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OUND
CLUB ONLY
SERIES
MEET AROUND
SUBSCRIBE
SHOP
몸과 마음의 무게가 유독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순간에 버거움을 덜어주는 건, 풍요로운 햇빛의 다정함과 잔잔히 어루만지는 바람의 손길이 아닐까. 바닥에 끌리는 몸을 일으켜 세워, 마음을 어르고 걸음을 북돋아 줄 아이템을 소개한다.
향은 기억의 매개체다. 공기 속에 흩어져 있는 향의 자취는 지나간 순간들을 재생한다. 수많은 기억의 파편 중에서도 자연의 장면을 포착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그랑핸드. ‘둥글게 어우러져 살아간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그랑’과 손을 뜻하는 ‘핸드’의 합성어인 이름처럼, 우리에게 향이 어우러진 일상을 제안한다. 그랑핸드는 제품의 향을 어려운 조향 단어로 표현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어젯밤 내린 비로 축축해진 흙을 밟는 순간이나 이른 아침, 동네를 산책하다가 한 아름 꽃을 사든 순간처럼 보통의 장면으로 풀어낸다. 그 덕분에 일상에서 그랑핸드를 마주할 때마다, 마음 한편에 닿아 있던 짧은 문장들은 풀 내음이 물씬 풍기는 기억을 꺼내온다.
1. 마커 ‘마린 오키드’
그랑핸드의 시그니처 제품인 멀티 퍼퓸을 휴대용으로 만든 마커. 이름처럼 펜을 닮은 모양새라 피부에 그리듯 사용하면 된다. 덕분에 마커는 분사 방식의 향수와 달리, 탑 노트부터 베이스까지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마린 오키드는 검푸르고 차가운 바다의 상쾌함을 담은 향인데, 체온이 높아지는 여름철 또는 가볍게 걸은 후에 사용하기 좋다.
2. 핸드워시 ‘루시엔 카’
천연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여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그랑핸드의 핸드워시. 루시엔 카는 시트러스의 상큼함으로 다가와 옅은 우디 계열의 흔적을 남긴다. 흐르는 물기를 털어낸 순간, 손끝에서 퍼지는 향은 방금 다녀온 산책의 기분 좋은 여운을 만든다.
온몸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살, 선명하게 보이는 나무와 하늘의 푸른빛, 가벼운 옷차림과 넘치는 에너지까지. 페얼스는 다채로운 여름의 모습을 표현하는 브랜드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미국의 예술과 문화에서 영감을 얻은 페얼스는 채도 높은 컬러와 단정한 로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류를 제작한다. 용산구의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한 오프라인 편집숍에서는 제작 상품 외에도 빈티지 의류와 음반, 소품까지 준비되어 있어 보물찾기를 하듯 즐길 수 있다고. 브랜드 초기에는 공간에 의류 대신 신발을 주로 진열해 두었는데, 나란히 놓인 제품들에서 신발을 세는 단위인 ‘PAIRS’가 떠올라 브랜드 이름으로 삼았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도 소개한다. 여름을 여름답게 누리고 싶다면 계절의 에너지를 닮은 페얼스 숍으로 가볍게 산책에 나서 볼까.
1. 코드 쇼츠
뒤쪽 주머니에 페얼스 로고가 새겨진 코듀로이 소재의 쇼츠. 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테니스와 스케이트보드 등 아웃도어 스포츠의 유니폼이 가진 에너지를 담았다.
2. 스탬프 로고캡
둥근 곡선의 알파벳 ‘P’가 돋보이는 캐주얼 볼캡. 따가운 햇살 때문에 문밖을 나서기 망설였다면 스탬프 로고캡을 써보자. 주저하던 마음은 내려놓은 채 마음이 이끄는 대로 걸을 수 있다.
엇비슷한 모습으로 이어지는 일상에서 벗어나 가뿐히 떠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 다만 그 특별한 기분이 1년에 단 며칠뿐이라 아쉽다면, 아예 매일을 여행처럼 바라보는 게 어떨까. 처음 가보는 산책로를 걸으며 낯선 풍경을 관찰하고, 상쾌한 공기를 한껏 마셔보는 거다. 투어리스트 서울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허물어 여행자의 마음으로 매일을 보내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다. 낯선 장소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계절감을 충분히 담아 아이템을 제작한다. 또한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가방을 만드는데, 실용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아 자꾸만 손이 간다. 투어리스트 서울과 함께라면 걷고 둘러보고, 듣고 느끼며 쌓아갈 산책의 기록에 비일상의 특별함이 스민다.
1. 빈티지 데님 미니백
부드러운 촉감과 유연한 모양이 특징인 미니백.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에 수납공간을 충분히 갖췄으며, 튼튼한 데님 소재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고민 없이 가볍게 메고 나갈 수 있다는 것. 가뿐해야 할 산책의 걸음을 방해하지 않는다.
2. 투어리스트 수비니어 티셔츠
사막 가운데 자리 잡은 휴양지, 캘리포니아의 팜스프링스
속 작은 빈티지 호텔을 상상하며 제작한 티셔츠. 수비니어Souvenir라는 이름에는 훌쩍 떠난 여행지에서 받은 선물 같은 느낌을 담았다. 앞면의 왼쪽 가슴과 후면에 새겨진 호텔 로고가 여행지에서는 완벽한 여행자가 되도록, 일상에서는 언제든 떠나고 싶어지도록 마음을 부추긴다.
에디터 이명주
자료 제공 그랑핸드, 페얼스, 투어리스트 서울