듯한 순간의 아름다움을 모아 영상으로 묶었어요. ‘문답과 의미’에서 보는 이들에게 던지는 100개의 질문을 영상에도 담아두었지요. 한 편에서는 출판사 ‘민음사’가 ‘깊은 사유로 안내하는 질문을 건네는 책’을 주제로 다섯 권을 소개하고 짧은 질문을 남겨, 함께 감상할 수 있었어요.

수집장

이곳에서 발견한 마음들을 어떤 방법으로 문밖까지 내어드릴지 고민하다, 여운이 맴도는 물성들을 몇 가지 준비했습니다. 일과 일상에 대한 질문에 답이 되어줄 여섯 권의 블라인드북, 어라운드의 히스토리를 새긴 에코백, 포토그래퍼 ‘최모레’ 작가와 작업한 장면을 골라 만든 포스터를 품에 안아갈 수 있었어요.

“빠르게 흘러가는 과잉 콘텐츠 시대에 휩쓸리지 않으며 중심을 지키고자 노력했어요. 흔들릴 때마다 항상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곤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 곧 〈어라운드의 100번째 시선〉 이라는 전시로 그간의 질문에 답해보고 싶습니다.”

김이경 편집장AROUND100편집장의 중에서

 

2025. 04. 30. — 2025. 05. 11. 무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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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