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해도 해가 질 때면 아파트를 둘러싸고 저녁밥을 알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울렸다. 흙냄새를 잔뜩 묻힌 채, 접힌 바지와 호주머니 사이로 모래를 질질 흘리며 돌아오는 아이들. 실컷 논 아이는 기진맥진 일찍 잠에 들지만 내일 또 어디론가 뛰어갈 것이다. 시간이 지나 아파트 곳곳에서 들리던 엄마들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아이들은 더 많이 부대끼고, 움직이고,호기심을 가지며 오늘보다 내일 더 힘차게 놀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 찬 세화어린이공원
서울시 중랑구 중화2동 328-14
폐쇄 위기에 놓여있던 적막한 놀이터가 왁자지껄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 찬 놀이터로 바뀌었다. 국제 구호 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도시 놀이터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화어린이공원은 놀이 워크숍과 설문, 인터뷰, 설명회 등을 적극 반영하여 마을 주민 모두가 주인이 되는 놀이터를 만들었다.
마을의 변화 상봉어린이공원
서울시 중랑구 동일로112길 27
‘놀이터를 지켜라’ 두 번째 놀이터 개선 사업인 상봉어린이공원 또한 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장애 요소를 최소화하였고, 창의적인 놀이 공간으로 만들었다. 함께 만드는 놀이터의 힘은 마을 전체를 바꾸었다. 놀이터를 반대하던 할머니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는지 돌봐주는 ‘할머니 부대’ 지킴이가 되었고, 100일 뒤 주민들은 놀이터 백일잔치를 열었다.
무더위를 날리자 서울 각심 어린이 공원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555
무더운 더위가 찾아오면 꼭 물놀이가 생각난다. 각심어린이공원은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이미 동네 주민들은 여름이 되기 전부터 일찍 움직인다. 기구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동시에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매트 안으로 뛰어간다. 다가오는 여름, 아이와 함께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즐기고 싶다면 물줄기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아이들의 공터 맘껏 놀이터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216 어린이대공원
텅 빈 중심부는 어딘가 미완성으로 보이지만 이내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으로 완전한 공간이 된다. 구릉을 따라가다 보면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고 물길이 오르내리는 물놀이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공간 곳곳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자연과 관계 맺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고 드넓은 공간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을 보여준다.
하계의 네버랜드 서울 하계 상상 어린이 공원
서울시 노원구 하계2동 273-3
15미터의 커다란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은 피터팬의 네버랜드가 실현되는 듯하다. 자이언트 나무를 중심으로 그네에 매달려 있는 잠자리, 그물망에서 놀 수 있는 거미줄, 다람쥐 터널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풍성한 놀 거리를 제공한다. 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는 순간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나진 않을까 호기심이 가득한 곳이다
도심 속의 힐링 공간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놀이터
경기도 시흥시 서해안로 699
아울렛을 지나 밖으로 나오면 연두색 들판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 높고 긴 미끄럼틀이 눈에 들어온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을 넘어 힐링을 하는 이상적인 공간으로 작은 놀이동산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쇼핑도 하고 느긋한 산책도 하며 일상의 힐링을 경험해 보자.
금 나와라 뚝딱! 뚝딱뚝딱 놀이터
서울시 도봉구 창동 산 177-1
서울시 최초의 모험놀이터. 도깨비가 외치는 ‘금 나와라, 뚝딱!’처럼 아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해 놀이를 만들어낸다. 아이들은 불을 지피고 나무를 올라타며 자연 속에서 놀이를 만들고 변화시킨다. 연못 근처에서 놀다가 젖을 수 있으니 여벌 옷과 신발을 준비해가면 좋다.
산속의 도토리 놀이터 원수산 달메뜰 근린공원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734-40
숲속에 커다란 도토리가 그물 터널과 연결되어 있다. 아이들의 모험심을 이끄는 곳으로, 너무 어린아이는 데롱 매달린 도토리를 무서워할 수도 있다. 원수산 등산길에는 연꽃 향기가 가득한 생태습지원, 산악자전거공원 등 즐길 거리가 많아 아이들과 함께 오기 좋은 곳이다.
모래 놀이의 끝판왕 평화의공원 모험놀이터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43-48
성산교를 지나 조금 걸으면 놀이터 입구로 올라가는 작은 길이 나온다. 아이들은 넓은 모래 들판에 옹기종기 모여서 모래를 덮고, 무너뜨리고, 물을 받으러 총총 뛰어다니기 바쁘다. 4개의 길이가 다른 미끄럼틀은 연령대별로 즐길 수 있는데 인기가 많은 고무 행글라이더를 타려면 제법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평화의공원 자체로도 즐길 거리가 많아 따뜻한 봄나들이에 제격이다.
봄의 정원 목동 근린공원 창의어린이놀이터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33-2
봄이 오면 이곳은 꽃이 만발한다. 모래놀이터, 암벽 등반, 흔들다리, 그물 그네 등이 있고 흙, 나무, 모래 같은 자연이 주가 되는 곳이다. 놀이터를 둘러싸고 있는 화초관찰원에서는 사계절 화초를 관찰할 수 있다. 놀이터 시공부터 유지, 괸리까지 많은 사람이 함께한 주민 참여형 놀이터로 지역 주민의 정서와 아이들의 감수성을 놀이터에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